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머레이 페라이어’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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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머레이 페라이어,내한연주 소식(10.24 월) 알았지만

여의때랑 마찬가지로 저녁외출 어려워  딴나라 소식인 양 흘렸는데

풍월당에서 드물게 오전 11시에 만남이 있다는 걸 알고  당장 신청 했다.

아니나 다를까 금방 마감이 되었고 며칠 후

목요일 오후6시까지는 대기자가 많으니  죄송하지만

예매 취소할 분들은 빨리 취소하고 신청자들도

CD대금(25,000) 입금하지않으면  무효라는 문자도 왔었다.

귀한 기회라  망설이지않고  당장 입급했다.

만약의 경우 못가면 시간되는 지인들께 좋은일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그런데  현지니도  금요일 외가 행사가 있어서

못 온다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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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풍월당 5층 입구에서 2장 합본 CD 먼저 받고 구름채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내 지정석  찾았지만  아쉽게도 다른이가 앉아 있어서

처음으로 앞에서 세 번째 자리에 앉았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앞사람 머리도 가려지지않고 세 분 모습이 제대로 잘 보였으니…

 

11시 약간 지난 시간에 주인공이 제일 먼저 등장했고

번역하는 분이 뒤따라 나오고  오른쪽에서 짜안 김주영씨가 나타났다

전혀 예상치 않은 만남이라 더 반가웠다.

본격적인 질문 하기 전 이런 자리 맡게되어

‘가문의 영광’이라 해서 왁짜 웃음을 자아냈고…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1편에 아주 상세히 다 올려놨으니 생략하고

나중에 베토벤 월광소나타 이야기만 더 해야겠다.

9월 혜화마티네에서도 월광소나타 뒷얘기가 나왔는데

이번에 알게 된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정보라 귀가 번쩍해서

메모까지하며 들었지만 많이 미흡했는데 풍월당에서

인터뷰 전문을 울려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 뿐인가 잘 모르는 해설까지 덧붙여서…

건반위의 서정시인이라는 그가 새로 연구한  월광소나타

베토벤이 쓴 메모와 *에올리언 하프에 관한 부분  한 번 더 남겨본다.

 

많은 학자들이 “월광 소나타는 달빛과는 상관이 없다, 만들어진 이야기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음..최근에, 10년도 채 안된 일일텐데요, 한 경매에서 밝혀진 사실이 있습니다. 월광 소나타가 작곡되기 직전에 베토벤이 쓴 메모인데요. 독일의 한 음악 잡지에 흥미로운 기사 뒷면에 “또 하나의 *에올리언 하프를 사야겠다”고 쓴 메모입니다. 에올리언 하프가 뭐냐 하면, 바람이 하프의 현에 닿아 소리를 만들면, 신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풍월당 각주: 실제로 에올리언 하프는 아이올로스(바람의 신)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바람은 자연이니까요. 모두가 매료됐죠. 그 기사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젊은 연인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 달빛만 있는 행성에 간다는 내용이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이 에올리언 하프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을 베토벤이 월광 소나타에 표현한 겁니다.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발견된 것입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원고들을 구해 관련된 연구를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의 의도가 무엇이었는가 등을 알기 위한 스케치들도요.

002

행사가 끝나고 최성은 실장은  뒤에서

“손가락이 불편하셔서 사인회도 일체의 연주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공고를 해서 다 아는 사실이지만

월요일 연주회도 못가는 나는 많이 섭섭했지만

보라색 강조부분 귀한 설명을 들은 후

귀한 자리 참석하길 얼마나 잘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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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후 그냥 나오기 섭섭하여

커피 일 잔하러 4층 로젠 카발리에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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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씨가 진행하면서 느낀 건  이번 인터뷰에서나

다른 지면 인터뷰에서도 상당히 말을 아끼며

그의 모든 걸 보여주진않았다는 촌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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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갔을 때 바로 앞 테이블에 마련된 자리,

m.p

 

나중에 김주영씨가 앉아 일행들과 얘기 하는 걸  엿듣게된다.

그리고 또 하나 …

피아니스트는 손가락이 길어야 된다고  알고있지만  그 보다는

손 폭이 넓어야  힘있는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처음  알게되었다.

바로 곁에서  바라보게 된  머레이 프라이어씨 손은

남자피아니스트 손 치고 폭이 상당히 좁은 걸 발견했단다.

그런 취약한 손으로  우리가 듣는  유명한 연주를 했으니

얼만큼  연습을 많이하는 피아니스트라는 걸

마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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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와 김주영씨만  알겠고

다른  사람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더  앉아 있었으면  비하인드 스토리도  더 들을 수 있었겠지만

노바디가 있을 자리가 아닌 듯 하야 괜히  미안하고

나도  바쁜 사람, 다른 전시회 갈 스케줄도 있어서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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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지난 번 유정우씨의 바흐 해설과

연주자에게  직접 들은 바흐에 관한

귀한 정보들  귀담아 들은 귀한  만남이었다.

이런 해설까지 듣고 월요일 그의 연주회까지 갈 수 있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만… 내 주제를 알아야지…

받아 온 CD나 열심히 들으며 느긋하게 보내는 주말이다.

CD 칼라가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핑크와 회색이어서 더 맘에든다.

 

Murray Perahia Beethoven Moonlight Sonata(1st and 2nd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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