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의 20세기’

이동진 기자의 별점이 많아서라기보다 적당한 시간대여서 영화 한 편 보고왔다

(이동진 시네마 토크 한 번도 안가봤다. 이런 영화는 한 번 듣고싶은데… )

*나무 발판이 있는 작은 상영관에서 요즘 영화들 볼 때가 많다

– 신발 벗으면 왜그리 편한지…

(*어제 처음 알았다. 관객 5명 뿐이어서 살펴보다 발판이 뒷자리에만 있다는 걸)

영화 끝나고 나오는 출구가 작은 갤러리인 것 또한 끌리는 곳이다.

1979년의 샌타바버라, 낡은 저택을 수리해 하숙집으로 활용하고 있는 도로시아(아네트 베닝)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제이미(루카스 제이드 주만)의 교육문제로 고민에 빠진다. 1924년에 태어나 한번의 이혼을 거쳐, 50대 중반이 된 그녀에게 가족은 아들뿐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들과의 대화는 어려워지고, 공감대 없는 관계는 역효과를 불러온다. 아들에게 인생을 가르치기에 자신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다른 세계관을 가진 두명의 여성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렇게 페미니스트이자 펑크의 반항 정신을 가진 포토그래퍼 애비(그레타 거윅)가 제이미와 인생 경험을 공유하고, 어린 시절부터 제이미의 친구인 줄리(엘르 패닝)가 성장기의 미묘한 감정을 교류하며 대화하기 시작한다  

– 간추린 내용 & 사진 : daum 영화 에서

대사들이  원색적이고 직설적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다.

영화 본 이후 예술병자(art fag)란 단어가  유독 잊혀지지않는다.

잠깐 스치듯 지나간 나무조각 토끼도 자세히 한 번 더 보고싶지만

방법이 없다- DVD 출시되어 그 장면을 직접 담으면 모를까

…그 정도까지 궁금하진 않지만 혹시 스틸 사진이라도 있나

여러 싸이트 돌아봤지만 역시 아무데도 없었다.

대신 이 영화에 관한 소소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모두 알게된다.

 

포토그래퍼 애비(그레타 거윅)자화상이라며 자신의 소지품과

즉흥적인 상황들을 담는 장면이 이색적이어서 이 감독 혹시

예술 방면으로 활동한 사람아닐까 했는데 짐작이 맞았다.

영화 감독 이전에 그래픽 디자이너,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리바이스, 나이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 광고도 만들고

오노 요코 등 스타 아티스트들과 협업도 했으며 LA와 샌프란시스코의

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도 한 전방위 아티스트였다.

그녀

그녀(her) 의 제작진 이란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인공지능의 그녀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마이크 밀스감독

– 연출 시나리오도 직접 썼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었다

주인공 사춘기 소년도 거의 자전적 스토리라는 것과

출연자들끼리 친밀감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촬영 전에 함께 여행도 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까지 알아내어 영화에 사용했단다.

 

감독은 아마도 완벽주의자인 듯

각자의 방에 비치한 물건 하나 하나 벽에 붙은 포스터까지

출연자들 성격을 가늠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것하며

목조각 토끼도 감독의 어머니 작품이고  아네트 베닝에게

어머니 팔찌까지 끼게 하는 등 세심한 면면까지 …

영화보기 전 이 정도는 알고 보는 게 더  좋을 듯 싶어서

 

험프리 보가드, 잉글리드 버그만 : 카사블랑카

주인공 아네트 베닝의 테마인 듯 그녀가

나올 때마다 흐르던 As Time Goes By

이후,   잉글리드 버그만…이 장면 생각이 더 난다.

6 Comments

  1. 벤자민

    14/10/2017 at 22:22

    여기도 어떨 때 한국에서 인기를 끈 영화가 상영되곤 하는데
    끝날때쯤 되면은 정말 그 큰 극장에 몇명 없어요
    마지막에 들어온 영화가 아마 택시운전사 같은데
    전 송광호씨를 좋아하지만 그런류의 영화는 딱 질색!
    사랑하고 살아도 부족한 이세상에 대충하지
    무슨 적폐청산이며 또 정권 바뀌면 지금 이사람들이
    나중에 또다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고…
    아이고 몇백년을 내려오는 우리의 버려야 할 전통
    차라리 동성결혼 투표를 하는 우리 호주가 훨 인간적인것 같죠 ㅋ
    건데 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들어 올쯤이면요
    이미 인터넷으로 다 받아볼 수있어요 ㅎㅎ
    다만 꽝꽝 그리는 음향빨 보고 가는거죠^^

    • 참나무.

      15/10/2017 at 07:36

      맞아요…
      버려야할 악순환,언제 사라질지…
      저도 색갈있는 영화들은 잘 안봐요

      .
      어젠 아침에 나가서 어두울 때 들왔어요
      오랜만의 강남 나들이,
      ‘스코어’란 영화도 보고 전시장도 다니고…
      중요한 강의도 있어서…
      되새기느라…머리가 꽉 차버려서요
      .
      정겨운 긴 답글…많이 감사합니다.^^

  2. 최 수니

    15/10/2017 at 10:15

    지난번 댓글 다시면서 오타를 수정해 달라고 하셨는데
    수정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승인했어요.
    다 알아서 읽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이 게시판은
    저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요.
    사진도 내 맘대로 올라가지 않구요.
    정리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처음 준 그대로 손도 안 대고 사용하고 있어요.

    손자 사진도 올려주세요.

    • 참나무.

      15/10/2017 at 11:11

      아…괜찮아요 걱정마셔요~~^^
      제 경우는 답글 단 분 이름 곁에 날짜가 실리고
      바로 곁에(Edit)가 있어서
      답글이 여러 개 달리면 Edit 클릭하여
      지우기도 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
      (가끔 홍도토리님이 수정해달라 그럴 때 수정해봤거든요)

      저는 요즘 예전 포스팅들 찾아 살펴보는데
      글목록 부분이 개개인 조금씩 틀리더라구요
      순이님 경우는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혹시 수정하셨나하구요
      저도 글목록 쪽은 수정할 줄도 모르고
      처음 그대로 손도 안 대고있는데
      다달의 포스팅 갯수가 적혀있어서요
      .
      주일 편히 잘 지내셔요~~^^*

  3. 김수남

    18/10/2017 at 08:49

    저도 택시 기사는 관심이 없어 안보고 대신 토론토에 깉은 시기에 한 군함도를 아이들과 봤습니다.
    영화 소개 감사합니디

    • 참나무.

      19/10/2017 at 10:28

      아…죄송해요.
      오래 전 포스팅이라 답글을 이제사 봤네요
      전 택시 기사도 군함도도 안봤어요
      한수산 군함도는 읽었는데…
      아이들과 같이 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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