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 본 ‘말러리아’ 음감회

새해 2월 11일(토) 오후 2시부터 쇼스타코비치 공개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장소는 예당 건너 편 ‘라 비따’이고 제 연주가 나오는 크로이처 와인도 무료로 제공되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을 링크 참조해주시고요.. 페친 여러분들 중 참석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며칠 전에 이런 알림을 받고 위치 검색해 보니 예당 근처 알만한 장소더군요.  2시 시작이니 부지런 떨면  예당 전시 하나 쯤 볼 수도 있겠고 5시에 끝난다니  저녁밥시간 무리도 없을 거 같아 신청을 했더랬지요. 아직 라지오 강의만 들어 본 최은규 님이 강사로 나온다 하고 말로만 듣던 국내 최초로 예술을 입혀 매출이 급 성장했다던  No.9크로이쳐 와인도 제공된다니  잔뜩 호기심을 자극하더군요.
먼저 전시 하나 보고 예당 맞은편 곧장 건너가 스타벅스 지하에 내려가 보니 백년옥 별관만 있고 지정한 장소 라 비따 라는 레스토랑은 안보이더군요. 기가치고 매가 찰 노릇, 분명 장소는 맞는데? 금방 찾을 수 있을 거같아 전번도 저장해두지 않았는데…

스타벅스로 다시 올라가 물어보니 한창 바쁜시간인지 ‘그런 것까진 모른’다 하고… 다시 지하에 내려가 백년옥까지 들어가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맞은 편에 스타벅스가 또 있’다는겁니다. (내 다시 스타벅스 가나봐라 그 아니어도 절대 안가는데…대신 백년옥은 다시 가 봐야지) 긴 이야기 하는 건 음악회도 자주 열린다는 라 비따 가실분들 위하여

이후엔 애매한  ‘건너편 또는 맞은편’금방 찾았습니다.

실내는 컴컴했지만  친절하게 안내받고

화면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나 이외의 분들은 서로 눈인사도 하는 등 이런 모임에 익숙해 보였어요

테이블엔 문제의 No.9와인병과 와인잔 물잔등 기본 세팅이 되어 있고

시작 전에 커피 한 잔도 먼저 나왔습니다

(르 코르뷔지에 전시 보고 점심먹을 시간도 없이 급히 왔는데…)

토요일이라 예약한 인원이 다 안와서인지 카페지기인 듯한

남자분이 시작 시간 약간 지연되겠다는 양해의 말 이후

내 맘을 읽기나 했는지 화려한 팬케익이 나오고…

… ….

드디어 낯익은 최은규씨가 영상물 앞에 서서 먼저

말러리아 동호회 설명부터하더군요.

아마 나같은 비회원을 위한 배려같았어요.

말러리아 말러를 사랑하는 모임같으면 말러리안이 맞겠지만

말러에 한 번 빠지면 전염병 말라리아처럼…

언어적 유희같다는 좀 긴 설명은 略하고.

 

말러하면 금방 떠오르는 부천 필 임헌정선생이 말러리아 창립 당시

12명으로 시작한 자리에 오셔서 12명 열두제자를 암시하는 것 같다며

’12명이 사도가 되어 널리 전파하라’ 말이 씨가 되어 지금은

회원수2,141 그보단 17년이나 된 모임이라는 데 저는 더 놀랐습니다.

 

이후 ‘쇼스타코비치교향곡 11번을 오늘 주제로 택한 짧은 이유와

No.9 와인에 관해서도 설명해주더군요.

GS편의점에서  반값으로 살 수 있고…

바코드 찍으면 당신의 크로이체르 소나타 연주가 나오는데

‘연주는 안들으면 더 좋겠’다는 겸손의 말도 애교로…

바로 이 와인

 

http://www.riv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89 <–

그림이 작지요

르네 프랑수아 자비에 프리네: [크로이처 소나타](1901)
Rene Francois Xavier Prinet:Kreutzer Sonata

 

오늘 월요일, 길면 죄송해서 카페지기 짧은 리뷰로 대신하고

개인적인 소감은 2부에서…

신동준 최은규선생님, 오늘 너무나 훌륭한 강연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멋진 강연 섬세하게 준비해주시고 수준높게 강의해주셔서 뭐라 고마움을 전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저 역시도 새삼 말러리아 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으로 즐겁게 들었습니다. 
(… …. )
외람되지만 다음번에도 멋진 강연 부탁드리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시향 공연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빕니다.^^

 

16665036_1392422074157541_2358160819014583510_o

P.S:

 크로이쳐 소나타 <–복습

2 Comments

  1. journeyman

    14/02/2017 at 14:37

    음악 이야기 들으러 왔다가
    와인에 꽂혀서 ‘NO.9 크로이쳐 와인’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QR코드로 바이올린 소나타도 들어야겠네요.

    • 참나무.

      14/02/2017 at 14:56

      링크한 곳 찾아보셔요~~
      우리동네 GS에서도 확인했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range7347&logNo=220832688472

      링크한 곳 맨 아래는 음악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25,000원으로 다른 화이트 와인 1병과 같이 컴보 구매하면 멋진 포장으로 판매한다네요

      *
      이왕이면 톨스토이 단편 ‘크로이쳐 소나타’ 읽고 구매하시길권합니다. 라벨 그림이 흥미롭지요.베토벤 크로이쳐 소나타 듣고 구상한 톨스토이 크로이처 소나타,그 책을 읽고 상상해서 그린 그림…
      *
      톨스토이 소설 대강 요약하면:
      …도덕적으로 추잡한 삶을 살면서도,안정된 계층의 예의바른 아내를 맞아 결혼하지만 아내는 정숙하고 순종적이어야 한다는,우리나라 가부장적 남편같은 주인공이야기…아내는 다섯 아이를 잘 키우며, 취미 생활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데,어느날 바이올리니스트인 한 남자가 나타나 아내와 그 남자가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를 함께 연주하는 것을 보고 질투심에 사로잡혀,아내를 살해한다는 내용이지요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