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현대미술, 개념미술 오래 보다
설명 필요없는 그림들 보면 참 반갑다.
공평동 4거리에서 우정국 가려고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데 신호등이 왜그리 안바뀌는지…
삼청동 등지 한바퀴 하려면 시간 만만찮을텐데
맘이 급하여 좀 더 걸어 조계사 맞은 편에서
길 건너도 되어서 우향우 하려는 찰나
신호등이 바뀌어 재빨리 먼저 건너
조금 걸어가는데 … 클릭 먼저 <–Plz~~
올미아트 스페이스 진열장에
이혜민 그리움이 걸려있었다
이 그림만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짧은 한 순간’의 결정이 이 그림 때문이었구나…
허기사 짧은 그 한 순간의 결정이 때로는
사람의 운명까지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조계사 맞은편으로 더 걸어 길을 건넜으면
못만났을 그림들이었다.
일부러 그 길을 걸을 일은 없었을테니,
더구나 11월 기획전이라니…
당장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누가 봐도 한 눈에 정이 가는 그림들
2층엔 KIAF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의
풍경화도 걸려있어 원없이 즐겼다.
요며칠 어려운 현대미술 많이 만나
복습하느라 약간 지쳐있을 때여서 …
갤러리 페북에서 작품들 몇 점 더 올려보자
시작한 김에 10월 중에 본 전시도 남겨본다
-지금 조선일보미술관 가는 전철 안,
옆자리 할아버지가 말을 거신다
“아니 그 글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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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 갤러리 :김덕용 – 오래된 풍경
바다를 담다
관해음 17-1
교편 생활 하다 30년 이상
오래된 나무판에다 작업하는 작가다
대부분 이혜민 작가처럼 서정을 불러일으키는 …
차경 – 뒤안, 나무에 자개, 단청기법, 2017
2층 전시장 역시 차경…
내가 담은 건 분위기 여서 아래 다시 …
積-책거리 3. 80x80cm, Mixed Media
결 – 가족’. 70x100cm, 2017
얼마 전에도 우정국 맞은편에서’적폐…’ 어쩌구
하는 플레카드 보고 건널 마음이 사라져
곧바로 사간동으로 향한 적 있어서 이 날은 꼭
윤동주시인 외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편지글들이 새겨진 돌 벤치 스치고 싶었다.
자작나무는 언제나처럼 지지대를 하고 있었고
노숙인들이 세상모르고 주무시고 계셔서
민망하여 돌벤치까지는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
잠깐 학고재-팀 아이텔 그림 속
노숙인 침구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저 밝은 햇빛 아래 누워있는 사진도
아마 아래그림처럼 어둡게 그렸을지…
작가의 사진 역시 이렇게 어둡진 않았을텐데…
노숙인들의 우울까지 담으려했을까
수령깊은 나무 둥지역시 속이 새까맣게 폐어
서 있고…외국인들이 사진을 담고있었다.
걷기 좋은 미대사관저 담벽 아래도
맞은편도 전경들이 진을치고 있었다
예정대로 갤러리 현대. 학고재. 바라캇.
이화익갤러리까지 돌아다니느라
만보기 앱 열어보니
11.318 보 / 7,922m / 01:49:02 시간 / 423.2 Kcal
여튼 전시장 순례하는 날은 만보 가량 걸을 때가 많다.
밤 늦은시간 생각없이 체널 돌리다
평이 좋았다던 조재혁 반주. 메조 Sop. 백재은
겨울나그네까지 보게되어 보너스 받은 기분이었다
김선욱 연광철 공연소식도 있던데 당연히 못가니
요다음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우연히 또
볼 수 있는 기회나 기대하며 잠자리에 든 날이었다.
전철안에서 괜히 포스팅 하여 수정하느라 시껍했네…
데레사
11/11/2017 at 12:22
이불이 개켜져 있는 풍경에 덩이 갑니다.
요즘은 대부분 침대를 사용하니 저런 분위기도
어렵거든요.
그나저나 참 잘 다니십니다.
무릎이 건강하셔서 좋습니다.
참나무.
12/11/2017 at 02:09
우리 세대라면 모두 정이가는 풍경들이지요
이불 안의 밥주발 그리는 이미경이란 화가도 있답니다
.
한 번 나가면 만보 가량을 끄떡없이 걸어다닙니다 아직은
그런데 계단은 무서워요 저도…^^
.
전철 안에서 억망으로 포스팅 했던 거
비공개로 했다가 수정하느라 시껍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