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문학관40회展:육필로 삶을 말하다. &백일몽

 

고슬고슬  잘 마른 올해  첫 산국차 마시며

팬텀싱어 2. 출연자가 부른 ‘백일몽’을 듣는다

– 이 곡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다.

지난 10월 21~22(토.일) 자문밖에서 보고 듣고 …

느낀 것도 많아 사진 정리할 것도 밀려있는데

짬만 나면 팬텀싱어2.  다시보기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1편도 있었던 모양인데…최근 이웃분들과의 모임에서

나랑  멀리 플로리다에서 온 여인만  모르고 다들 보셨단다.

가리늦게 다시보기하며 만약 정보를 알았다면

현지니 하부지랑 리모콘 쟁탈전 꽤나 벌렸겠네 했다.

불후의 명곡이나 가면쓰고 경합 벌이는 프로처럼

크오스오버 남성 4중창단(퀄텟) 한 팀을 뽑는 과정인데

여러 장르의 다양한 갈라 콘서트를 보는 듯했다.

정통 오페라 아리아,뮤지컬,팝송, 영화나 드라마 Ost, 우리나라 가곡, 가요 …

출연자들 직업도  현직 성악가, 뮤지컬 가수, 아나운서, 학생, 농부,

레스토랑 운영자, 호텔 가수 등등 다양했고 진행도 흥미진진했다.

가끔 심사위원들도 감상에 빠져 중간 박수를 치고는

겸연쩍어 할 때도 있을만큼 열창들을 했고 음역들도 디양했다

심지어 카스트라토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출연자도 있었다.

원곡을 부른  가수들보다 더 잘 부르는 출연자들도 많있다.

지금부터라도 JTBC 매주 금요일 본방사수 하고싶은데

글쎄…현지니 하부지를 이길 수 있을 지…

그 시간에 중요한 스포츠 중계 없기나 바랄 뿐.

과연 최후 결승전엔 어떤 멤버들이 1등을 할 지…

아직 다시보기도 다 못한 상태라 나는 예측 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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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문학관 지하 전시실. 작가 윤후명  육필 원고

매 해 자문밖 축제 기간과 영인문학관 전시가 겹쳐서 유감천만이다

집 나설 때까지 망설이다  놓치기 싫어

영인문학관으로 향했다.

혹 관심 있는 분들 위해서 보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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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인문학관 <육필로 삶을 말하다>

□ 기 간: 10.20. ~ 11.30.
□ 장 소: 영인문학관 전시실
□ 내 용: 박완서 등 문인 72명 원고 소개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은 손으로 종이에 글을 쓰지 않는 디지털시대에 육필 원고의 소중함을 환기시키려는 목적으로 <육필로 삶을 말하다>전시를 개최한다. 1960~70년대를 풍미한 박완서, 이청준, 조세희, 최인호 등 문인 72명의 육필 원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손으로 쓰는 글씨에는 작가의 성격, 솜씨, 글 쓸 때 작가의 기분과 정신 상태 등 작가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했다.

1964년 10월 김승옥은 ‘사상계’에 발표한 <무진기행(霧津紀行)>은 세로쓰기용 200자 원고지에 한자와 한글 혼용으로 썼다. 원고지 글씨는 정자체 아닌 칸을 벗어나기도 하는 흘림체로 쓰였다. 글씨만으로도 세심하고 자유로웠던 김승옥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있다. 이 외에도 오랜 고뇌와 빛바랜 육필 원고지 속 흔적들을 통해 당시 글쓰기 풍경을 상상하고 독자들이 오랫동안 사랑한 감각적인 문체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379-3182, www.young-in.kr)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 육필 원고.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10km>라는 이정비里程碑를 보았다.

그 유명한 김승옥 무진기행 원고지 첫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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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10.21)은 은희경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강연 일부 요약하면

‘작가(예술가)들이란 고정관념을 깨는 자’ 라 했다

‘얼음같은 독기를 깨는 것이 예술’ 이라는 카프카 글과

쇼스타코비치 저서를 예로 들면서 예술가들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휴머니스트들이 대부분이라고도 했다.

글을 쓸 때는 자주 여행을 다닌 경험도 들려줬다

오래 전 미국에서 방 한 칸 빌려 집필에 매진하려 청하자

집 주인은 작가인 걸 알아차리고 ‘한 달 정도면 그냥 랜트해 주겠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분인데 그 정도는…

이후  문화적 충격을 느꼈노라고…

영국에서는 홈리스들에겐 무료로 공연을 보여준다…해서 놀랐고

GNP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어느 나라(깜빡했네) 극소수 사람들은

300여일 동안 덜 먹고 덜 쓰고 극도로 아껴

쓰다  단 한차례 발레 공연을 위하여 비싼 옷 사입고

‘쓸데없는 짓’ 하는 사람들도 얘기도 해줬다.

비슷한 얘기로  비싼 드레스 입고 오페라 가는 여인들 흉볼 일도 아니다

그들 중 몇 몇은 단 한차레 공연을 위하여 인고의 세월을

겪은 사람들일 지 모르는 일이라고…어디서 읽었나 들었나…

여튼 그 외 많은 얘기들 재밌게 했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작가들의 3대 앵벌이다.

  • 강연
  • 심사
  • 산문

뒤이어 강연 잘하는 사람들 화법과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이야기들 비교 후

자신은 강연을 잘 못하는 대신  칼럼 한꼭지

읽어드리겠다며 손전화를 꺼냈다.

내용은 칠레 출신 망명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이민국에 잡혀있을 때

난민들이 동키호테 세르반테스를 읽고 있었다는 …자신의  칼럼 일부 였다.

제일 중요한 건 혼자를 잘 견뎌야 하는 일,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강해져야하는 데 그걸 도와주는

가장 쉽고 경제적인 자격증 같은 게 독서라는 결론이었다.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문학이다…

세르반테스 서문에 적혀있다 했고

오스카 와일드 진흙과 별 이야기도 했다- 요건 좀 식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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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시간:

작가 아들을 둔 어머니라 소개 후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냐 ‘ 묻자

더 잘 쓰기 위해서는 경각심이 있어야 하고

확신보다는 질문이 더 설득력이 있다며

환경을 바꾸고 안하던 일을 해 보기도 한단다 .

요즘은 카페에서 주로 글을 쓴다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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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질문:

자신의 작품 중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은 ?

‘영화는 감독의 것, 원작자는 아이디어 뿐이다’

한마디로 축약했다. 그 말 나도 절감하며

삼삼오오 환담 중인 로비를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 급하여 총총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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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관장님과 얘기 중인 작가 은희경

좋은 얘기 많이했는데  미안해서 어쩌나…

선산 근처 산국 말리다 홀랑 바람에 다 날려버려

올해 산국차 물건너 간 줄 알았는데

고마운 분 덕분에 산국차도 많이 만들고

전혀 몰랐던 팬텀싱어2. 다시듣기나마

잘 보고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백일몽은 ‘할아버지 시계’ 에 한글 가사를 붙인 곡이다.

영화 세시봉에서는 강하늘이 불렀다

슈베르트 밤과 꿈에 가사붙인 노래도 있었고

쇼팡 이별곡 등등 더 좋은 노래도 많았는데…

팬텀 싱어2. 출연자가 부르는 노래 혹시?

찾아보니 있어서 …

 

1508568410995김원일 작가 上 / 김승옥 작가 下

1층, 지하1층  육필원고들과 귀한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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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작가. 육필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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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토요일이 좋겠다.

참조: 취재 기사 <–

 

4 Comments

  1. 참나무.

    25/10/2017 at 13:39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했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가 버렸네
    .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
    내 마음 언제나 하나 뿐
    더욱 더 더 사랑못한
    지난 날들 후회하오
    .
    사랑은 한 순간의 꿈 백일몽
    깨어날 수 없는 꿈 백일몽
    아직 그댈 사랑하오 영원히 사랑하오
    .
    노래 :팬텀싱어2 박상규& 송근혁
    백일몽 작사:김현석
    작곡:Henry Clay Work/Grandfather’s Clock

  2. 데레사

    25/10/2017 at 15:39

    드디어 보기 시작 하셨군요.
    이 시간 모두들 좋아 합니다.
    그러지말고 소형으로 테레비 하나 더 사세요.
    나도 아들과 쟁탈전하다 결국 사버렸어요.

    • 첨나무.

      25/10/2017 at 16:46

      네 그레야겠어요
      월 수 4~6시 기타 강습인데
      깜빡하고 늦게왔네요
      지금 휴식시간, 한숨쉬는중입니다
      건망증때매 늘 허덕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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