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동 류가헌을 뒤로하고 안국동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향했다
몇년전 아라리오 김창일 대표가 공간사랑을 공매하여 내부 그대로 살린 건 좋지만 솔직히 전층을 전시공간으로 이용하긴 지나치게 어둡고 통로도 좁아 불편하다 여겼는데 어제 비오는 날은 좀 더 심하게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음은 이재준이란분 궁금하야 얼른 커피 일잔하며 빨간 팜플렛 빨리 읽고싶은데 입장권 사면 오디오 가이드가 공짜라 그것까지 빌렸으니 다시 복습하기가 좀은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안내 데스크에서 별도로 설명도 안해줘서 좁고 어두운 계단 둬 번 오르락 내리락…다른 관객들과 부딪히지 않으려면 잔뜩 몸을 도사리고 기다려야하는 불편도 감수해야했다.
결국 도우미한테 물어 지하에 전시 중인 거 알고 얼른 먼저 보고 2층 카페로 올라가기 바빠 소장품들은 설렁설렁 봤음을 고백한다.
이 작품만 보면 T.O.P 최승현 (빅뱅 멤버) 가 덩달아 생각난다. 각종 예술품이 어마어마하던 집이 떠올라서다. 대마초 때문에 실형까지 받았다던데…
맨 위 사진은 백남준 방
- 間(Space and Between)-한만영
나처럼 아라리오 소장품 전 미리 본 분들은 지하부터 먼저 들리면 좋겠어서…
옷벗은 마야는 달력 그림이다. 창호지 벽지를 그대로 재현하여 묘한 향수를 느꼈다.
작품이 많진 않았지만 공간사랑 전시장 벽과 잘 어울렸다.
이번 전시 대표작품인 듯 …
자세한 내용은 before(7~8월)참조
P.S:
어젠 개인적인 이유로 많이 불편해서 공간 사랑에 좋은 추억 많은 분들껜 죄송한 마음이다. 사실은 담쟁이 건물 자체 보는 것 만으로도 가고싶은 곳이라 그 반대일 수도 있겠는데…
두 번이나 확실하게 공부하며 다녀온 소장전이어서 구분하면 좋았을걸 좀 아쉬운 마음이라 그랬다. 한가하면야 복습해서 나쁠 건 없겠지만서도…
조심스러운 생각이지만 승효상씨가 구 사옥을 건축박물관으로 고집하며 공매에 왜그리 반대를 했는지 이해가 된 날이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