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이면
빠지지않고 다니는 성북동 가던 날
故 최순우 선생이 직접 쓰신 杜門卽是深山 두문즉시심산
– 문을 닫으니 곧 깊은 산이란 뜻의 현판
간송미술관 출입금지지만
뜨락이라도 잠시…
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은행나무와 일본 목련,
까지호랑이 석물까지 멀리서지만 보고 내려왔지요
누브티스 넥타이 박물관은 가봐서
들어가진 않았고
성북동 성당엔 들어가 성호그었습니다
위블지기 님이 알려준 담벼락이란 맛집이 생각나
점심을 먹은 적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어서
알려주신대로 7천원 우렁장 시켰는데 가성비 최고더군요
쌈장에 우렁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짜지도 않고 직원들도 친절하여
점심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빈 테이블이 거의 없었어요.
밑반찬도 여러가지가 나왔고 만약 둘이면 정식과 우렁장 시켜
나눠먹으면 더 좋았겠지만 혼자 정식 상차림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양이 많은 걸 알았거든요
주인장이 연극계통 일을 하는지
식당 벽에는 연극관련 사진이 붙어있었고요
.
오가는 길에 만난 가로수옆 커피집
아담하고 분위기도 좋아보였지만
갈 길이 바빠 그냥 지나쳤습니다
차 안에서 급히 담은 정보:
6월10일 토요일 라틴아메리카 축제
혹시 잊지않으면 한 번 들려볼까하고 보관해두는 겁니다.
– 궂이 따지자면 전 아직 강북파
돈화문 옆 현대 건설 사이 공간 사랑 구 사옥 신 사옥 나란히 담아봤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도 공간 사옥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작품이지만
요즘 수리하느라 담쟁이넝쿨들이 하낫도 없어 더 반가웠어요
아라리오 뮤지엄, 어쨋거나 안국동-정확히는 원서동 지나칠 때는
차 안이어도 항상 목을 빼고 쳐다보는 장소지요
장상철 도예설치작업-바움아트 갤러리
이날은 아라리오뮤지엄 뒷편 자그마한 지하 갤러리도 가봤습니다.
.
공간 사옥 근처 한옥 카페 1층은 빵이 맛난 프릿츠 카페가 유명하고
2.3.4층은 카페와 레스토랑인데 뷰가 아주 멋집니다
전시장 다녀온 후 도이창 커피 생각나 들어가려다 아차~~
위블지기님이 알려주신 국악당 한옥 카페가 생각나 길을 건넜습니다.
카페 리빈 돈화문 국악당점
창덕궁 곁 아라리오 뮤지엄 카페들보다 한가롭고 가격도 착했습니다
– 에스프레소가 3,000원,
야경이 더 멋지다 했지만
밤에 나갈 일 거의 없어 유감이고요…
여직원도 친절하고 국악당 마당엔 무슨 행사 준비중인 듯 했습니다
가회동 가던 날이었네요 사진을 보니…
신현철갤러리
# 종묘가던 날
타이거 & 타이거 카페
영수증을 안받아서 에스프레소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네요?
호랑이띠 두 청년이 같이 운영하는 카페라더군요
처음 가 보는 카페는 언제나 즐거운 숙제하는 기분이지요
나이 지긋한 분들은 단골고객처럼 보였고 젊은이들도 많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위블지기 (Jouneyman)님이 알려주신 곳을
3군데나 다녀오게되었네요 – 성북동 담벼락 밥집까지
타이거 &타이거는 딸이랑 종묘갔을 때 들린것 같습니다
.
딸이 역사에 관심이 많아 종묘를 일부러 다녀왔습니다
종묘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볼 수 없고
必히 해설사랑 함께 다녀야한답니다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날은 토요일 하루?)
설명시간 대략 1시간, 해설사랑 함께는 처음이라
모르는 거 많이 공부한 날이었네요
.
비 오시는 날 경복궁 근정전 월대도 가봐야하는데 좀체로 기회가 오질않습니다
영어 일어 중국어 해설도 중간 중간에 있더군요
오른쪽으로 일본어 해설자랑 단체가 한꺼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
앉아서 사진찍는 딸 뒷모습보니
다시 … ….
그래도… 괜찮습니다
6월 중순경에 예전 조블 이웃 초대로
천리포 수목원 1박2일 예매도 해뒀고…
인터넷으로 만난 속깊은 인연들도
‘추풍령 그 남자’ 나 순이님 말씀대로 가족 맞고말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