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방향: 메밀꽃 필 무렵

아침 저녁 일교차가 심한 요즈음
부엌데기가 부엌에 나가기 싫은 날이다
이런 날 집과 가까우면 뜨끈한 메밀 만두칼국수 생각이 간절하다.
류가헌 가는길에 자주 만나는 허름한 집인데
수요미식회 맛집으로 소개된 이후 늘 긴 줄이 있더라.

칼국수 국물은 조미료를 넣지않아 담백하고
청양고추 양념장을 식성대로 넣으면 된다.
칼국수 2인분 시키면 큰 그릇에 나오는데 양이 많아 다 먹지 못한다
반찬으론 깍두기와 백김치 두 가지지만 백김치를 한 번 더 시킨다.

“이 댁 백김치는 정말 맛나요”

요말 먼저하고 미소보이면 된다- 일본도 아니니…

만두는 두 종류 부추와 김치, 부추만두를 주로 시킨다
가격은 7천원, 밀가루 칼국수에 비한다면 착한편 아닌가?

주문 받고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고 추가주문이 안되어
줄 선 후 식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문 끝

주위에 갤러리가 많다
대림미술관,진화랑,갤러리 시몬,아트사이드 갤러리
그리고 사진 전문갤러리 류가헌…

음식 사진 잘 담지않지만 혹시 하고 내 블로그 ‘메밀꽃 필 무렵’
검색해보니 무려 20개나 찾아지는데도 제대로 된 음식사진은 없다.
-커피는 지나치게 자주 올리면서..ㅎㅎ
워낙 유명한 집이라 서촌 맛집, 경복궁 맛집,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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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할 장소 없다.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찾아
지상 엘레베이터 이용하는 게 편하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그리팅 맨 보며  곧장 걸어가면된다

진화랑, 야요이 호박 보이면 제대로 가는거다
바로 근처 맞은 편으로 경복궁 영추문– 멀리서도 보이지만
점심시간 즈음이면 긴 줄이 먼저 보일거다

식당 내부는 좌식이고 허름하지만
강원도 안가도 제대로 된 메밀 메뉴들 맛볼수 있다.
한 여름에는 메밀콩국수도 일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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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침 얼마전에 다녀온 사진 두어 개 찾아진다
곧바로 영추문이 보이는 자리였다
신발이 무지하게 많이 보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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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차~~ 먹다가 급히 담은…미안해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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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류가헌 오가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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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카페였는데 ‘아트 팩토리’란 간판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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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맞은 편 별난 쿠션이 우리를 불러 들어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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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거 배우는 곳이다.
한 십년만 젊었으면 배워봄직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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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헌 바로 옆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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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은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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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노골적인 몸 사진이라 담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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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그림같은 빛이 시선을 끌어 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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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편 전시장 전시도 썩 와닿지않았다.

 

한지를 들춰봐야 볼 수 있는 사진들
작가에겐 대단히 죄송하지만 일일이 다 들춰보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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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나를 찾아줘
작가는 부끄럼이 많아 한꺼번에 들어내는 게 싫어
이런 방법을 생각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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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낯익은 통영반이 더 눈길을 잡아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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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있던 ‘아트 팩토리’ 하늘…
어이하야 우산이 저렇게 매달려 있나…
그것이 문제였던 날이었네…

맛집 소개하다 삼천포로 흘러버리다니…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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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침…명함 사진이…^^

P.S:

수요미식회 재방,화면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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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데레사

    18/10/2016 at 00:12

    음식이 다 메밀로 만드나봐요.
    그 부근은 낯익은곳이라 언제고 한번
    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남냠만…

    • 참나무.

      18/10/2016 at 08:19

      도토리묵도 있긴하기만…
      진짜 메밀로 만드는 식당들이 의외로 귀하다네요
      70년대 분위기 그대로 낡은 집이
      오히려 사람들께 끌리나보더라구요.
      청와대 근처라 맘대로 수리도 안된다고…
      맛집 평할 때 분위기 가격도 중요하지만
      이 집은 제일 중요한 맛이라는 평이더군요

  2. 초아

    18/10/2016 at 06:35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것 배워보셔요.
    혹 십년이 지난 후에 그때 배웠드라면 할지도 모르니까요.
    하긴 이렇게 말씀은 드리지만, 저도 새로운 도전은 늘 망서리다 맙니다.

    • 참나무.

      18/10/2016 at 08:22

      그러게요~~
      제가 10년을 더 산다면…
      더 젊었을 땐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하긴했지만
      요즘은 있는 그릇들도 수녀원에 기부도 하는 등
      심플한 게 점점 더 좋아지네요

  3. 홍도토리

    18/10/2016 at 11:58

    ㅎㅎ.
    추억을 먹고 살고 지고… 그러고 싶어집니다.
    단풍이 제법 아름다워졌어요.
    그리움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 참나무.

      18/10/2016 at 14:34

      제가 서촌엘 참 많이 쏘다녔더군요
      낙엽이 날마다 점점 더 고와지는 요즈음입니다
      수영 후 머리자르고 왔어요
      제목과 어울리지않는 포스팅이라
      방금 수요미식회 화면 캡춰한 거 몇 개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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