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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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을 좋아한다.

하늘이 곧바로 보이는 잘 꾸며진 옥상정원이면 더 말할 것도 없고…

주로 갤러리들이 많지만 더러는 백화점,카페일 때도 있다.

가끔은 전시보다는 옥상 정원에 가고싶어 일부러 다닐 때도 있다

자주가는 서촌, ‘팔레 드 서울’ 옥상정원에서

인왕산을 바라볼 때의 그 충만감이란…

살다가 느끼는 이런 저런 섭섭함까지 달래주기도 하거든…

(오프닝 행사 등 모임이 있을 때는 피해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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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쯤인가?

한남오거리 조은 갤러리 다녀오면서 들린

폴 바셋 커피 스테이션, 다녀와서야 옥상정원이 있다는 걸 알고

즐거운 숙제로 남겨뒀다가 지난 수요일

정오음악회 이후 다녀왔다

그날 프로그램에도 있던 모짜르트 Laudate Dominum

마침 오늘 주일이라, 키리 테 카나와로…

체칠리아 바르톨리도 좋은 데

처음부터 시끄러운 박수소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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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을 미리 해 둬서 변웅필 초상화전 맘 편히

한 바퀴 돌고 바로 곁 필 갤러리도 마스터 하고

드디어…

엘리베이터도 있다는 정보까지 입수한 후라

‘건축학 개론’ 두 주인공이 옥상 정원에서

이어 폰 나눠끼고 행복해 하는 장면

떠올리며 잔뜩 기대하며 궁금증을 참았다.

엘리베이터는 4층에서 운행을 멈추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있는 카페를 가로질러 가는 구조였다.

“나 지금 옥상 정원에서 약속한 사람 만나러 가는 중”

누가 묻기라도 하는 것처럼 캥기는 마음을 이마에 매달고

테이블에 앉아 웃고들 있는 젊은이들 사이를 지나

계단 둘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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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대하던 옥상, 창문으로

젊은이들의 웃는 모습들이 먼저 들어왔다.

나랑은 다른세상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후유~~~

커피 주문않고 답사 차 올라와보길 얼마나 잘했는지…

자세히 살피지도 못하고 …

4층으로 다시 가로질러 갈 용기도 없어 계단으로 내려왔다

3. 2층 빈자리도 보였지만서도…그냥 1층에서

지난번에 에스프레소는 마셔 봤으니

‘좋은 분’이 추천하던 우유 아이스크림 청해서

스탠드에 앉아 곧바로 먹고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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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자신감이 점점 사라지는 요즈음이다.

아침에 먹은 콩나물죽도 짜서 도저히

그냥은 못먹겠다며 데모하듯…

포트에 남아있는 물을 부어 먹으며

“아예 간을 하지말라니까…”

지청구를 들었다.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앵두’

그그저께는 다른 동으로 올라 가

같은 호수 앞에 서서야 우리집이 아닌 걸 알게된다

한 번이면 말을 않는다.

두번 째였을 땐 ‘치매’란 단어로

머릴 한 대 얻어맞은 듯 했다.

남의 아파트 앞을 두 번이나 실수로 잘 못가다니…

영화배우 박근형씨도 아니고…

더구나 그처럼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내 아파트 동과 동 사이엔 놀이터까지 있어서

다른동과 확연히 구별도 되는데…

… ….

하는 일을 팍 줄여야하나…

좋아하는 옥상정윈에라도 올라 가

조용히 마음 정리라도 하고 와야하나…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밴드’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서양화가 변웅필(47)은 자화상을 그린다. 없는 게 많은 자화상이다. 큼직한 캔버스를 다 차지한 인물은 머리카락이 없고 눈썹이 없다. 특히 표정이 없다. 의도적으로 일그러뜨려 근육을 움직일지언정 감정이 만든 내색은 아니다.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밴드’(2017)는 세 장의 일회용밴드가 망가뜨린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자화상이라지만 작가의 얼굴은 아니란다. 생김새를 평가하는 세상에 들이댄 ‘우리 모두의 얼굴’이란다.

인물 드로잉으로 시작해 연작으로 줄곧 내놓은 지 15년이다. 그런데 어쩌랴. 그 세월에 얼굴도 나이를 먹었다.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목에는 안 보이던 선이 생겼다. 연륜이라고 해야 하나.

내달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여는 개인전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 120×100㎝. 작가 소장. 갤러리조은 제공.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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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R SPRING DREAM

2017. 4. 5 wed ~ 5.2 tue

Fill Gallry <–more

4 Comments

  1. 수선호이

    30/04/2017 at 11:05

    https://www.youtube.com/watch?v=MwyH_N1YVNo

    >>내 손을 잡아요/이루마..(오늘 들어온 음악입니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병원장이 추천하는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밥상

    1. 매일 매일 드세요!

    – 현미나 통밀처럼 정제가 덜 된 곡식
    – 제철 과일과 싱싱한 채소(색이 짙은 채소와 과일은 더 좋아요!)
    – 견과류, 발효식품
    – 물 1.5리터 이상, 붉은 포도주 1~2잔

    2. 일주일에 한두 번 드세요!

    – 등푸른 생선, 닭 가슴살

    3. 한 달에 한두 번만 드세요!

    – 육류
    ..한설희 병원장님은 오페라와 외국어 공부로 노력하시더라고요..
    호기심을 가지고 생각을 젊게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씀해주시네요..누구보다 호기심 많으신 참나무.님
    기분 좋게 지내세요^^)*=

  2. 참나무.

    30/04/2017 at 20:10

    지금 하늘 좀 보셔요
    음식물 쓰레기통들고 오가며 바라본 초승달…
    어찌나 고운지…
    오늘 예배 후 서촌 인사동 일대
    옥상만 찾아다니다왔어요
    기분이 한결 나아졌답니다

    식단 참고할게요…???

    • cecilia

      30/04/2017 at 23:59

      참나무님! 안녕하세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나이 들어서 좋은 점도 많쟎아요. 경험과 연륜으로 우아하게 지내세요.
      그럴때도 있지. 라고 생각 하시고 다음부터는 아파트 동을 꼭 두번 확인하시고 올라가세요!

      • 참나무.

        01/05/2017 at 00:41

        아…세셀리아님까지…
        잡글 올리는 동안 다녀가셨네요
        많이 고마워요~~^^*
        주일 날씨 좋아 좀 쏘다녔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
        이어폰을 꽂고있어 정신줄을 놓은 탓도 있지 싶습니다.
        이젠 확인하고 다닐게요~~
        아름다운 5월 맞으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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