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소장품 2013~16 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
2017.03.13 – 2017.08.13
지난 일요일 다녀온 이후 소장전에서 담아온 사진들 실수로 몽땅 잃어버린 후 포스팅 하려고 작품들 찾으러 다니다 소장품들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어서 덕분에 복습도 하게되었다. 서세옥 황규백,강홍구 외 여러작가들 작품들은 작가 개인(이나 가족. 또는 사업회에서)이 기증한 사실도 알게 되었다.
두 번 다녀오니 대강 전시장과 작가들 기억이 난다. 나는 주로 전시장 분위기와 작품들 위치 기억하려 담았고 세세한 해설들 두서없지만 나중을 위해 보관해본다. 이 칸은 계속 ing…
1전시장 주제- 삼라만상: 왼쪽에 강익중 삼라만상이 원통 안에 들어있다.
오른쪽 벽 이쾌대 변월룡 작품은 안보이고 중앙에 변관식, 김기창 작품들이 보인다.
-강익중 KANG Ikjoong / 삼라만상 (1984~2014 )패널에 혼합재료, 가변설치.
반가사유상:동에 크롬도금 92×33×33, 패널:50×50×10×(400)
-변관식 BYEON Gwansik /한국화- 산수도 (1926) 비단에 수묵담채 / 131×42cm
개요: 소정 변관식(1899-1976)은 1924년 제3회 선전의 출품작부터 기존의 화풍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다음 해 일본 유학을 가서 발묵법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수립하게 된다. <산수>는 작가가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의 작품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 김기창_정청_비단에 채색_176.9×109.6cm_1934
김기창/아악의 리듬/1967
-김은호_매란방_비단에 채색_161×76.6cm_연도미상
이화자 LEE Whaja / 한국화-봄(1980) / 종이에 채색/ 174×128
- 개요: 이화자(1943- )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작가는 한국 채색화의 정착에 앞장선 채색화 2세대라고 할 수 있으며 이숙자 등과 더불어 1960년대 70년대 한국채색화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1970년대 채색화가 마치 일본화라는 인식이 있었던 당시 작가는 우리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동시대적인 시대성의 표현에 수묵화 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것이 많은 작가들에게 인식되어 새로운 조명을 받은 것이다. 작가는 한국의 전통 회화의 맥을 채색화로부터 이어가야 한다는 확신 속에 채색화를 제작해 왔다. < 봄>은 1980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작가의 치밀하고 꼼꼼한 붓터치로 수십번의 반복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다. 1980년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의 어느 시골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곧 보여지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듯이 그려내는데 한국적인 미로서 담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풍경화에 대해 이경성은 “어느 의미에서는 서양적인 시각과 기법으로 다루어서 역시 새로운 맛이 난다. 결국, 화가 이화자의 작품세계는 전통적인 수법과 현대적인 기법을 잘 교차시키고 때로는 이차원적인 운염법, 때로는 삼차원적인 투시법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이렇듯 이화자의 채색화는 1970년대와 80년대 현대 한국화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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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자/ 군우 3-1 / 1987 순지에 암채 / 181.5×226.5cm
- 변종하(左) 이응노(中) 김환기(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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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하: BYUN Chongha :회화-무제 1957 캔버스에 유채 113.5×146.4′
변종하: 山시리즈, 한묵: 금색운의 교차1991
왼쪽 조각:조성묵,중앙에 한묵 오른쪽이 오승우 설악4계
–조성묵 CHO Sungmook / 조각-무제(1972)/ 자연목, 청동
- 오승우OH Seungwoo / 회화-설악사계 (1991)/ (1708m )
왼편 조각3작품: 최종태 중앙 이쾌대.변월룡 외
-최종태 CHOI Jongtae : 조각- 생각하는 사람 1994 청동 68.7×49.5×36.5
-변월룡 : *민촌 이기영의 초상, 캔버스에 유채, 78.5 x 59cm, 1954/ 빨간 저고리를 입은 소녀
*월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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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쾌대, <여인 초상>, 1940년대
#2전시장 주제:일상
여성의 신체를 주제로 관음성을 배제한 작품들이라 하지만 설명없이 보면 19금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약간의 예습(도슨트 해설 포함) 후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의 의도가 전해진다.
– 손동현 SON Donghyun / 한국화-문자도 코카콜라(2006) / 130×162×(2)
개요: 손동현(1980- )은 전통회화 양식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초기 민화의 문자도 양식의 차용, 전통 초상화 양식을 적용한 헐리웃 스타들의 초상화, 대관산수화의 형식을 띠는 영화장면을 재구성하는 병풍화, 화첩과 부채를 이용하는 소품류 등 꾸준히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문자도 코카콜라>(2006)는 글씨이자 그림으로서 로고를 차용하고, 그 안에 관련된 이미지를 재구성 하였다. 형식은 매우 전통적이면서 담고 있는 내용은 서구화된 우리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여 전통적 양식의 한국화가 동시대와 소통하는 통로를 확장시킨다.
– 최만린CHOI Manlin / 조각 –○ 91-11 / 1991 / 동합금
–유현미 YOO Hyunmi / 사진 – 작업실의 우주(2013) / 잉크젯 프린트/194.8×130×(5)
개요:유현미(1964- )작가에게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은 우주를 구성하는 행성이며 소우주이다. 테이블 , 공, 젤리빈, 캔바스, 거울파편, 돌, 혹은 숫자나 퍼즐 조각 같은 모든 사물들은 유현미의 COSMOS를 구성하는 별과 달 그리고 행성으로 변신하다. 유현미의 작업실 주위에 보이는 사소한 물건들, 가령 쓰레기 봉투가 바람에 날릴때 그것은 돌연 UFO가 되어 우주선처럼 부유하고, 구겨진 A4용지는 새가 되어 날아 오르려 한다. 젤리빈들은 행성처럼 빛나고 깨진 유리 조각은 화성에 존재할지 모르는 미지의 초현실적인 호수이다. 작은 돌들은 러시아에 갑자기 떨어진 우주의 파편처럼 방안에 쏟아지고 방안의 커다란 돌들이 돌연 중력을 잃고 구름처럼 몸이 가벼워져 떠 있다. 방안에 쏟아지는 햇빛에 반사되는 금빛의 미세한 먼지를 보면 하나하나가 은하수의 점점히 무수한 별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잘 보이지도 않을지 모르는 그 작디작은 점 중 하나가 지구인 것이다. 작품 <작업실의 우주>는 작가 자신의 주변을 소우주라고 가정하고 일상의 오브제를 마치 행성, 우주선처럼 바라보면서 가상의 우주공간을 만들어낸 ‘코스모스’ 시리즈의 전체 내용을 하나로 압축시킨 작품이다. 실제 공간과 사물에 유화와 아크릴로 색을 입혀 유화의 느낌이 들도록 한 후 파노라마 형식으로 사진에 담았다.
전시장 안쪽엔 얼핏 19금?
다소 불편한 작품들이 모여있다.
예습 않으면…
- 안창홍 AHN Changhong / 화화-베드 카우치 1 (2008) / 린넨에 아크릴/ 210×450
개요: <베드 카우치 1>은 2008년도부터 작업해온 시리즈로서 주로 흑백의 인물 대작 시리즈이다. 관능과 관음을 거세한 불편한 누드화로써,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작가와 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거대한 화폭에 나체로 등장하고 있는 작품의 등장인물도 젊은 여성이라 할지라도, 전통적인 누드화에서 보여 지는 에로틱한 면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오히려 보통 사람들의 금기시된 영역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몸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는 점이 더 흥미로운 지점일 것이다. 아마츄어 모델의 자신감 있는 포즈와 작가와의 신뢰는 작가의 재현과 표현 능력을 통해 새로운 현대 인물화의 초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최수앙 CHOI Xooang / 조각-히어로 (2009) 레진에 유채(좌대:나무) / 108×33.5×45
개요:최수앙(1975- )의 작품 The Hero(2009)는 자신의 아버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해병대를 제대하고 공무원으로 30년을 재직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전형적인 1960-70년대 인물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섬세한 나체 조각으로 재현하므로써 당시 시대상을 응축한 지표로 보이게 한 것이다. 탄력을 잃은 근육은 흘러간 세월을 보여주지만 얼굴에는 아직까지 무언가 성취하려는 확고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가는 좌대를 통해 기성세대의 권위와 전통요소를 부합시키고자 하였고, 균형이 맞지 않는 비균형적인 요소를 도입하므로 매우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 키키 스미스Kiki SMITH : 조각- 코르사주 2011
20세기를 대표하는 미니멀조각가 토니 스미스의 딸인 작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조각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미술에 입문했다. 여성의 몸을 심미적으로 바라보는 남성 예술가들의 전통적 표현을 전복시키거나, 여성의 생물학적 기관을 노출시킨 기괴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다. 에이즈 환자였던 여동생의 죽음을 목격하며 작가의 신체에 대한 관심은 심화됐단다 more
- -최수앙 CHOI Xooang / 조각- 사이(2007) / 레진에 유채(좌대:나무) / 94×28.5×41
개요: 최수앙(1975- )은 우리 사회에 내재한 여러 힘들의 역학관계를 보다 실질적으로 드러내고 나아가 그 미시적 역학관계에서 우리가 자신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재발견하길 희망한다. (2007)은 최수앙의 대표작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혹은 온전함과 불안함의 사이에 관한 의문을 담고자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각각의 신체 부위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모델링 한 후에 하나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조합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표정은 처연하고 손과 발이 어린아이처럼 작았다.
–장지아 CHANG Jia / 사진- 서서 오줌누기(200~2015)/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 149×118.5×(6)
개요: 장지아(1973- )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을 몸을 통해 다루는 작가로 퍼포먼스, 영상, 설치, 사진을 통해 구현한다. 작가는 사회적 시각을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로서의 몸을 다루기보다는 몸의 내적 깊숙한 부분, 감각체계로서의 몸을 다룬다. 여성을 관음적 대상이 아니라 욕망의 주체로서 드러낸다는 점에서 페미니즘미술과 연관시킬 수도 있겠으나 몸과 관련하여 터부시되는 영역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발현한다는 점에서 미술의 경계를 건드리고 있다.< 서서 오줌누기>(2006)는 당당한 자세로 서서 오줌을 누는 여자들의 누드 사진 여섯 점으로 구성된다. 사진 속 그녀들은 지금 사회적으로 묵인된 금기를 깨고 있는 중이지만 그 와중에도 토르소처럼 잘려진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관람자의 호기심을 섹스와 젠더의 문제에서 신체와 배설이라는 좀 더 광범위한 문제로 옮겨보면 작가의 관점이 가부장적 사회의 성에 관한 문제라든가 절대적 가치의 거부와 다소 차이가 있다. 작가의 관심은 오줌을 누는 행위를 선택함에 있어서 여성이라는 사회적 존재에 있다기보다는 조금 더 개인적인 관심에서 선택한 여성의 신체에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오줌이 불결하다는 사회적 금기에 대해 도전한다. 작가가 선택한 여성이 서서 오줌을 누는 행위는 이는 예술행위, 예술작품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에 개인적 경험을 위한 것이 모두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대안공간 루프 개인전(2006년) 때 소개된 이 작품은 2014 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작가상’ 전시 당시엔 19금을 입구에 세우고 영상과 같이 전시되었는데 이번 소장전에선 환한 전시장에서 3개씩 두 칸으로 전시되어 금기를 깨는 작업들을 많이 해 온 작가를 이해하기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 장지아 ‘앉아 있는 어린 소녀’ / 150×170㎝ 사진 출처
소녀의 나신이 먼저 눈에 들오고 투명 어항? 안엔 장어들이 보인다. 장어를 얼음물에 풀어놓으면 따뜻하고 음습한 곳으로 숨어 드는 습성을 이용한 고문방식이란다. 작가가 여성들 고문 기구들 찾다 알게된 사실…고대 중국 황실에선 왕비가 첩에게 가하는 고문 중 가장 혹독한 방법이었다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80년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도 이 고문이 행해졌단다… 이 작품을 나는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작년에 처음 보고 사람들이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나, 경악을 금치못했다 -이번 소장전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