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 1.
어제 하늘 보셨나요?
수영 후 집으로 오늘 길 , 천천히 주변 산책하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서 만난
‘산책’ 이란 시가 생각났습니다
산책은 살아있는 冊
풍경 속으로 키작은 할머님 한 분과
유모차, 엄마랑 아기랑 보니 따스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느릿느릿 걸으며 집 근처에서 가장 詩的인 식물
담쟁이가 그리는 그림을 보고있으니
‘自然經을 읽는다’ 라는 귀절이 다시 실감나더군요
급히 다닐 땐 안보이더니
산책 홍해리
산책은 산 冊이다
돈을 주고 산 冊이 아니라
살아있는 冊이다
발이 읽고
눈으로 듣고
귀로 봐도 책하지 않는 冊
冊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도
산책을 하며 산 책을 펼친다
느릿느릿,
사색으로 가는 깊은 길을 따라
자연경을 읽는다
한 발 한 발.
책 부분은 제맘대로 한자를 심었어요
- 산책 2
오늘 토요일은 도심 한가운데를 산책했습니다
강남 한복판에선 아직 메밀국수 맛보진 않았지만
서촌, 메밀꽃 필 무렵 같은 분위기는 아닐 듯하여
이담에라도 들어갈 일은 없을 것같네요
명품, 성형이란 간판이 유난히 자주 보이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
더 피아니스트..성인전문 음악학원(?)
언제 생겼을까요? 아니면 급히 다니느라
전부터 있던 걸 못봤을지도…
뭐 하는 곳인 진 ‘알 수 없어요’
여름옷 세일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옷이 길거리에 늘려있고
겨울 파커가 보이데요
허기사 오늘 아침 강능 모처에는 눈 소식도 있었으니
말 그대로 세월이 살같습니다
모히토 소주는 뭘까요?
여기 또 낯설은 가게가…
풍월당 가는 길 좀 일찍 나서서
잠깐 산책을 했더랬습니다
여유가 있으니 좋더군요
5층 가기 전 4층에 들러 커피 한 잔 할 수도 있어서
최근 발매 풍월당에서 독점 수입된
전설의 오페라 레코딩(Legendary Opera Recordinfs)
동영상이 흐르고 있었어요
하필 마리아 칼라스 토스카가
참조: http://gba.kr/E5GB0T <– (풍월당 제작 동영상)
‘귀로 듣는 오페라’ 11월 박종호 선생 특강도 있지요
5층 구름채에서도 영화상영 전까지 계속되더군요
오늘 토요일(10.29) 구름채에서 상영된 시간의 종말
시사회 이야기는 현지니 재운 후 저녁…계속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