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슬고슬 잘 마른 올해 첫 산국차 마시며
팬텀싱어 2. 출연자가 부른 ‘백일몽’을 듣는다
– 이 곡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다.
지난 10월 21~22(토.일) 자문밖에서 보고 듣고 …
느낀 것도 많아 사진 정리할 것도 밀려있는데
짬만 나면 팬텀싱어2. 다시보기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1편도 있었던 모양인데…최근 이웃분들과의 모임에서
나랑 멀리 플로리다에서 온 여인만 모르고 다들 보셨단다.
가리늦게 다시보기하며 만약 정보를 알았다면
현지니 하부지랑 리모콘 쟁탈전 꽤나 벌렸겠네 했다.
불후의 명곡이나 가면쓰고 경합 벌이는 프로처럼
크오스오버 남성 4중창단(퀄텟) 한 팀을 뽑는 과정인데
여러 장르의 다양한 갈라 콘서트를 보는 듯했다.
정통 오페라 아리아,뮤지컬,팝송, 영화나 드라마 Ost, 우리나라 가곡, 가요 …
출연자들 직업도 현직 성악가, 뮤지컬 가수, 아나운서, 학생, 농부,
레스토랑 운영자, 호텔 가수 등등 다양했고 진행도 흥미진진했다.
가끔 심사위원들도 감상에 빠져 중간 박수를 치고는
겸연쩍어 할 때도 있을만큼 열창들을 했고 음역들도 디양했다
심지어 카스트라토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출연자도 있었다.
원곡을 부른 가수들보다 더 잘 부르는 출연자들도 많있다.
지금부터라도 JTBC 매주 금요일 본방사수 하고싶은데
글쎄…현지니 하부지를 이길 수 있을 지…
그 시간에 중요한 스포츠 중계 없기나 바랄 뿐.
과연 최후 결승전엔 어떤 멤버들이 1등을 할 지…
아직 다시보기도 다 못한 상태라 나는 예측 불허다.
영인문학관 지하 전시실. 작가 윤후명 육필 원고
매 해 자문밖 축제 기간과 영인문학관 전시가 겹쳐서 유감천만이다
집 나설 때까지 망설이다 놓치기 싫어
영인문학관으로 향했다.
혹 관심 있는 분들 위해서 보관해 본다
- 영인문학관 <육필로 삶을 말하다>
□ 기 간: 10.20. ~ 11.30.
□ 장 소: 영인문학관 전시실
□ 내 용: 박완서 등 문인 72명 원고 소개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은 손으로 종이에 글을 쓰지 않는 디지털시대에 육필 원고의 소중함을 환기시키려는 목적으로 <육필로 삶을 말하다>전시를 개최한다. 1960~70년대를 풍미한 박완서, 이청준, 조세희, 최인호 등 문인 72명의 육필 원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손으로 쓰는 글씨에는 작가의 성격, 솜씨, 글 쓸 때 작가의 기분과 정신 상태 등 작가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했다.
1964년 10월 김승옥은 ‘사상계’에 발표한 <무진기행(霧津紀行)>은 세로쓰기용 200자 원고지에 한자와 한글 혼용으로 썼다. 원고지 글씨는 정자체 아닌 칸을 벗어나기도 하는 흘림체로 쓰였다. 글씨만으로도 세심하고 자유로웠던 김승옥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있다. 이 외에도 오랜 고뇌와 빛바랜 육필 원고지 속 흔적들을 통해 당시 글쓰기 풍경을 상상하고 독자들이 오랫동안 사랑한 감각적인 문체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379-3182, www.young-in.kr)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 육필 원고.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10km>라는 이정비里程碑를 보았다.
그 유명한 김승옥 무진기행 원고지 첫장이다.
토요일(10.21)은 은희경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강연 일부 요약하면
‘작가(예술가)들이란 고정관념을 깨는 자’ 라 했다
‘얼음같은 독기를 깨는 것이 예술’ 이라는 카프카 글과
쇼스타코비치 저서를 예로 들면서 예술가들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휴머니스트들이 대부분이라고도 했다.
글을 쓸 때는 자주 여행을 다닌 경험도 들려줬다
오래 전 미국에서 방 한 칸 빌려 집필에 매진하려 청하자
집 주인은 작가인 걸 알아차리고 ‘한 달 정도면 그냥 랜트해 주겠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분인데 그 정도는…
이후 문화적 충격을 느꼈노라고…
영국에서는 홈리스들에겐 무료로 공연을 보여준다…해서 놀랐고
GNP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어느 나라(깜빡했네) 극소수 사람들은
300여일 동안 덜 먹고 덜 쓰고 극도로 아껴
쓰다 단 한차례 발레 공연을 위하여 비싼 옷 사입고
‘쓸데없는 짓’ 하는 사람들도 얘기도 해줬다.
비슷한 얘기로 비싼 드레스 입고 오페라 가는 여인들 흉볼 일도 아니다
그들 중 몇 몇은 단 한차레 공연을 위하여 인고의 세월을
겪은 사람들일 지 모르는 일이라고…어디서 읽었나 들었나…
여튼 그 외 많은 얘기들 재밌게 했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작가들의 3대 앵벌이다.
- 강연
- 심사
- 산문
뒤이어 강연 잘하는 사람들 화법과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이야기들 비교 후
자신은 강연을 잘 못하는 대신 칼럼 한꼭지
읽어드리겠다며 손전화를 꺼냈다.
내용은 칠레 출신 망명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이민국에 잡혀있을 때
난민들이 동키호테 세르반테스를 읽고 있었다는 …자신의 칼럼 일부 였다.
제일 중요한 건 혼자를 잘 견뎌야 하는 일,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강해져야하는 데 그걸 도와주는
가장 쉽고 경제적인 자격증 같은 게 독서라는 결론이었다.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문학이다…
세르반테스 서문에 적혀있다 했고
오스카 와일드 진흙과 별 이야기도 했다- 요건 좀 식상해서…
질문 시간:
작가 아들을 둔 어머니라 소개 후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냐 ‘ 묻자
더 잘 쓰기 위해서는 경각심이 있어야 하고
확신보다는 질문이 더 설득력이 있다며
환경을 바꾸고 안하던 일을 해 보기도 한단다 .
요즘은 카페에서 주로 글을 쓴다 했고…
다른 질문:
자신의 작품 중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은 ?
‘영화는 감독의 것, 원작자는 아이디어 뿐이다’
한마디로 축약했다. 그 말 나도 절감하며
삼삼오오 환담 중인 로비를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 급하여 총총 나와버렸다.
강인숙 관장님과 얘기 중인 작가 은희경
좋은 얘기 많이했는데 미안해서 어쩌나…
…
선산 근처 산국 말리다 홀랑 바람에 다 날려버려
올해 산국차 물건너 간 줄 알았는데
고마운 분 덕분에 산국차도 많이 만들고
전혀 몰랐던 팬텀싱어2. 다시듣기나마
잘 보고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백일몽은 ‘할아버지 시계’ 에 한글 가사를 붙인 곡이다.
영화 세시봉에서는 강하늘이 불렀다
슈베르트 밤과 꿈에 가사붙인 노래도 있었고
쇼팡 이별곡 등등 더 좋은 노래도 많았는데…
팬텀 싱어2. 출연자가 부르는 노래 혹시?
찾아보니 있어서 …
김원일 작가 上 / 김승옥 작가 下
1층, 지하1층 육필원고들과 귀한 자료들…
김원일 작가. 육필 원고
이왕이면 토요일이 좋겠다.
참조: 취재 기사 <–
참나무.
25/10/2017 at 13:39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했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가 버렸네
.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
내 마음 언제나 하나 뿐
더욱 더 더 사랑못한
지난 날들 후회하오
.
사랑은 한 순간의 꿈 백일몽
깨어날 수 없는 꿈 백일몽
아직 그댈 사랑하오 영원히 사랑하오
.
노래 :팬텀싱어2 박상규& 송근혁
백일몽 작사:김현석
작곡:Henry Clay Work/Grandfather’s Clock
데레사
25/10/2017 at 15:39
드디어 보기 시작 하셨군요.
이 시간 모두들 좋아 합니다.
그러지말고 소형으로 테레비 하나 더 사세요.
나도 아들과 쟁탈전하다 결국 사버렸어요.
첨나무.
25/10/2017 at 16:46
네 그레야겠어요
월 수 4~6시 기타 강습인데
깜빡하고 늦게왔네요
지금 휴식시간, 한숨쉬는중입니다
건망증때매 늘 허덕입니다…ㅎㅎ.
참나무.
05/11/2017 at 16:26
http://voda.donga.com/view/3/all/39/1062739/1
.
http://voda.donga.com/3/all/39/1116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