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환상곡 C장조 O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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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환상곡 C장조 Op.17.  – 김문경(음악칼럼니스트)

음악에서 낭만주의의 한계 지점이 어디인지 알고 싶은가? 슈만이 바로 그것이다. 그가 쓴 것은 모두 낭만주의의 극단에 있다. 슈만의 음악은 엄청나게 열정적이기도 하고 극도로 침착하기도 하다. 어느 방향으로든 갈 데까지 갔다  (에마뉴엘 엑스)

어제 10.14 (토) 오후 2시~4시30 까지…
클라라 입장에서 본  슈만 자서전을 쓰고싶다는 김문경 선생 강의를 들었다.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수집했는지, 예를 들면 에단 호크 감독  영화 ‘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에서 직접 연주하며 해설하는 장면…잘못된 정보들 일일이 정정하기도 했다.

 본(Bonn) 뮌스터플라츠에 있는 베토벤 동상

베토벤 동상 건립에 애쓰는 ‘리스트에게 헌정한다’는 사인이 있는  악보…일일이 설명하며 포르테 f  기호는 있는데  ‘아 템포'(본디 빠르기로)를 표시하지 않은 건 클라라를 그리는 ‘단꿈에서 헤어나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닐까…손열음 해설이 탁월하다며 칭찬도 했다.

기호가 없는 탓으로 연주자들 재량껏 하니까 비교하여 들려주기도 했다.

중요한 테마는 직접 피아노 연주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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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데뷰 피아노가 있는 슈만 탄생방에서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친절한 관리자가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내줘서 낯뜨겁지만 보여준다 했다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듣고나서

사랑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는 작품’  이라는

슈만 환상곡 C장조 Op.17

난 사랑에 빠지진 않아도 어제  이후 짬만 나면  강의 시간에 감상한 연주들 다시 듣기도 하고 또 다른 연주자들 리히터, 브렌델, 윤디 리, 손열음등등   찾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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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구름채 강의 10분 전

어제 감상한 곡들 순서대로

  • 제1악장: 시종일관 환상적이고 열정적으로
    피아노: 예브게니 키신

1악장은 내가 이제껏 썼던 것 중 가장 열정적인 곡입니다. 그대를 향한 깊은 탄식이죠. 나머지 악장은 조금 약한 느낌이지만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 중)

1악장 발전부 Im Legendenton 구성

  •  전설 이야기
  • 나레이터
  • In Tempo
  • 전설 이야기
  • 제2주제
  • Horn Call
  • 전설 이야기
  • 이야기의 마무리

제1악장: 시종일관 환상적이고 열정적으로

  •  Im Legendenton 부분부터
  • 피아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

2악장 :

  • 중간 빠르기로 시종일관 에너지를 가지고
  • 피아노: 예브게니 키신

슈만은 1악장에서 클라라 모습을 그려냈다 하지만 정작 클라라는 행진곡 풍의 2악장을 보고있으면 가슴이 터질 것같다 했다. 모든 피아니스트를 공포에 빠뜨리는 급한  도약이 있는 2악장 코다 악보까지 올라 와있다.

3악장 : 기라성

  • 느린 템포로 조용함을 유지하며
  • 피아노 ; 예브게니 키신

환상곡에 인용한   베토벤 연가곡

  • ‘멀리 있는 연인에게’ 마지막 부분
  • 바리톤:피셔 디스카우 피아노: 제랄드 무어

A4 용지에 적힌 가삿말 모니터에도 올려 독일어로 먼저 읽고 번역시는 낭독의 최강자 이미선 아나운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당밤음’ 수요일 ‘김문경의 나흐트 뮤직’ 요즘 KBS 파업 때문에 결방이라 유감천만)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詩에서 따온 환상곡 Op. 17의 모토

“이 세상 갖가지 색색의 꿈을 가로질러
모든 음을 꿰뚫고 울리는,
은밀하게 귀 기울이는 자에게 들리는
단 하나의 나즈막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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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자작시 (12세 때)

달콤한 사랑의 기쁨의 나날이었어라
오래 전 그녀가 주엇던 사랑!
그러나 지금은 독사가 다른 상처를 남기니
그 상처는 한 영홍의 타격이리라
기억 속 우리의 사랑은 과거의 일일 뿐
숱한 애도로 둘러싸인 과거의 사랑
지금 내 영혼은 그녀에게 감사하니
그녀를 향한 열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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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독 후 놀란 당신 모습이란다. 순간 강의실은 웃음바다

13세 때는 자신과 아버지의 시가 담긴 스케치북 들을 수집한 책

‘슈퀼란더로 알려진 모레브트 슈만이 수집하고 취합한 황금목장으로부터 잎파리와 작은 꽃들’

을 출판했다 .
문학적 소양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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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매장에서 사온 오르골 틀자  트로이메라이가 흘렀다.

슈만 아버지 아우구스트 슈만이 아들이게 물려 준 책장과

아우구스트 슈만 서점에서 보유했던 책들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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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손 모형까지  있었는데   아주 큰 손이라

비교해 보고  피아니스트는 타고나나 보다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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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분간 인터미션… 카페 로젠 카발리에,

어제는 인절미와 왕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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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비츠 은퇴 12년만의  역사적 복귀 연주도 감상했다.
카네기 홀 연주 당시 많은 실수를 하여 뒤에 다시  연주한 음반까지 비교해서 들어봤다.

끝으로 3악장 :

  • 느린 템포로 조용함을 유지하며
  • 피아노 : 피오트르 안데르쉐프스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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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당시  갈비  푸드 트럭을 발견하여  반가워 햄버거처럼 만든거지만 맛나게 먹었다는 에피소드까지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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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동상…책과 함께 있다

문학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하지않을까…했다

클라라 아버지의 교제 금지도 힘든데  어머니마져 사망하여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작곡한 이 환상곡에는 베토벤도 드뷔시도 들어있다며  황제 2악장 비슷한 단락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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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0분 ‘ 스코어’ 영화 보고 2시까지 빈 시간 근처,미술관에도 들렀지만  시간이 널럴하여 좀 일찍가서 예습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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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120주기인 올해,

풍월당 도처에는 브람스가 많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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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만 고독하다.”

브람스도 나도…

어쩌면 그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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