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대극장 가열 123번’ 이후
– 16일 오프닝 소식 알고 곧바로 가고싶었지만
1박 2일이 전환점이 되어 아무짓거리도 않고
밍밍한 나날을 보내다 하루 날을 잡았다.
바로 어제 목요일, 영인문학관 입구다
1전시실엔 아직 ‘움직이는 벽에 쓴 詩’
문인들의 병풍전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제일 오래 머문 이제하 그림병풍
자세한 건 * 맨 아래 소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간 제2 전시실,
한마디로 놀라움 자체였다.
타계 이후 한 작가의 편지랑 자료들을
이렇게 세세하게 전시하다니
김영태 시인의 가족들은 얼마나 감동했을까.
저서 진열장 위 벽에는
작가들 캐리커쳐까지 많기도 했다.
이병주.문정희. 최인훈. 황동규 外 마르케스, 김승옥, 최인호,김남조, 오규원,박완서.정현종, 신대철, 오정희, 이청준
‘아홉켤레 구두…’ , 윤흥길작가
직접 만든 청첩장과…바로 곁
잘린 부분은 ‘평균률 3인 시집’
최정희, 두 따님,
김지원, 김채원과 주고받은 편지들
김용택(1948~) –>김영태(1996~2017)
박재삼 시인–> 김영태시인의 엽서
김현–>김영태 외 수많은 문인들과 교류한
편지들이 전시장 진열장과 도록에 실려있다.
김영태.마종기 시인의 편지들과 마종기 캐리커쳐
와 부친 아동문학가 마해송선생의 스크랩
마종기 시인과는 각별한 우정을 나누신 듯…
출처 <– 평생 시와 무용에 미쳐 살았던 金榮泰 시인
강인숙 관장은 말기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며 보내준 자료들 처음엔 가슴 멍멍하기만 했는데 예술가가 마지막 시간을 보낸 아주 슬기롭고 값진 일이란 생각에 10주기 전을 마련했다고…
특히 마종기 시인이 미국 체류 중 오간 편지들 대부분은 시집 출판의 탯줄같은 역활을 한 … 문학사적으로도 귀한 자료라 책으로 출판되었으면 더 좋겠다 하셨다.
애장품 진열장엔 예전 우리집 욕실에 있던 비누곽과
작은 장미비누, 커피 밀까지 있었다.
에스프레소를 즐기셨는지 잔과 수동 기기까지…
퀼트 벙거지 모자가 눈길을 끌었다.
예당이나 문예회관, 카페 떼아뜨르 등지에서
가끔 뵙기도했는데,오지랖이 지금 정도만 되어도
퀼트모자 정도는 선물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면 혹시 진열장에서 만날 수도 있었을까?
별 씰데없는 생각까지 하며 두어 바퀴 돌았다.
로비 벽에 진열된 문인들 손도장
베란다로 나가면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이어령 전 장관의 글이 임옥상화백 설치물로
두 작품이 걸려있다.
평창동 가면 갈 데가 많아 급히 다음 행선지로…
P.S:
조병화(1921~2003) 시인의 작품 /영인문학관
‘움직이는 벽에 쓴 시’展 More<–
지난 전시지만 김영태시인 기일 7월12일까지,
두 전시를 같이 보실 수 있어서 링크.
최 수니
24/06/2017 at 09:38
재미있는 것이 참 많네요.
부지런히 전시회를 다니시는 그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우리는 앉아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참나무.
25/06/2017 at 11:08
영인문학관 아니면 기획불가한 귀한 전시라
자료들 많이 담았지만 다 올리진 못하고
일부 수정… 추가나 하고있어요
일산에선 너무 멀어 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