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7:입추
- 8.11:말복
- 8.15: 광복절…을 끝으로 9월 말까지 주일 외 공휴일은 없네요
어느 작가는 8.15를 그래프로 그리면 꼭지점이자 출발점 아니겠냐고…
8월 절반 8.15 기점으로 동해바다는 물이 차서
들어가기 힘드니 사실상 여름 휴가도 끝난 거나 마찬가지…
식민지 역사도 끝, 해방된 날이니 오늘 이후론
비 그친 후 우산접듯 독한 기운들은 모두 접고
순하게 시작하자~~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실없는 얘기 좀 늘어놓겠습니다.
선선한 오늘 덥지않아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낮잠을 푸욱 잤네요.
얼마를 잤는지 아침인 줄 알고 깜짝 놀라 나와보니 현지니 하부지가
싱크대에서 2리터 물끓이는 주전자를 쇠솔로 빡빡 닦고 있었어요.
- 상황정리:
루이보스 티 물주전자를 가스렌지에 올려두고
전 제 방에 들어와 세상모르고 낮잠을 자버리고…
물 마시러 부엌에 나온 하부지는 물 한주전자 다 쫄아 물 한방울 없고.
루이보스 티팩은 다 튿어지고 가루가 주전자 바닥에 늘어붙어 있고…
물론 주전자는 쌔까매지고…
다행히 울집 가스렌지는 센서가 있어
내용물 없으면 자동으로 꺼졌기 망정이지…
아무도 없고 센서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지뭡니까.
물론 잔소리 좀, ㅡ아니 마아니~ 듣고…
꼽다시 죄인처럼 암말 안했어요.
앞으로 또 발생할 지도 모르는 사태라…
전 요즘 냄비들 ㅡ예전처럼 이뿐이 비누로
빡빡 반들반들, 그런짓 안한 지 오래여서…
대신 저녁 반찬 신경 좀 썼지요.
수영하고 나오면서 길거리 노점상 할머니께 호박잎 사왔거든요.
줄기 껍질까지 곱게 다듬은 거 한 바구니 이천원.
좀 많아 천 원어치 안되냐 말씀 드렸더니
웃으시며 천 원어치를 많이도 주시더군요.
둘이서 쌈 실컷 싸도 반 이상 남았어요.
ㅡNo.1도 제주도 여행가고 없어서…
전도 좀 부치려고 호박도 썰어 소금 갈아 간해서 밀가루 묻히려고 양념칸 열었더니 ‘아고고~’ 깜빡. 언제부터 밀가루 떨어졌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가루들 모아 둔 냉동고 서랍 열어보니 율무, 녹두,버섯, 새우가루등등 많기도 하데요. 간택된 게 율무와 녹두가루…요것들은 밤껍질 가루랑 섞어 꿀에다 개면 팩 재료인데… 게을러 팩 한지도 오래고 수영장 욕실에서 ‘시커먼스’ 되기도 볼상사나워 딱 끊었거든요.
전화위복, 맛은 밀가루 보다 훨씬 좋더군요. 앞으로도 밀가루 대신 모두 사용해버리려구요. 몸에도 훨씬 좋겠지요. 단 불조절 약하게 잘 해야합니다. 쉽게 타버리거든요. 후라이 팬에서는 색갈 고울 때 불 끄고 상에 올리기 직전, 전자렌지에 살짝 돌리세요 – 이상 엉터리 살림9단 tip.
- 지하철 물품보관소 사건.
얼마 전 제 딸아이 잠깐 한국 나왔을 때 전시회 편안하게 보려고 쇼핑한 것들 지하철 역 물품보관소에 맡겨두고 DDP 다른데도 좀 돌아다니다 물건 찾으려니 시간이 오버되었다고 돈 더 내라해서 만원을 넣었는데…세상에나 거스름이 없다는겁니다. 박스에 적혀있는 전화번호 무용지물이데요. 그대로 눌러봐도 소식감감…
‘일요일이어서일까?’
‘ 아니 물건 맡기는데 주일 평일이 어딨담?’
갈길이 바빠 그대로 손해보고 나오려니 왜그리 찜찜한지…
- 이중 결제사고:
신용카드 지출 내역 명세서가 나와 대강 훑어보고 버리려다 같은 날 같은 마트에 산 지출금액 2개나 나란히 있더군요. 지난 달 반품처리한 일이 있었지… 생각을 더듬었지요. 7월 모일 양파 무거운 거랑 같이 배달시켰는데 제가 주문한 쌀 10kg 대신 20kg이 왔더군요. 한 여름이고 10kg도 한참 동안 먹는데 …
주문대로 10짜리로 바꿔달랬더니 일단 카드 계산이라 영수증 모두 그대로 반품시키고 쌀 10kg 다시 찍었다며 처리한 영수증을 두 장 받은 적 있었는데 그게 반품 처리한 것까지 이중으로 결제됐다는 겁니다
일단 카드회사에 전화를 하여 모월 모일 반품 내역 없냐니까 ‘ …없다 ‘하데요. 선.후를 그대로 설명하니 ‘마트에 따져라’ 해서 전화를 했지요. 다행히 기억한다며 마트 계산기 정산처리가 잘 안되었다며 다시 반품처리하겠노라… 2시간 후 재확인하라 그러데요.
2시간 지난 후 카드회사에다 반품 처리 지출 7만여원은 어떻게 돌려받냐 그랬더니 일단 8월달 지출 명세서는 발부 되었고 결제일이 8.15일이니 7만원 제하고 결제 처리 된다고…하여 어제 공휴일이라 16일인 오늘 모바일로 결제 소식이 ‘띠릭’ 와서 확인하니 잘 처리됐더군요.
여하튼 8.15 지나니 개인적인 골칫거리도 다 해결되고…
평소처럼 지출내역 확인 않았으면 거금 7만원 사라진 줄도 모를 뻔 했지뭡니까. 긴 글 쓰는 이유는 돈이 더 많은 경우였으면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 싶어 저같은 경우 당하는 분들 혹시 계실까봐 카드 지출 명세서 必히 확인 하시라고…
P.S
‘쉐이크쉑’ 동대문 두타점
DDP에서 종묘 구경갈 때였어요
- 딸: 한국에도 쉐이크쉑 생겼네? …여기도 개 메뉴(dog ) 가 있네요. 뉴욕처럼…
- 나: 한 번도 안들어가봤네…난 별다방 콩다방도 잘 안가자나…
지난 주일 손녀딸과 다시 DDP 지나면서
- 나 : 쉐이크쉑 가봤다며? 정말 개먹이 있었어?
- No.1: 네 할머니… 개먹이가 사람 음식과 비슷한 값이었어요
햄버거 핫도그 등등 드링크 류 파는데더군요- 동대문 두타점이 3호점이래나 뭐래나…
“난 저런덴 안갈란다. 잘못하다간 개랑 …”
참고로 저는 예전에 개 키울 때도 단 한 번도 안아보지를 못했어요. 예쁘긴 해서 옷도 맹글어 입히고 먹는 것도 잘 챙겼지만…개를 안을 때 ‘밍거덕 밍거덕’ 뼈 만져지는 촉감, 그거 이상해서요.
반려견 가족처럼 키우는 분들께 빈정 살 일이겠지만…
뜬금없이 시골사는 시부모들 아들네집 다녀가며 ‘순위가 개만도 못하더라’ 한 때 유행어도 생각나네요
… ….
홍도토리
17/08/2017 at 06:25
나무로 멋지게 만든 예술품 의자는 어디에 있는걸까요..궁금..!
..저도 카드 명세서 제대로 안 보는데 잘 살펴봐야겠네요.
..여전히 발통.. 문화 홍보대사 이십니다.
부럽기도 하고 장하십니다!
참나무.
17/08/2017 at 19:00
센트럴파크 기부 벤치랍니다
비오는날 모마다녀올 때 들렀나봐요
(산호 들고있는 팜플렛보고…)
자유의 여신상(산호 손가락 안)도 만지고..ㅎㅎ
벤치도 멋지고 기부문화도 부러워 저런 거 만나면 제가 잘 담으니까 딸이 페북에 올려주더군요
서울숲에도 벤치가 있긴 한데 광고회사들이 대부분…;;
데레사
17/08/2017 at 08:39
한번도 카드 명세서 살펴보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꼬박꼬박 챙겨야겠어요.
고맙습니다. 꾸벅~~
그나저나 불 안났기 다행입니다.
참나무.
17/08/2017 at 19:04
저도 그랬었지요 드문 경우지만
어쨌던 당한 일이라 올려봤습니다
오래 전엔 곰탕 끓이다 뚜껑 위에 올려둔
행주까지 태워먹은 적도 있었어요
한참동안 탄 냄새가 베어있어 혼났었지요
건망증 시리즈 꽤 많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