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이다. 자주 건너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기다릴 때 주위완 전혀 어울리지않는 이런 곳이 지난 주 토요일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일은…
심지어 2주간 연속으로 건너다녔는데도…그만큼 바쁘게 이곳을 지나다녔단 얘긴가?
강남 한복판 로데오 거리 g명품관,
지난 주 토요일 풍월당 영화 시사회가 오전 11시라 다녀온 후 였다.
먼 나라에서 시절 모르고 몇 년 갇혀있다 근처 떨어져도
12월이란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거리 곳곳 실내까지 온통 크리스마스 풍경들…
실버 벨이 떠오를 정도로 말이다.
영화는 봤고… 4층 로젠 카발리에 카페에서 과자랑 커피 일 잔도 했고… 현지니 일당들이 5시 경에 온다니 시간도 널럴하여 지하 푸드 커트에 들렀다. 얼요기 한 후여서 최고로 간단한 요리 찾으니 중국 코너 게살 스프 였다. 지난 번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강의 있는 날은 월남국수 반 이상이나 남겨 아까웠다. 그곳 메뉴판엔 피보 1.2.3.4로 적혀있다. 베트남어 그대론지…주문할 때 편리해서? 그렇거나 말거나 제일 위 간단한 월남국수 하고 시킨다.
지하철과 곧바로 연결되는 동선이 편리하여 강남 갈 때 아주 가끔 들린다. 벼라별 게 다 있는 식품관도 같이 있다. 음식 주문 후 진동벨을 테이블 일정 장소에 두면 직원들이 직접 트레이를 들고 와 혼밥도 덜 무안한 게 이 곳 장점이다. 허기사 문재인 국빈 대통령도 혼밥이라니 …참나원
풍월당은 브람스 150주년이라 잘 번역된 브람스 평전 출간 기념으로 음반과 노트까지 세일한다는 유혹이 도처에 걸려있지만 다 생략한 후였다.
- 브람스 애호가들을 위하여
자서전, 위인전과 달리 평전은
글쓴이의 지적성실성이 많이 요구되는
출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긴 참고문헌과 …
꼼꼼한 색인이 그 지난 연구의 흔적을 증명하는 것이죠.
정성껏 한땀한땀 엮어내었습니다.
자랑스럽게 여러분에게 내어 놓습니다
-사진, 글 풍월당 최성은 실장
강남 한복판에 내가 다닐 수 있는 곳이 있어 참 많이 고맙지만 공짜 커피만 축내는 고객이라 미안할 따름이다. 부디 많은 사람들 자주 이용하여 풍월당 영원하길 빌고싶다.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2016)
제목처럼 올해 마지막 본 영화다.
1900년도 배경의 느릿하고 클래시컬한 스토리,
음악이 참 좋았던…일반 개봉일 21일?
P.S
현지니 하부지도 친구만나러 나간 빈 집에
시어머니 기일 즈음 이리저리 매단 장식에 불을 밝혔다.
조블 시절 독일사는 지인이 보내준 동방박사
무늬가 흔들거리는 잔에도 촛불 미리 밝혀두고…
10년 넘도록 벽장식으로 걸어만 두던 앞치마 커트지도 잘라 놀멘 놀멘 만들어뒀다.
아이들 올 때만 전선에 불도 밝히고 촛불도 켜 둔다.
적막같은 우리집, 아이들 웃음소리로 엔돌핀 마구마구 돌던 지난 주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쁜 날이었네. 나도 앞치마까지 입고 설친…
오늘 18일 미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