요즘 은행나무 연두와 노랑사이 아니던가요
그간 큰 일들 때문에 사적인 얘기들 괴발개발하지못했네요
오늘도 아르테에서 근 세시간 동안 권혁주 추모특집을 해 주데요
(끝 부분 직전 베토벤 6번 전원교향곡을 네덜란드 풍경으로 조금 보여준 것 뻬고)
참 고마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르테 예술 체널
재방을 자주 하니까 이후에도 보여줄 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사적인 그간 행적들 좀 올려볼랍니다.
같은 연주여도 반주악기랑 장소에 따라 얼마나 다른지
실감한 날이 지난 수요일이었네요
다니는 교회에 처음 오시는 분을 화장실에서 딱 마주쳐
서로 놀란 이후여서 본당 내부 먼저 보여드리느라
프로그램도 곡해설도 제대로 확인 못 했는데
클라리넷 연주 시작하자마자 세상에나 만상에나~
Out of Africa 삽입곡으로 더 유명해진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흐르는겁니다
저에겐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 곡이거든요
Out of Africa 부분
(오래 전 퀼트그룹전 할 때 졸작 시리즈 제목들도 모두 Out of Africa였고)
보통2악장 아다지오는 현악기 반주가 많은데 파이프 오르간에다
울림 좋기로 유명한 경동교회 내부여서 온 몸의 신경세포가
한꺼번에 반응하여 오소소 소름까지 돋으며 결국은 감동의 눈물까지…
더구나 전철 안에서 차이콥스키 시월 등 가을 노래들만 모아
조재혁 라이브 연주도 듣고 비발디 4계 중 가을은
리히터 변주로 듣기 전인지 후 인지 …여튼
권혁주 비보를 접한 후여서 감정은 더 고조되었을겁니다
동행한 분은 음악회 시작하기 전에 질문을 합니다
경동교회 본당이 무슨 형태냐고…
전 예전 명작 스캔들에 소개된 것만 얼른 생각 나
‘자궁내부’아닌가요? 했는데 물고기가 정답이었어요
입구의 설계도를 절더라 확인해보라고…
높은 십자가와 목사님 설교하는 강단이
물고기 입 부분이었다니!
참 놀랍고 묘한 기분이었어요
건축하신 김수근선생이 그것까지 신경쓰셨을까 싶어…
(요 부분은 교회 관계자들께 한 번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눈썰미가 예사롭지 않은 분답게 처음 오신
교회 내부를 저보다 더 잘 아시지 뭡니까?
본당 주위 다른 작은 건물들이 꼭 물고기 비늘 같지 않나요?
어쩌다 교회 광고하는 듯 한 분위기지만 오늘 결론은
- 오르간 마티네 콘서트 10.12~11.23.
- 매주 수요일 낮 12:20분~30분간
- 경동교회 본당 / 무료
혹 여유 되시면 파이프 오르겐 연주 한 번만 경험해보시라고…
음악 즐기시는 분이라면 결코 후회없으리라 믿습니다
(오 이런 엔터치려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요.
당밤음에서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이흐릅니다
이 포스팅 제목 바꿔야겠네요. )
Out of Africa & Wolfgang Amadeus Mozart
–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 Adagio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