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타고 Cafe경춘선에서

page

 당일치기…첫 글 올리는데

Out of Africa모짜르트 2악장이 흐르네요

그만 손에 힘이 빠져버립니다

이 포스팅 언제 엔터칠 지 모르겠네요

20170301_124441

카페 경춘선,

참 오랜만의 회동이라 모두 함성을 지릅니다

아직은 테라스에 머물기는 추워 약간 변한

외양에도 눈길 주며 실내로 들어갑니다

은

잠깐 이야기 하는 동안 센스쟁이 주인장이 마련한 테이블

한 가운데 포트엔 홍차가…

우리  매년 3월1일에 만나면 어떨까

삼일절이니 직장인들도 휴일이고

동백부인( 동네백수)들은 쇼팡생일 내걸고

3월~~ 하면 봄이 자연스레 떠오르니

한 해의 시작으로 그럴 수 없더란 말이지요

그래서 탕탕 ! 통과됐습니다

얘기하다 깜빡 단어 생각 안나도

다 알고 통하는 사람들

20170301_124511

아르장퇴유 모네 정원에서의 점심
(The Luncheon, Monet’s Garden At Argenteuil), 1873, Private collection

-르누아르 대화 중 춤추는 모델이 누구였지요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누구드라 금방 생각안나네요”

모두 난감한 표정…

제일 젊은 테레사가 금방 스맛폰 여는 동안

“에릭 사티 애인이고 (잠깐)아들도 화가인데…”

…그래도 생각이 안나 쩔쩔매는데 빠른 검색 결과가 먼저 나옵니다


발라동!
맞아 수잔 발라동 
( Suzanne Valadon1 865~1938)
아들은 위트릴로…
이후…
대화는 끝없이 이어집니다

100년 미리 태어난 미니멀리스트 에릭 사티.
발라동이 그린 사티 초상화도 유명한데…

바람둥이 발라동,
이제 ‘발라당’으로 기억하자며
모두 발라당 넘어집니다.

 

은.

2단 접시엔 직접 만든 과자들 중 마들렌도 있어서

겨울비님 사연도 자연스레 나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청담에 다녀간 회원들이라…

밀린 이야기들은 또 연이어 쏟아집니다

좋아할 줄만 알고 손주 돌보기는 잘 못하는 남편 흉보기 등등

(현지니 하부지는 ‘모범 할빠’라 모두 부러워합디다)

피

‘헤어지기 섭섭하여~~’

피아노 앞에서 다시 만날 날 기약하고…

모두에게  받은 선물들 싸 안고…

  • 2:35
  • 파가니니 소나타 6. OP 3. 1악장 안단데 / 리처드 용재 오닐

지하철 내리니 우산 쓴 사람들도 보이고 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세음’ 에서 모래시계 ost ‘혜린의 테마’ & 파가니니 얘기 들으며

딸 생각나 집으로 터들터들 걸어가는데  멀리서 본

우리 아파트, 태극기 매달린 집이 딱 한 집.

20170301_175314-1

 

가차이 와 보니 우리집이었어요.

삼일절 놀러간다고 아침부터 나와 쇼팡 생일이라 떠들다 온

못말리는 짬뽕 마누라 대신 현지니 하부지가 …

어제 비가 언제부터 내렸는 지 알길은 없으나

태극기 걷은 집도 아마 있겠지…

혼자 생각하며 집에 들어서자 마자

“지금 비와요 태극기 걷어야겠는데요”

-아 그래?

금방 나가 태극기 하강식을 해버리데요

T.V에 목매달고 있었겠지, 저녁 반찬 맛나게 …

점식까지 ‘화려하게’ 먹고왔는데…마구 미안해집디다.

그나저나 어제  삼일절,국기 다셨나요

전 아니지만 현지니 하부지가 달았답니다아~~

6 Comments

  1. 데레사

    02/03/2017 at 09:51

    어제 우리 아파트에도 대표로 우리집만
    태극기를 달았어요.
    꼽기만하면 되는데 점점 태극기 다는 집이
    줄어 들어요.

    춘천, 나도가고 싶어요.

    • 참나무.

      02/03/2017 at 12:16

      억망으로 올려두고…
      수영 후 단골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급히 수정했네요
      데레사님께 대표로 사과드립니다
      언제 청평가실때 한번 들러보셔요
      강추하는 카페랍니다ㅡ현리 근처

  2. 홍도토리

    02/03/2017 at 13:43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음색이 …어쩐지…?
    아.. 용재오닐의 비올라였네요.
    태극기는 어느 한쪽의 전유물이 아니어서
    우리나라의 태극기라서 어제 태극기 달았습니다.
    비오시니 얼른 거둬들이기도 했구요.
    .. 언젠간 경춘선에 가보리라는 혼자한 약속.. 언제 지켜질런지 모르겠으나
    경춘선 늘 아름답고 정감어린 포스팅에 감동합니다…^^*

    • 참나무.

      02/03/2017 at 14:08

      원곡은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이 연주만 들으면 딸생각나서…즐겨 연주하던 곡이라…;;
      *
      요담 국경일엔 제가 먼저 챙기기로했어요
      우리 아파트도 비가 와 거둔 데가 더 많았겠다…믿을랍니다
      *
      어제 이중약속도 화젯거리였어요^^
      내일 삼삼한 데이트 위하여 큰 시장 다녀왔어요.
      멸치도 다시마도 떨어져서…
      칼치조림, 봄동국, 꽈리고추졸임등등 준비하려고요

  3. 김 수남

    04/03/2017 at 09:12

    태극기 달아 두신 사진이 가슴 찡해집니다.나들이 속에 향기가 담겨 있어서 미소를 지으며 글을 읽었습니다.사랑스런 현지니를 통해 더욱 행복하시고 현지니 하부지랑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서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 많이 담아 주시길 기대합니다.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참나무.

      04/03/2017 at 17:55

      태극기 때문에 남다른 감회에 젖어셨군요
      외국계시는 분들께는 특히…
      따듯한 답글 감사합니다.
      3월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시길 빕니다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