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혜자:성좌(星座) Constellations, 현대화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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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동 갤러리 현대 본관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깜짝 놀라고맙니다.
프론트 데스크에 주인공 방혜자 화백님과 김남조시인을 뵙고…
김남조 시인 곁에는 예의 지팡이가 세워져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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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혜자 화백은 경기여고 당시 원래는 문학도였는데
미술 선생님 덕분에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된 후
그림으로 전환하여 서울대 미대를 선택했고…
도불 할 때는 단돈 200불 뿐이었다는 사실은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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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프랑스 화단에서 이름을 낸 분은 고암 이응노화백과 이성자화백 두 분
정말 열심히 장학금 받아가며 고국도 잊고…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80인 지금까지 프랑스를 오가며
오로지 마음 속의 빛을 찾아 그림그리기에만 몰두하신 분

그리고 90인 김남조 시인을 존경하여 얼마 전
영인문학관 김남조 시인 70년 자료전에서
시 한 수로 받은 영감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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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혜자화백이 이 시를 읽고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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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영인문학관 자료전에서

그 날 우리가 얼마나 귀한 한 순간을 접했는지는
2층 전시장 올라갔다가 내려왔을 때 알게됩니다
벌써 90 시인은 안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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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배웅하고 들어오시는 방혜자 화백을 다시 만났을 때

‘왜 벌써 가냐고…’ 물으셔서
‘토요일 작가와의 시간에 또 오려고…’ 얼버무렸지만
벌써 오늘 토요일인데 아마 갈 시간이 없을 것같습니다
어제 현지니가 와서 지금 자고있거든요
어찌 하고싶은 일을 다 할 수 있겠는지요
현지니 데리고…작가와의 시간에 참석할 순 없지않겠어요

오늘 아침 밥 딜런 노벨 수상 관련 후 묵묵 부답,
노래만 하고 있다는 뉴스 읽고 또 그 쪽으로 흐를까봐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사적인 이야기나 늘어놓는 아침입니다

전문적인 건 잘 모르겠고…
어린 시절 시냇물 위를 비추던 마음 속의 빛의 잔영을 표현하고저
평생을 바치고 계시는 작품들 대부분은 닥지와 부직포
2층 한 가운데는 아주 특별한 작품도 눈길을 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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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나이 80과 90세에도 변함없이 열정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는
두 분 만나게 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어요
자세한 건 사이트 직접 방문해보시고…
저는 어설프게 담은 전시장 풍경 일부만 올려봅니다.

  • 방 혜 자
    <성좌(星座) Constellations>
  • 2016. 9. 29. 목 –  10. 25. 화 | 현대화랑
    (110-190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8 / T. 2287-3591)
  • http://www.hyundaihwa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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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지와 부직포는 평생 화두인 빛을 표현하기 가장 적합한 재료라 하시지요
특히 부직포(펠트)를 즐겨하시는 이유는 앞 뒤로 채색하여 앞에서 스며들고
뒤에서 우러나오는 효과로 빛의 느낌을 표현하기 좋으시다고
오래 전 환기미술관에서도 만났던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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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데레사

    15/10/2016 at 10:33

    김남조 시인, 90 연세에 지팡이를 짚으셨지만 외출도
    하시고 여전히 작품활동도 하시고… 존경 스럽습니다.
    젊은날 선생님의 시를 참 좋아했었지요.

    이런 분들을 뵈면 나이들어 가는게 기품같이 느껴져요.

    • 참나무.

      15/10/2016 at 11:45

      참 고우시지요
      지팡이에 의지하시면서
      후배들이 지방에서 초청하시면
      꼭 참석하신다지요 우리나라에서
      돈안되는 시 쓰는 시인들 대단해서
      위로하는 마음으로…
      주말 어디로 행차하실까요 데레사님께서는

  2. 수선호이

    15/10/2016 at 23:54

    참나무.님 덕분에 방혜자 화백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요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가 맴도네요..ㅋ건강하시고요^^♥

    • 참나무.

      16/10/2016 at 06:16

      현지니 깨기 전에 급히 올린 거라
      조사도 문맥도 띄어쓰기조차 엉망,
      겨우 급한 것만 수정하는 중입니다.
      시월이 보름이나 가버렸네요
      ‘벌써’ 보다 ‘아직’이라 생각하기로해요~~

  3. cimoxo

    05/01/2023 at 17:00

    김남조 시인, 90 연세에 지팡이를 짚으셨지만 외출도
    하시고 여전히 작품활동도 하시고… 존경 스럽습니다.
    젊은날 선생님의 시를 참 좋아했었지요.

    이런 분들을 뵈면 나이들어 가는게 기품같이 느껴져요.

  4. deboh

    05/01/2023 at 17:01

    현지니 깨기 전에 급히 올린 거라
    조사도 문맥도 띄어쓰기조차 엉망,
    겨우 급한 것만 수정하는 중입니다.
    시월이 보름이나 가버렸네요
    ‘벌써’ 보다 ‘아직’이라 생각하기로해요~~

  5. debohi

    05/01/2023 at 17:02

    참나무.님 덕분에 방혜자 화백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요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가 맴도네요..ㅋ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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