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문
경고문
이 이야기에서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하는 자는 기소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 자는 추방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플롯을 찾으려고 하는 자는 총살할 것이다.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첫 장에 쓰인 문구다. 우리는 그림 한 장 영화 한 편 소설 한 권도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고 보고 읽는 법이 없다. 무슨 의미든 의미를 갖다 붙여야 직성이 풀린다. 의미 병이다. 마크 트웨인도 일찍이 이런 게 지긋지긋해서 기소. 추방. 총살 같은 협박을 서슴지 않았던 것일까. 자주자주 그래야겠다. 모든 의미에서 벗어나 텅 빈 마음과 텅 빈 머리로 사는 일 (… ….)
Good Place for Fish, 1922 by Paul Klee
8.16 밤 10시 ‘당밤음’ 오프닝 맨트 와닿아 대강 추려봤다.
몸이 불어나면 단식이 필요하듯 가끔은 머리도 마음도 텅 비어볼 일이다만
단식도 어렵고 마음과 머리를 비우는 일은 더 어렵지싶다.
이런 글 대하는 시간들 자주 경험해 볼 일이다.
홍도토리
21/08/2017 at 14:59
멍때리는 시간이 가끔씩 필요하긴 합니다만
멍하니 tv보는 일이 휴일을 많이 차지하니
멍청해지는 기분이네요. 저는…
참나무.
21/08/2017 at 19:26
저도 어제 하루 T.V A&C 원없이 봤어요
현지니 하부지 조카결혼식 있어서 새벽부터 부산갔거든요
‘계 탄 기분’이라는 말 실감나던데요..ㅎㅎ
런던데리 노래 듣고있었어요
이젠 여름 보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