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산벚꽃 진 자리 초록 잎 돋고…
현지니 좋아하는 3층 놀이터엔
매화같지않은 황매화가 지천이다
차 없는 날, 신나하던 길 지날때면
현지니 웃음소리가 도처에서 들린다
1.
꽃잎 날리네 햇살 속으로
한세상 지네 슬픔 날리네
눈부신 날들 가네
잠시 머물다 가네
꽃그늘 아래 맑은 웃음들
rep. … ….
모두 어디로 갔나
바람 손 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 길 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2.
언제였던가 꽃피던 날이
한 나절 웃다 고개 들어보니
눈부신 꽃잎 날려
잠시 빛나다 지네
꽃 보다 아름다운 얼굴들
rep. … ….
Malo – 벚꽃지다 (feat – 전제덕)
살구꽃이 피면 한 차례 모이고, 복숭아꽃이 피면 한 차례 모이고, 한여름 참외가 익을 때 한 차례 모이고, 서늘한 바람이 나면 서지(西池)에 연꽃 놀이 삼아 한 차례 모이고, 국화꽃이 피면 한 차례 모이고, 겨울 큰 눈이 왔을 때 한 차례 모이고, 세밑에 분매(盆梅)가 피면 한 차례 모인다.
(… 중략….)
ㅡ죽란시사첩 서(竹欄詩社帖 序) – 정약용
산벚꽃들 다 지고 …
귀룽나무 번개 기다리며
죽란시사첩 서문 생각했는데
무산되었는지…새소리와 함께
귀룽나무 흰꽃 바람에 한들거리는 영상만 올라온 날
‘청담 정신’도 생각나고…
현지니 일당들 흔적따라 공원 벚꽃길 밟고 와
빈 집에 혼자…
차 일잔하며,
법정스님 ‘산방한담’까지 떠올랐다
… ….
‘벚꽃엔딩’ 보다
‘벚꽃지다’ 가 아무래도…
… ….
데레사
26/04/2017 at 16:15
벚꽃지다를 읽으며 가슴이 싸아하니 아파옴을
느낍니다.
우리네 인생도 이제는 엔딩에 가깝다는걸
느끼기 때문인가 봐요.
현지니 맍이 컸어요.
참나무.
26/04/2017 at 22:24
…그래서 아름다운 꽃이 질 때,
또 필 때도 서러운가봅니다
… ….
잡생각도 많아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