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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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길 걸으며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오래 전에 만난 황인기 화백 작품 제목을 생각해봤다

세월 지나면 이 시간도 ‘화양연화’ 일지도 모르는데

참 아름다운 계절을 절실히 못느끼며 보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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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라도 이 아름다은 계절 만끽하며

나날을 보내야겠다 다짐하며 사진처럼

코스모스는 흔적없이 사라진 공원길 중간,

텐트 안에 들어섰을 때 아주 작은,

500원 짜리 동전만한 코스모스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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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필 때 뭐하고 제자리도 아닌 틈새에서

저렇게 피워내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

짬나면 찾아듣는 연주까지 들으며 오래 앉아있었다

오리지널 가사내용도 완전히 다른…

팬텀싱어2에서 에지녘에 탈락한 곡이지만

그냥…그냥 좋은 걸 어쩌겠는지…

이긴자 보다 진 사람에게 강한자 보다 약한이들께

피는 꽃 보다 지는 낙엽에 더 마음이 쏠리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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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결승에 오른 세 팀들

경합이 붙었을 땐 정말 조마조마 했고

투표까지 한 치기도 부렸지만

아직까지 일부러 찾아들은 적은 없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화음에다

열창하던 장면은 가끔 떠올라도

내가 부러 찾아듣는 연주는  백일몽 뿐…

다시 곰곰생각하면 원곡 ‘할아버지 시계’를

오래전 부터 워낙 좋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만토바니 악단 등 각종 기악 연주도 좋고

김홍철 가사 내용도 절절해서 …

현지니 애비 현지니만 할 때 잘도 불렀다.

똑딱똑딱은 혀로 입천장을 똑.딱 때리면서…

그 시절이 화양연화인 줄 그 때는 몰랐다.

길고 커다란 마루 위 시계는
우리 할아버지 시계
90년전에 할아버지 태어나던 날
아침에 받은 시계란다
언제나 정답게 흔들어 주던 시계
할아버지의 옛날 시계
이젠. 더. 가질않네 가지를 않네
90년 동안 쉬잖고 똑딱똑딱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똑딱
이젠. 더. 가질않네 가지를 않네

할아버지의 커다란 시계는
무엇이든지 알고 있지
예쁜 새색시가 들어오던 그날도
정답게 울리던 그 시계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신 그날 밤
종소리 울리며 그쳤네
이젠. 더. 가질않네 가지를 않네
90년 동안 쉬잖고 똑딱똑딱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똑딱
이젠. 더. 가질않네 가지를 않네
할아버지의 시계

6 Comments

  1. 데레사

    17/11/2017 at 04:17

    팬텀싱어 애청자가 되셨군요.
    어쩜 모두 노래를 그렇게나 잘 부를까요?
    엄치인 나는 한없이 부럽습니다.

    • 참나무.

      17/11/2017 at 07:08

      그러게요.참가자들도 참 좋은 경험했겠다 싶더군요
      JTBC 차별화되는 프로젝트다 했어요
      부산 한 연구원 강xx.도 기억에 오래 남고…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하답니다.
      .
      지진 때문에 세상이 시끌시끌하지요
      계획에 차질 생긴 사람들 얼마나 기가찰까요
      출제자들도 일주일 더 감금당해야한다니…
      한치앞을 모르는 세상사지요

  2. cecilia

    18/11/2017 at 00:50

    참나무님, 안녕하시죠?
    글을 보니까 늘 건강하시고 부지런하신 자태가 느껴집니다.
    요즘 블로그가 활동이 아주 저조한 것같아요.
    무슨 일이 있는건지요?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세요!

    • 참나무.

      18/11/2017 at 09:49

      답글이 잘 안달려 지쳐서 그냥 나갔다가
      아침밥 먹고 오니 5개나 주르륵 달려 지우다
      마지막 하나도 수정하다 잘 못 지워져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나갈 시간이라…;;

  3. 참나무.

    19/11/2017 at 09:26

    실수로 지워진 답글 내용 대강만 다시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이나 방침은 저도 알길이 없지만 …
    .
    7월 중순 이후 관리하는 분이 안계신답니다
    그러니 메인도 안바뀌고 새로운 포스팅이 없으니
    스팸 많이 달리는 예전 포스팅들이
    짜증날 정도로 교대로 올라오고있지요
    개인적인 소견은 그나마 남은 블러거들이라도
    의욕 잃지않고 새로운 포스팅들 많이 올려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세실리아님도 파리 소식 자주 올려주시면 더 좋겠지요

  4. cecilia

    19/11/2017 at 17:08

    그랬군요. 고맙습니다.
    바쁘다 보니 블로그에 잘 안들어오게 되네요.
    하지만 늘 우리나라를 세워줄 명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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