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스 플랜(Maggie’s Plan 2016) Pictures

영화 리뷰 아닙니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김문경의 [Nachtmusik] : 바버, 베토벤, 바흐
기다리며…

매기스 플랜(Maggie’s Plan 2016)을 봤다.

개봉 소식 들을 때부터 보고싶었는데

내가 잘 다니는 상영관은 모조리 저녁시간이라

구석구석 찾다 오후 1시 시작하는 상영관을 알게된다

처음 가 보는 곳이라 낯설어 일찌감치 서둘러 시간이 널럴했다.

줄리언 무어가 만들어 마시던 버터 커피 장면…^^

간단한 요기? 하다 근처 포장마차 세 군데 발견

마침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뜸하여 대강 훑어보다

김치전,녹두전 메뉴판 앞으로…

각종 차도 500원(집에서 만든 유자차까지?)

약간 의심이 갔지만 김치전 먹으며

어쩌면 정말일지도 모른다 믿기로 했다.

근데 자꾸 말을 거신다.

“영화 볼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좀 부끄러워 혼잣말처럼 했는데 괜히 그랬나 후회될 정도였다.

‘영화 자주 보냐, ‘여긴 자주 오냐.’

‘어떤 영화 보냐’ 까지 꼬치꼬치 .

순서대로 여긴 처음이고 영화는 자주 본다 했더니

“문화생활 참 자알 즐기시네요… 근데 예수님은 믿나요”

“네…네…교회다녀요”

(음… 문화라…많이 즐기긴 하지, …근데 뜬금없이 예수님? )

예수님 안믿어도 귀찮아서 ‘..다닌다 ‘ 했을 거다

“할렐루야 아멘~~”하신다

(난 명찰달고 다니긴 싫은데...)

‘근데 왜그리 세세하게 묻냐’ (꼬치꼬치 하려다…)

김치전 다 먹어갈 때 나도 한 마디 했더니

“딸이 영화를 만들어서…” 그러신다.

묻지도 않았는데 ‘명량’ 도 ‘같이’ 만들었단다.

” 아 네에~~”

(한국영화는 잘 안보는데…더구나 명량같은 영화는…)

감독은 아닌 듯해서 ‘아직 미혼이냐’ 물으니 그렇다 해서

“혹시 PD?” 하니 고갤 끄덕끄덕

그래도 시간이 남아 쌍화탕 한 잔 시키니

주르륵 꽂혀있는 티백, 골라 골라 컵에 담고

뜨거운 물 부어 – 5배권 …

김치전 천오배권까지 합도 2처넌

티켓 끊으며 슬쩍 본 상영관 내 카페는 에스프레소 4처넌

그것 보다 지하는 싫어해서 올라갔는데 …돈 벌었다.

경로우대로 9처눤 영화비도 6처넌이고…

대~~한민국 문화생활 하기 참 좋은 나라 맞고말고.

상영관은 40석 규모 작은 예술영화전용관 비슷했다.

예고편으로 제키,구겐하임, ‘나, 다니엘 블레이크’ 까지 보여줬다.

아 …라라랜드 나올 땐 한 번 더 볼까도 싶었다.

추억을 그려 더 아름답던 천문대 장면하며!

오로지 출연배우들 때문에 선택되었는데

내용도 괜찮았고 명대사도 많았다.

“부부는 아니어도 부모니까” 등등

에단 호크와 줄리언 무어 &메기(배우 이름 모름)

삼각 구도는 홍상수 감독과 이혼 안해줄거라는 부인& 김민희

그녀 영화 한 편도 안봤지만) 모습을 대치시키며 봐 지더라.

자칫 불쾌하고 삼류로 흐를 뻔한 내용을 주인공들의

솔직 담백하고(특히 매기)순수한 감성 표현으로

영화적 완성도도 높은 듯 하고  반전까지 있어서

오락성으로도 괜찮아 보이는 영화였다.

가장 야한 장면에서 퀼터들만 눈치챌 침대 스프래드가

눈깜짝할 시간에 잠깐 나왔다.

집에 돌아 와 참 좋았던  *나무그림자 장면과 퀼트 스프레드

정지된 그림 혹시? 하고 찾아봤지만 역시…안찾아졌다.

(*줄리언 무어가 사는 아파트  외벽 나무그림 지나가는 장면인 줄 알았는데 비슷한 장면이 두 번이나 나와 감독의 의도된? 했던…)

이번 영화에도 에단 호크, 비포 시리즈

생각나게 하는 헐렁한 차림의 멋진 소설가 역이었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 아니라 우기며…

P.S

이건 다른 영화다.

퀼트 스프래드가 나오는 장면 찾다 발견한…

2 Comments

  1. 수선호이

    11/02/2017 at 06:53

    참나무.님 덕분에 이 영화가 보고 싶더라고요
    김혜리 기자님도 추천하시곰^^..
    전 줄리안 무어가 -눈 때문에…라고 말한 대사가
    인상적이여습니나…눈 때문에 사랑을 나눴다는
    그녀의 고백이 정말 진심인 듯 해서요..
    유쾌하고 좋은영화의 느낌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따스하게 지내시길^^*=

    • 참나무.

      11/02/2017 at 06:58

      원 주인공은 매기지만 줄리언 무어 역활이 축이었지요
      어른 아이 에단 호크 연기도 웃겼고..ㅎㅎ
      라라랜드는 올해 모든 상 싹쓸이 할거라 예상하데요
      ‘다시듣기’ 귀동냥으로..ㅋㅋ
      (장일범:’유정우의 대중음악 속의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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