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 ‘열두 집의 거주풍경’展-진화랑 26일까지 연장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모헌’. 윤석무 촬영

소리 정태효/ 가구 박태홍 /사진 임안나 /조형 강석호/ 오디오 박성재

사진 출처: 건축 철학 24년,승효상 개인 주택전 ‘열두 집의 거주 풍경’   기사 전문 <–

  • ‘빈자의 미학’으로 지어올린 열두 채의 집을 들여다보다
  •  경향신문- 기사입력 2016.10.17 20:56
 ‘빈자의 미학’이라는 건축 철학을 내놓은 지 24년, 건축가 승효상(65·아래 사진)이 그동안 설계한 주요 개인 주택들을 통해 자신의 건축미학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빈자의 미학’으로 지어올린 열두 채의 집을 들여다보다

그가 개인 주택전으로는 처음 마련한 ‘열두 집의 거주 풍경’전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수졸당’을 비롯해 모두 12곳의 주택을 소개하고 있다. 소박한 삶을 사는 부부를 위해 지은 백색의 주택 ‘수백당’, 달변보다 어눌함이 필요했던 교사를 위해 설계한 집 ‘수눌당’, 스스로 드러나지 않기를 원하는 건축주를 위해 만든 집 ‘모헌’ 등 개인을 위한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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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작가, 사운드 디자이너 등이 협업을 통해 승효상의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자리다. 윤석무 작가가 카메라로 포착한 주택의 면면들, 정태효 작가가 채집한 집에서 빚어지는 갖가지 소리들은 건축 속 개인의 삶을 상상하게 한다. ‘빈자의 미학’을 강조한 1992년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승효상은 “창피해서 내가 설계한 집에는 잘 찾아가지 않는다”면서도 설계한 주택들 가운데 특히 ‘수졸당’에 애착이 많이 간다고 말한다. “제가 ‘승효상 건축’을 내세운 후 처음으로 맡은 개인 주택이 바로 수졸당이었다. (유홍준 교수께선) 집이 마음에 안 들어 후회한들 이제 소용이 없다”얘기한다.

그는 개인 주택 설계의 철학으로 ‘불편함’을 강조한다. 의도적으로 설계된 불편함에 근사하게 저항하는 방식을 통해 개인의 존엄성을 더 확립하고, 타인과의 관계도 사유하게 하는 것이다. “저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주상복합 건물 4층에 살고 있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구순 노모도 직접 계단을 오르내리죠. 물론 저를 욕하며 오르내릴 수도 있어요(웃음).”

최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직에서 퇴임한 승효상은 서울의 미관과 정체성을 가장 해치는 건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꼽았다.

“아파트 단지들이 점점 담을 치고 섬처럼 존재하려 합니다. 이는 공동체를 와해시키고 도시의 표정을 망가뜨리죠. 서울은 아파트부터 수술해야 합니다.” 그는 “유네스코의 ‘역사마을 보존원칙’의 핵심은 ‘지형, 길, 필지, 삶의 형태를 보존하라’는 것”이라며 “이 원칙만 지켜진다면 도심 재생이나 재개발 어느 쪽을 선택해도 동네와 그 속의 삶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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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시의 관점에서 서울의 정체성을 다섯가지로 규정한다. 1000만 인구가 산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600년 이상 수도로 존속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있다, 산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전 세계 25곳의 메가시티 중 도심에 산이 있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은 “인위적인 랜드마크가 필요 없고, 오히려 자연적 랜드마크를 잘 살리는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난삽하기 그지없는 도시 서울이 멸망하지 않는 것은 종묘가 한가운데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는 경건한 영역이 이 도시를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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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시란 기억과 욕망이 결합된 복합체”라며 “기억에 집착하면 도시가 박제화되고, 욕망에 집착하면 천박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서울의 정체성과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도 시간이 지나면 ‘서울의 풍경’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경우도 그렇다고 본다. “모든 건축은 시간이 치유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빈자의 삶을 살고자 하는 건축 철학인 ‘빈자의 미학’은 이제 건축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지만 그에게 족쇄이기도 하다. “‘네가 빈자의 미학을 말해놓고 이러면 안 되지 않으냐’는 비난이 두려워 그 안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승효상은 최근 도시와 삶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건축 철학 등을 담은 책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돌베개), ‘빈자의 미학’ 20주년 개정판인 <빈자의 미학>(느린걸음)을 잇달아 출간하기도 했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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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 전 10월 12일 수요일 오르간 마티네에 오신 귀한 분과

서촌방향 유람할 때 13일부터 시작되어 안타까워 성곡미술관 다녀오면서 혼자 가봤다.

1층은 화면이 삼면인 영상이 소리와 함께 계속 상영되고

2층은 직접 그린 도면과 함께 다른 작가들의 모형 12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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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헌 모형도 -2층 전시장에서

일주일 후 조블 이웃 네 분과 메밀꽃 필 무렵에서 점심같이 한 후
류가헌 먼저 보고 이 아름다운 갤러리 인디프레스 – 앉는 법,
전통과 현대가 아우러진  전시, 대강 둘러본 후 차 마시기 전에 들렀다.
(박생광, 최정화 박이소 등 참한 기획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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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집 드로잉과 모형도가 나란히 있는 2층 전시장

전시 감상 보다는 그간 못 만난 밀린 얘기들이
더 급한 듯 하여 진화랑에는 오래 머물 순 없었다.
-그 전에 혼자 볼 때 담은 사진도 다 사라져버리고,
경향신문에서  잘 소개하여 대신했다.
일반인들이 좀체 구경하기 힘든 전시여서
20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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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은 이름들도 눈여겨 볼 일이다.  노헌 와헌 모헌 등등

집의 이름이, 인문정신의 출발점  <–이라는 그 답다

특히 억새와 자작나무가 있는 노헌 모형도 멋져서 한참 서있었다

 

▲ 승효상, 노헌, 드로잉

경기도 양평 개인 주택 노헌.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이 방 한 칸짜리 별채다. 신동연 기자

[중앙선데이] 기사 본문 읽기<–

출처: daum정대경 님  <– 문제되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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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헌 승효상 사인과 드로잉

P.S :  참조
승효상의 대표작인 서울 논현동 ‘수졸당’.

승효상의 대표작 서울 논현동 ‘수졸당’.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자택. / 이로재 제공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자택이.

승효상의 대표작 서울 논현동 ‘수졸당’.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 이로재

출처: [Why] 산 자를 위해 ‘죽은 자들의 도시’ 짓는 건축가-곽아람 기자

2 Comments

  1. 데레사

    15/11/2016 at 22:55

    노헌 별채에서 그냥 딩굴딩굴 생각없이 며칠 지냈으면
    싶어요.
    세상도 시끄럽고 날뛰는 인간들도 꼴보기 싫어서요.

    • 참나무.

      16/11/2016 at 08:13

      맞아요.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오고싶은 요즈음이지요
      그래도 뭐 저는 하던대로 잘 하고 지냅니다만…
      오늘도 바쁠 것같은데요
      내일 시어머님 기일이라 사실은 어제부터 바빴습니다만
      오늘 또 정오음악회 있는 날
      발통달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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