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슈베르트 ‘겨울나그네’를 듣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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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처럼 인간 소외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깊게 건드리는 노래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비록 시를 쓴 사람은 요절시인 빌헬름 뮐러이지만, 전적으로 슈베르트의 노래 덕분에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슈베르트는 정확히 190년 전에 현대인들의 고독한 정서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최고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 가곡집은 들어도 들어도 감동적이며 언제나 그 슬픔이 가슴에 사무치지요. 특히 겨울에는 그 비감이 더욱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 이안 보스트리지의 저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가 출간되어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탐구정신이 가득한 그의 예리하고도 빛나는 통찰력이 페이지마다 넘쳐 읽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하지만 음악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바로 이해하기 힘든 구절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 “현재시제는 과거로 녹아들고 c단조는 E장조가 된다. … 관계조로 바뀐다면 E플랫장조가 되어야겠지만 그보다 반음 높은 E장조가 되어 살짝 고양되는 느낌…”

✔ “마지막 악절은 높은 A에 이르며 … 악보에 Ossia라고 하는 대체 선율을 함께 표기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부적절한 선율로 노래하는 가수는 아무도 없다.”

✔ “피아노가 한 옥타브 아래의 G를 연주하는데 이를 중심으로 위에서는 선율이 반음씩 내려오고 아래의 저음에서는 선율이 올라가는 고통스러운 진행을 보인다.”

이런 문장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만약 이런 부분들을 음악 강의로 쉽게 풀어서 듣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김문경 선생님께서 이런 가려운 부분들을 음악강의를 통해 시원하게 긁어주신다고 합니다.

슈베르트가 <보리수>를 작곡한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는 뫼들링의 게스트하우스까지 직접 답사를 가셨다니 이번에도 흥미로운 강의가 기대됩니다!

더불어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베이스-바리톤 등 다양한 성역의 목소리로 <겨울 나그네>의 다채로움을 보여주실 예정입니다.

(…중략…)

풍월당 아카데미 북 클래식 추천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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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실외, 자연

강의 시작 전에 받은 A4용지에 프린트된 글들은 모두 이안 보스트리지가 집필한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내용 중에서 뽑은 글이고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직접 피아노로 연주해 가며 강의했다. 내가 참석한 김문경 선생 강의는 직접 연주하지 않은 때는 한 번도 없었다.  kbs 폐업 전 매주 수요일 ‘김문경의 나흐트 뮤직’ 시간에도 항상 한 차레 이상은 꼭 연주를 했다.

출간 이후 kbs.F.M ‘당밤음’ 에서도 꽤 오랫동안 보스트리지 저서 내용을 소개하고 연주도 들려주기도 했고  에단 호크 감독 영화 ‘세이모어  뉴욕 소네트’ 상영 이후에도 세이모어 번스타인  글과 연주 소개한 적 있어서 열심히 들은 적 있었다.

<겨울 나그네>는 중간 휴식 없이 연주되는 긴 작품이다.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가 지적하기를 독주곡이든 협연이든 자신의 레퍼터리 중 이렇게 오래 계속 앉아서 연주하는 곡은 없다고 했다.

-이안 보스트리지 저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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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런  ‘이네즈에게(To Ines)’  –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1812~1816) 중’

A4 용지 2페이지 가량 되는 아주 긴 시를 먼저 소개했다. 겨울나그네의 시인 빌렐름 뮐러는 부유한 생을 산 시인인데 고통시가 유행하던 그 시절, 뮐러가 쓴 겨울나그네 가사 오리지널 출처는  바이런 시를 참고로 한 사실을  ‘슈베르트-겨울나그네’  읽기 전까지는 몰랐다 했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혹시 같은 영국인이라 먼저 강조하고 시작했을까 ?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 불러온 24곡을 세세하게 해설한 520쪽이나 되는 두툼한 책이다.

‘노래하는 인문학자 이언 보스트리지가 말하는<겨울 나그네>의 모든 것!

(… ….)

저자 Ian Bostridge는 현존하는 최고의 독일 가곡 해석자이자 테너.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1990년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다가 1993년 스물아홉의 늦은 나이에 테너로 데뷔했다. 당대 최고의 성악가 피셔 디스카우의 권유로 직업 성악가가 되었다.

(… ….)
지금도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그라모폰》 지가 “보스트리지는 슈베르트 노래의 핵심에 도달했다” 고 평할 정도의 풍부한 경험과 음악 지식, 학자로서의 견해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가 지니는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다양하게 풀어냈다.

보스트리지는 여러 번 포스팅한 기억이 있어 생략하고…참조 <–책소개 

중요한 부분 부분 언제나처럼 많은 자료들로 감동을 주는 강의였다. 특히 답사까지 한 보리수 설명할 때는 여러 종류의 보리수들 사진까지 모니터로 비꿔가며 비교해서 설명했다.

슈베르트가 겨울나그네를 작곡한 장소에 있는 성문 앞 보리수도 뒤에 심은 거라는 애교섞인 폭로와  인도 정부에서 우리나라에 기증한 보리수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확인 차 수목원까지 직접 다녀온 일화까지 소개해서 ‘기타 등등’  재미까지 더하였다.

  • 감상에 사용한 음반 9장 & 영상물

피셔 디스카우.. 프레가르디앙.. 보스트리지..세퍼..루드비히.. 메나헴 프레슬리 90세 콘서트..괴르네.. 크바스트호프.. 한스 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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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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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 소품이 맘에 드는 창쪽에서

직접 내린 커피 한잔의 여유도 아주 좋았다.

우아한 보라색 꽃이름 모르는데 ?

알아볼 수 있는 사진 담아올 걸…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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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 커피잔 두는곳 티슈 커버에 또 시선 집중.

복잡하게 싸지않고도 심플하게 만든 센스라니…

언젠가는 꼭 만드려고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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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김문경샘, 나 빼고 세사람,

고정석 확보하려 일찍 가서 여유로운 시간 즐겼다.

영화건 강의건 다른 자리 앉으면 집중이

잘 안되는 못되먹은  버릇도 고쳐야하는데…

그리고 하필 요즘 kbS 폐업으로  ‘ 당밤음’ 에선

재방으로 예전에 방송했던 보스트리지

같은 책 소개와  연주를 들려준다.

어제는 편애하는 제 6곡 ‘넘쳐흐르는 눈물’을

오늘 이 시간  제 7곡 ‘냇가에서’ 를  부르고 있다.

ㅡ주일 11시 10분경

내내 게을 부리다 지금 올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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