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콕 한 날,현지니 온다는 소식도 없어서
온전히 음악듣기로 결심한 날이었어요
이번 주일 짬나는 대로 모아두고
듣다 말다 한 음원들이 많아서…
오래 전 풍월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강의 있을 때
작고 얇지만 (190페이지) 다른 음악 해설서랑 차별화 되던
슈만음악처럼 문학적이던 [슈만, 내면의 풍경]
다시 꺼내 밑줄친 부분 읽으며 자주 거론되던
크라이슬레리아나 연주까지 찾아듣곤했습니다.
밑줄 외 또다른 이유 중 하나라면
2017 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 1부에서
손열음이 맨발로 전곡 연주했다는 소문 듣고
다른 연주자들과 비교도 할 겸…
더 반가운 일은 며칠 전에 ‘명연’에도 선곡되어
정만섭샘이 수많은 연주 듣고 또 들은 후
단 한 명 선택된 연주자까지 소개해서
- 새로 복각된 유리 에고로프
유리 에고로프(Youri Egorov, 1954-1988): Kreisleriana Op. 16
성정체성으로 방황하다 일찍 타계한 천재 피아니스트,
특히 슈만 연주를 잘 했답니다
러시아여서 게이로 살아내기 더 힘들었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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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그 전에 임의로 찾아본 것들
좀 더 들어보고 나중에 지워야겠지요
- 라두 루푸
- 소콜로프
- 마르타 아르헤리치
- 안드라스 쉬프
요즘 각광받는 다닐 트리포노프, 유자 왕까지
손열음 연주는 Y-tube엔 안올라왔네요
그녀 페북엔 하콘 실황 1,2 부 모두있는데…
P.S:오늘 특종!
바로 옆집 며칠 전에 이사를 왔는데 오늘 이사떡을 가져왔답니다
호박과 견과류 잔뜩 넣은 구름떡과 인절미,
받아드는데 따스한 느낌이 감동과 함께 찌르르 전해졌습니다
호박도 직접 말린 것 같았어요.- 경상도에선 호바구리라 하는데…
따끈할 때 먹으라고 전해준 거라 같이 먹으며 질문을 해봤지요
‘요 근래에 이웃집에서 이런 이사떡 받은 적 있나’
– 제가 하도 기억력이 부실하야…
남편도 고갤 흔듭디다.
우리집 역시 그냥 그러려니 살았는데 오늘 참 좋은 날이었네요
누구처럼 하루에 감사한 일 세가지 적어라 하면
이사떡이 단연 1등-호들갑 부릴만하지요
그나저나 갑자기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답례로 어떤 선물을 해야할까…
정성이 들어가야하는데…
김다솔 <– 손이 안으로 굽어 조회수 1, 2..
더러는 없음도 있어서 클릭해가며 고민…
데레사
15/01/2017 at 00:43
요즘 이사떡 돌리는 집이 거의 없는데
그댁에서는 저렇게 맛있게 만들어서
돌렸네요. 부자될겁니다.
나도 낼 아침에는 냉동실에서 떡 꺼내 먹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참나무.
15/01/2017 at 08:07
그러게요. 몇 년만에 받아보는 이사떡인지 도대체
기억이 없으니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아름다운 풍속이
점점 사라지는 요즈음이라 제가 더 감동 했나봅니다.
부자되길 원하며 소통해보려구요
오늘도 정말 춥네요
웃도리 하나 껴입고 콕콕거립니다
벤조
15/01/2017 at 11:38
참나무님, 오랫만이예요.
방콕하셨다고, 특종하셨다고 해서 찾아뵜습니다.ㅎㅎ
특종, 저한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네요.ㅎㅎ
참나무님 블로그에서 음악은 잘 듣습니다마는 떡은 언제나 꺼내 먹을수 있을까요?
참나무.
15/01/2017 at 16:09
1.자료 아끼지 않고 맛난 떡을 만든다
2.싸늘하게 식혀 냉동실에 보관
3.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알라바마로 보낸다.
그래도 이사떡은 아니겠지요
방법이 없진 않네요
서울로 이사를 오시면 어려운 일은 아닌데…^^
P.S:
그나저나 위블 관리자님이
벤조님을 하루빨리 모셔야할텐데
그것이 문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