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 참 오랜만에 입장권이 있었다.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알찼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덕소 시절 (1963-1975),
명륜동 시절(1975~1979),
수안보 시절(1980~1985),
신갈 시절(1986~1990) 네 시절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구성하였고
작은 모델 하우스까지 설치되어 있었으며
그 주변에는 영상까지 마련한 점이 색달랐다.
수도, 전기도 없이 혼자 생활하시던 덕소시절
음식하기 싫어 벽에다 그린 식탁 그림은 가나아트 로비
양주 장욱진미술관에서도 만났는데 인사아트에서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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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군데군데 의자도 있어서
오랜만에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의자가 보이면 다 앉아 봤으니…
젊은 시절 모습, 미남이셨다. 늘 만년의 모습만 뵙다가…
4마리새 볼 때마다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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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그림은 자화상 같았다.
미국 소장자가 보내온 팔상도 등
가족들도 처음 만나는 작품도 있었다.
늘 가족에게 빚진 마음이셨는지 그림 속
아버지 모습은 작게 그린 그림이 많았다고 …
아버님은서울대 교수로 6년간 재직하신 것 외
온 생애를 그림그리기에만 몰두하셨고
생활은 어머님이 도맡으셔서 늘 죄책감을 느끼셨다고…
오죽하면 어머님 초상 (진진묘-불명)을 부처님 모습으로 그리셨을까
(이 작품은 몇해 전 경매 당시 최고가인 6억이었다던가?)
가족애가 유별나셔서 제목을 직접 붙인 몇 안되는 그림들이
모두 가족에 관한 그림이라고…큰 따님 장경수 (경운박물관장)은 회고했다
어머니
아이들
“화가의 존재방식은 오직 그림으로 표현될 뿐이다
나는 심플하다”
영상실엔 따로 1년 전부터 준비한 과정을 담은 영상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최불암씨가 방금 그림을 그리다 잠깐 외출하신 듯한 아틀리에를
찾는 장면부터 100인을 초대하여 ‘나에게 장욱진 화백은?’
이란 질문에 답하는 기획도 심심치 않고 좋았다
방혜자 화백은 장욱진 화백 자체가 예술품이라는 극찬도 했고
어느 노화백은
“하늘에 살았던 신선이 발을 잘못 디뎌 지상으로 잠시 내려왔던 사람이다” 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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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은 ‘강가의 느티나무’ 같으신 분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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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의 대명사 장욱진 화백, 흔지않은 전시회라
혹시 못오시는 분들 생각나 전시장 풍경 위주로 좀 많이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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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중간에도 …..
저서와 간단한 복사 소품들 살 수 있는 아트샵도 마련되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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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엔 선생의 예술정신을 따르던
후배작가 3인전도 따로 전시되어있다.
최종태 조각과 그림들 작은 방에서 함께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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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엔 윤광조 도자
오수환 평면 회화까지…
처음 공개된 작품 둘
나무와 새와 모자, 26.5×34cm,Oil on canvas,1973. [사진제공=가나문화재단]
팔상도, 35×24.5cm, Oil on canvas,1976 [사진제공=가나문화재단]
여덟개의 불상을 그린 팔상도에는 작가 서명이 한자 張旭鎭
귀한 작품이다. 영문 이니셜 ucchin.c 이 대부분인데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올려서
잘 정리된 달진 닷컴 <–참조
전시 내용
가나문화재단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욱진 탄생 백년’을 맞아 그의 예술혼을 시대적으로 분류하고 그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 하고자 한다.
장욱진은 서양화가 한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1930년대부터 1990년대 현대 미술이 번성한 시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소재와 주제로, 소박하며 단순함과 절제미의 조형단어로 서정적 이념을 표현한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데레사
22/08/2017 at 02:55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제가 알고 있는 몇안되는 화가이기도 하고
참나무님 설명에 빠져서 가보고 싶어
졌습니다.
참나무.
22/08/2017 at 13:38
네 27일까지니까 시원한 날 한 번 가보셔요
엘리베이터도 있고 중간중간 의자도 많아
별로 불편하지 않으실거에요
8월도 그럭저럭 가고있네요
남은 여름도 잘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