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한없이 우울한 영화였다.
30도 못채우고 이 지상을 떠나버린
천재 화가 에곤 쉴레를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치게 소개한 감독의 시선이 맘에 안들었다.
영화, 클라라 보고 난 후의 느낌과 비슷하게…
브람스를 희화화한
부분이 몹시 싫었다.
예술가를 테마로 하는 영화들은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 때문에…
어떤이가 이번 영화 미리 본 후 풍경화만
잔뜩 올렸을 때 짐작은 했지만
높히 평가받은 누드화 보다는 섬세한
풍경화를 더 좋아한다.
씨네 큐브 로비에도 그의 자화상과
인물화만 걸려있어서 나중에라도
풍경화만 한 번 모아 올려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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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미술학교 들어가 수업 시작 전에 교실 밖 풍경을 그린 작품
네 그루의 나무, 한 강 소설
채식주의자 표지화로 사용된 …
그의 나무 그림 등 풍경화들 자세히 보고있으면
그가 얼마나 섬세한 화가인지 짐작이 된다
나에겐 다소 불편한 그의 에로티시즘 때문에
풍경화들은 묻힌 기분도 들어서…
- Autumn Sun I, 1912
산등성이 자세히 보시길…
영화 끝나고 신문로 길을 생각없이 걸었다.
서촌 까지 걸을 요량으로…
이미 본 전시회라 괜히 안도의 숨을 쉬고…
커피스트도 지나치고 성곡은 바뀐 전시지만
에곤 쉴레 때문에 더 이상 내 작은 머리,
용량초과되어 수용할 상태가 아니어서 그냥 통과
축구회관 입구의 이 조각 멋진데 작가를 모른다
일부러 올라가봤는데도 알 수가 없다?
그림같은 담쟁이 넝쿨 선이나 창가의 눈사람,
심플한 에코백에게나 눈길주며…
&…
- 아트사이드갤러리, 12월 18일까지
- New Memories in Holyday
좋아하는 갤러리…작품들이 모두 맘에 들어
지나치는 길 있으면 들어가 보시라고 …
반가운 도우넛 작가 김재용,
재치있던 제목 Donut Worry Be Happy
리안갤러리: 토니 배반 전
( Tony Bevan Nov. 10 – Dec. 24, 2016 )
그런 후 카페 고희에 들린 거다.
이전한 류가헌 ‘제대로’ 만난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그 집을 만난다
수도 없이 다녔지만 처음 보는 집이라
들어가 보기로 합의.
우린 창 장식에 먼저 맘을 빼앗겼다.
탁자 위엔 머그 컵이 있어서
누군가 곧 나올 줄 알았는데
대강 둘러볼 때까지 인기척도 없었다.
난 명품에 무식하지만 얼핏 봐도
진열품들이 예사롭지 않은 듯?
청와대 근처니까…혹시?
꽤 넓은 실내 구석구석 물건이 많기도 했다.
창가의 스커트가 맘에 들어 값이라도 묻고
싶었지만 나올 때까지 사람 그림자도 안보였다.
밖으로 나오니 2층 공간도 꽤 넓어보였다.
청와대 쪽이라 경비들이 서너명 우릴 보고 묻는다
‘어디 가시냐’고…
가게 입구 쪽 돌아갈 거라 했더니 길을 비켜준다
그거 귀찮아 자주 다니지않은 곳이었나…
우린 ‘굉장한 사람들이 들락거리는덴가 보다’
뒷담화 나누며 서촌 낯익은 길로 다시 걸었다.
D.카페 없어져 미술관 옆집도 기웃거려보고…
남천이 놓여진 긴 테이블엔 아무도 없었던
겨울 정원 한 바퀴 돌고 온 날…
홍도토리
15/12/2016 at 18:38
에곤 쉴레의 풍경화 매력적이네요.
보고 또 보고 싶어집니다.
글구.. 창가의 스커트.. 대작 같구요!ㅎㅎ
언니가 다니신 길은 내내 우아하구요..
.. 환기 미술관 옆 옆 집에 사는 내 친구는
토욜마다 갇혀 산다는 소식도 들리구요..
날은 춥구요!!!!
ㅎㅎ^^*
참나무.
15/12/2016 at 20:37
스맛폰을 물에 떨어뜨려 그간 폰 없이 지냈네요
다행히 수리가되어 지금 폰으로 답글드립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
더 큰 사건도 이런식으로 나겠구나 했구요
…
에곤 쉴래는 22일부터 일반개봉..
그보단’라라랜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