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로 빠진 오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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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만든 가장 재밌는  유희遊戱라는 오페라, 그 중 잘난체 하는 오페라 마니아들은  ‘아직 카르멘?’  하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짚고 넘어갈 게 한 두가지가 아닌 오페라가 카르멘이라 했다.

  • 유정우의 클래식 터치  제6강,
  • 명작 오페라 산책 III. 비제 <카르멘>
  • 2017 .6. 13(화) JCC 아카데미 클래식 음악 강좌

유정우 샘 강의를  빠지지않고 가는 이유는  아주 쉽고 재밌게 진행해서이다. 가끔은 카톡 말풍선까지 제작하여 폭풍 웃음을 제공하여 어려운 부분도 쏙쏙 귀담아 듣게된다. 오늘도 삼천포로 빠진 얘기들이 얼마나 재밌는지… 직접 다녀온 곳들 자료도 많아 말 그대로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린다.  사실은 내리 4일을 외출하여 (대학로 두 번, 평창동, 장충동) 발병까지 나서 오늘은 쉴까했는데  ‘무릅쓰고’ 다녀오길 얼마나 잘했는지

Céleste Mogador (1824~ 1909.)

강의 중 감상한  영상물들도  적혀있어서 다녀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악외적인 먹거리 이야기가 이번 강의에도 빠지지않고 등장했다. 예를 들면 메리메 소설 ‘카르멘’에는 나오지 않는   카르멘 실제 모델은 작곡가 비제가 발견한 무희 ‘모가도르’ 인데  당시 무희들은 공공연히 매춘도 겸하는 경우가 많아 그녀가  ‘관계한 사람들’을  들추면 19세기 문화까지 통달할 수도 있다 했다.

프랑스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모가도르(Mogador) 거리(골목?), 카페 , 극장도 있고 마카롱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했다.  이런 경우는 남성편력으로 유명한 ‘알마 말러’   ‘루 살로메’도 마찬가지(개인적으로 부연설명 더 하자면 그녀들 파해치면  말러,  니체,  릴케, 달리,  오스카 코코슈카 등 당대를 주름잡던  작곡가, 문호, 시인, 화가들까지 줄줄이 나올테니…)

모가도르 마카롱

모가도르는 이후 샤브리앙 백작부인까지 신분 상승,입지적 성공을 한다. 이런 얘기들은 강의용지엔 없고 모두 삼천포도 빠진 이야기들이다. 여튼 베리스모(Verismo,사실주의) 오페라 운동의 도화선이 된 카르멘을 작곡한 비제는 모짜르트를 잇는 작곡가란 평을 비평가들에겐 듣지만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하여 각종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어렵게 지내다 카르멘이  독일에서 젤 먼저 인정을 받아 브람스는 비엔나 공연을 20번이나 봤을 정도라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카르멘 초연 3개월 후 타계하는 불운을 맞는다.

  • 감상 포인트 1.

1막 카르멘이 부르는 ‘하바네라’는  스페인 작곡가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 Sebastián Yradier 1809~1865)의 표절곡이다. 탱고, 재즈의 주 리듬이기도 하고…트리오 로스판초스 연주로  La Paloma 앞부분만 들려줬는데 비제는 작자미상인 줄 알고 사용, 비제 사후에 발견되었으니 정작 그는 표절인 줄도 몰랐고 저작권 시비는 없었단다.

 

  • Trio Los Panchos – La Paloma.

 

  • El Arreglito

지금 다시 들어도 카르멘이 부르는 하바네라 그대로다.

 

  • 감상 포인트2.

2막에서 카르멘이 부르는 아리아 ‘집시의 노래’ 맨 처음 나오는 가사

“철금이 금속성으로 찰랑거리고”

이 부분에서 철금( 시스트룸 막대)은 에집트 람세스 무덤에서도 나오는 오래된 악기라 했다. 노래방 탬브린 원조라 해도 되겠다

(와우~~ 상세히 메모했더니 강의시간에 듣던 그 이미지가 곧바로 찾아진다.)

  • 감상  포인트3.

카르멘이 내용상 과격한 장면들이  대부분이라 청중들에게 정서적 안식을 제공하려 원작에는 없는 3막 아리아  “두렵지 않다지만” 미카엘라(돈 호세 약혼녀)가 부르는 리릭 소프라노 반주로 부드러운 호른을  *오블리가토로 넣었다. 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 원작에 없는 ‘류’ 를 등장시킨 것처럼  일종의 오페라적 장치란 해설이었다.

*오블리가토 obbligato :피아노 또는 관현악 따위의 반주있는 독창곡독주 성질가진 다른 악기곁들이는 연주법. [비슷한 말] 조주2().

 

  • 20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실황( 4:33)

 

  • 2007년 런던 로열 오페라 코벤트가든 실황 (4: 05)

Carmen–The Flower Song (Jonas Kaufmann, The Royal Opera)

P.S

메트 오페라들은 극장용으로 다시 제작되는데

출연자들이 대부분 오버액션을 한단다.

  • 무대인사 장면(2: 07)

유정우샘, 메트에서 홍혜경 Hei-Kyung Hong 이 대타로

‘미카엘라의 아리아’ 부르는 공연을 봤다는데  마침  찾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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