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울거란 일기예보다.
11월 첫날, 사진과 글 올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순도 끝 무렵…
요즘 자주 떠오르는 단어 들 …러덜리스 & 조고각하
*Rudderless 키가 없는 배처럼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
-작년(2015)에 본 영화에서는 지휘자가 없는 밴드이름이었지 싶다.
*조고각하(照顧脚下) ‘ 발밑을 살펴라’
-시쳇말로 ‘너나 잘 하세요’
가르치러드는 사람이나 글을 싫어한다.
키 없는 배, 지휘자 없는 벤드같은 요즘 우리나라
… ….
좋은 게 좋은 거다.
어떤 어려운 단어나 사자성어보다 맞는 말이지싶다
‘현대인의 죄악은 不動’ 이라는데
낙엽 늘어놓고 가을이나 보내며
내 아이들이 살아 낼 우리나라 위해
아무짓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부끄럽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가을 엽서 – 안도현
비에 젖는 선연한 낙엽 길 걸으며
공부하지않으면 못알아 먹겠는 현대미술이 아니고
스토리나 느낌이 먼저 전해지는
그림처럼 순한 시들이 먼저 떠올랐던 날이었다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아름다운 시 한편도
강가에 나가 기다릴 사랑도 없이
가랑잎에 가을빛같이
정말 가을이 가는구나
조금 더
가면
눈이 오리
먼 산에 기댄
그대 마음에
눈은 오리
산은
그려지리
-가을이 가는구나 – 김용택
남편이 소줏과라 와인 선물 받은 거 돌아다녀
양파와인 만들어 소줏잔으로 한 잔씩 마시는데
오늘 아무래도 大醉打 한 것같다.
세례주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이라…;;
잡글 올리는 동안 새 날로 바뀌었다.
달력 보니 오늘, 소설 (小雪)
첫눈이나 내렸으면…
데레사
22/11/2016 at 01:58
그러게 말입니다.
쿼바디스, 대한민국.
광화문에 가는 사람만 애국자는 아닐테고
나같이 걱정만 하는 사람도 애국자인데
그냥 서럽네요.
어디쯤 가야 멈출런지. 어느때가 돼야 끝날려는지
답답 합니다.
참나무.
22/11/2016 at 07:44
늦게 다녀가셨네요
여,야…국민모두 합심하여
이 비상시국 헤쳐나가야할텐데 말이지요
오늘 소설…
첫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했는데
방금 한 애청자 판교에 눈 왔다는 소식 전하네요
journeyman
22/11/2016 at 14:11
벤치에 떨어진 낙엽이
근사한 작품이 되어 남았네요.
참나무.
22/11/2016 at 14:37
비 오시는 날 우산쓰고 담은 풍경들
좀 있으면 다시 못 볼 것같아 담아봤답니다
역시 오늘 같은 거리 걸어왔지만 벌써 썰렁해졌더군요…
(…좀전에 청도 1박 2일 후기 읽고 옛생각나서 혼자 주절주절 늘어놓다 깜짝놀라 다 지우고 나왔네요.청도 하면 저는 운문사가 먼저 떠올라서…청담스님 일가랑 친분이 깊어 사적인 이야기가 저도 모르게 줄줄이 나왔지뭡니까…^^)
홍도토리
23/11/2016 at 06:58
시도 좋구요..
단풍도 아름다운데
오늘 아침은 영하 5도..
이제 가을은 가느가봅니다..
참나무.
23/11/2016 at 10:04
그러게요
낙엽질 때 생각나는 시들이 있지요
낮은데로…기억해두고싶은…
영하5도가 얼마나 추운 지
나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