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영원의 노래’(1957·부분), 캔버스에 유채, 162 x 130 cm
일몰을 서해안에서 일출은 동해안에서 맞는 일이
‘잘 사는’ 사람들 송년 신년 일정이라는데
그 꿈같은 일이 나에게 언제 일어날까 싶다.
예전에 일출은 가끔 본 적 있었네…
석굴암, 향일암, 응암산 등등
언젯적부터 나에겐 강 건너 등불이 되고말았다.
뜨르르한 신년음악회 소식 몇 군데 가고싶은 데가 왜 없고
보고싶은 전시 또한 많았지만 한꺼번에 갈등 해소.
1월 1일 어린이집 방학하면 1주일간 손자 현지니랑 지내기로 해서…
하부지 명령. 나는 반반이 솔직한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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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 여파가 참 길기도 하다.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뉴스들에 질려 작년 언제부터인가
일부러 직접 찾아 보는 뉴스는 없었다- 알게 모르게 알아지니까…
새해 들어 일부러 찾아 본 기사가 있다.
웬만한 사람들은 거의 읽었을 밀리언 셀러
‘영원한 제국’ 이인화의 삶과 몰락에 대해서다
처음 그의 소설 읽고 꽤 신선한 충격 받은 걸로 기억한다.
한국적 팩션(faction=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시도한 발상부터…
처음엔 최순실이 참 여러사람 망치는구나 했는데
읽은 기사로(정확한 진 알 수 없지만) 다 이유가 있겠다 싶다.
어떻게 자신의 필명(이인화)로 출판한 소설에
비평가인 실명(류철균)으로 ‘셀프 평론’을 할 수 있었을까
원문 <–
여태까지 난 정치 경제엔 과문하여 최순실 관련
포스팅 단 한 편도 올리지 않았는데 신년 초 부터
잡혀가는 사진도 사건도 길게 올리기 싫어서…
Fernando Sor, L’Encouragement / John Williams & Julian Bream
소르,위로 / 존 윌리엄스& 줄리언 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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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음악회 소식들과 실황은 밤 10시 이후 잠 재워 논 이후라야 가능하다.
와중에 1,2일은 수영도 했고 수요일엔 상용약이 떨어져 병원도 가고…
-얼마나 건망증 심하면 소변검사 컵을 받고 딴 생각하다
‘아차’ 빈 컵을 발견했을 때의 당혹감이라니…
다시 물 마시고 온갖 정성으로 아주 쬐끔, 그것도 두번이나 모아
겨우 합격, 덕분에 검사실 웃음바다 만들고…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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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지도 신년이라 2,3 양일간 낮시간에 외출해서 모든 시간을 현지니랑 보냈다
라지오가 없었다면 짬짬이 들리는 정보들 알 수 있었을까.
또 한 번 라지오는 내친구다.
백건우 세종문화화관 공연이 어느 해 보다 감동이라 했고
조성진 롯데홀 신년음악회는 앵콜도 듣지않고 팬 사인회
줄 먼저 서서 기다린 열혈 팬들 어처구니 없는 소식도 듣고
주최측에선 40분간 못 박았다 했지만
그 긴 줄 어이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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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2017 박창수 하콘 신년음악회는 처음으로 번개 콘서트로 기획했다
여태까지 비공개 신년음악회도 대부분 ‘믿고 가서 실망않기’로 유명하다
어느 해는 정경화샘도 출연하셔서 난리도 아니었고
올해는 손열음!
페북으로 1,2부 실황중계 올라와서
그거 듣느라 여태까지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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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달아난 김에, 개구리 반찬 만들기:
울 현지니 알까기는 처음이다.
첨엔 살을 파기도 하더니 나중엔 요령을 익혀
제법 잘 했다- 재밌어 하면서…
삶은 메추리알 + 9등분 슬라이스 치즈 + 소금.설탕. 식초에 절인 오이
차곡차곡 붙여두면 꼬지로 꼽는 건 현지니가 직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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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자주 안틀려고 종이접기도 하고
버리는 전시회 리플렛들로 만든다.
-작가들껜 참 미안하지만…
카톡으로 급히 보낸,
같이 장식하고 정리하여 지금은 다 치웠음.
저녁엔 유뷰초밥까지 어찌나 잘 먹는지
하부지는 칭찬하느라 난리도 아니고…
멀리 사는 딸에게 보낸 카톡 사진
도처엔 1+3 & 2 ,애들 사진 뿐인 우리집
윤아 사진만 빠져서 올 때마다 부탁해도
매 번 잊는다ㅡ건망증도 닮는 건지 원…
맨 위 왼쪽 두 살 때 처음 비행기 타고
외할머니댁에 가던 날, 김포공항에서 폼 잡은 1+3 엄마.
처음으로 미장원 가서 고대씩이나 하고…
시누이 둘과, 왼쪽시누이 아들 , 오른쪽 현지니 애비
요 사진은 어디 한 번 출품하면 1뜽하지 않을까?
(후지나 코닥에서 재밌거나 오래된 사진 공모전 – 꿈도 야무져라..ㅎㅎ)
자연농원 박제한 사자 무서워 하는 거 재밌다고
어른들이 참 못할 짓 했다-정말 공포에 뜨는 표정들…
요즘은 초상권 때문에 못 올리는 사진들 많다.
차고 앞 아들, 2살때? 지금 손녀딸과 같은.
외할머니 여름방학 때 놀러 간 하동 악양 근처
그 때 지리산 횡단도로로 갔지 싶다
장식장 곳곳 스티커 천국,요즘 우리집 거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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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tip: 생강대추차
생강은 갈아 즙만 얼개미나 삼베보에 내려 제빙기에 붓고 냉동 보관,
생강 찌꺼기는 꿀에 재워 냉장 보관, 대추차에 같이 넣는다.
가라앉으면 한꺼번에 먹기 곤란하니 스푼으로 저어가며 마시기.
생강 편으로 꿀에 재워 끓이는 것 보다 향, 효능 백배
생선졸임에 설탕 대신 조금만 넣어도 비린내 제거에 좋았음.
어디서 배운 건 아니고 그냥 내맘대로 해 보고 좋아서 공유.
P.S :
2017 미리 둘러보기
S-Magazine 최신기사 알차다.
벤자민
05/01/2017 at 06:42
사실은 오는 7일 부터 북해도 삿포르에서 있는
조성진 콘서트에 한번 가볼까도 했는데
년초라 항공권등 모든게 여의치않아 아쉽게 포기했습니다
마누라왈 그 실력에 그거 보러
왜 그 멀리까지 갈라고 하느냐고 ㅋ
북해도에 뭐 또 다른 이유 있지? 하면서 ㅋㅋ
그래 제가 예술을? 이해 못하는 ㅋ사람과 살라니
참말로 예술의 길은 멀고도 긴 여정이라꼬 ㅎㅎ
이인화 교수인지는 아마 더 큰 명예를 생각하다
그나마 갖인 작은 명예마저 영원한 제국이 되었네요
전 왜 진작 최순실이를 몰랐을까요 ㅎㅎ
참!! 하나 질문!
위의 경향 신문 “원문” 저건 어떻게 만들어 붙이죠?
한참 클 나이라 질문이 많아요 ㅎㅎ
참나무.
05/01/2017 at 08:20
간단한 테그인데요
원문
*
제 블로그 예를 들면
1. http://blogs.chosun.com/kangquilt 를 마우스에 담고
2.아름다운or참나무.등 올리고싶은 단어 쓴 후
여기까지 편집창 텍스트에서 하는 방법이고
*
비주얼 창에서는 편집창 맨 위 클립모양 클릭해서
긴 주소창에 URL 붙여넣기 후
오른쪽 아래 편집 클릭하면 됩니다.
쓰는 도중 현지니가 깨어 늦었네요…^^
데레사
05/01/2017 at 08:50
개구리반찬 사진이 아쉽게도 배꼽입니다. ㅎ
요즘 뉴스, 나도 잘 안 봅니다.
이건 완전히 선데이 서울이라는 옛날 잡지 같아서요.
너무 이상한것 까지 파헤치니…..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참나무.
05/01/2017 at 09:22
사진이 베꼽이었군요
저는 잘 보여서 몰랐는데…정말 고마워요
다른이름으로 저장을 해서 그럴까요?
일단 대강은 했는데…;;
나중에도 안보이면 알려주시면 더 고맙겠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박물관에 갈 예정입니다
날씨 더 풀어지면…
홍도토리
05/01/2017 at 12:42
슬픈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사람.. 김윤아.
어제 ‘말하는대로’에서 봤어요.
노래도 좋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계속 그녀를 응원하고
슬픈 노래들을 공감하면서 저 자신도 힐링당하고(!!!) 싶어졌습니다…
참나무.
05/01/2017 at 14:38
지금 어린이 박물관
긴답글은 나중에요~~~???
참나무.
05/01/2017 at 21:02
김윤아, 새 음반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비교적 행복해 보이는 가수가 슬픈노래 잘 부른다 해서 처음엔 의아해 했는데 링크해 둔 곳 그의 말 읽고 겉보기랑 다르네 했지요.
*
“사람의 본질은 어릴 때 형성되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아버지외 그 형제들이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고, 우리 집에서는 어떤 면에선 죽음이 일상적이었어요. 그게 김윤아를 지배하니 당연히 제 음악으로 나올 수밖에 없죠. 슬픈 일이 주변에 있으면 금방 눈치채기도 해요. 그런데 행복하기 위해 노래가 필요해요. 어둡고 무거운 것을 계속 토해서 저를 가볍게 만듭니다. 무대에서 아픈 마음을 노래하면 청중이 공감해주죠. 엄청난 치유에요.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
노래 자세히 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