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음악회

목수와 가수의 유쾌한 합체 <– 15:48

 

정일권- 목수의 손 (허디거디-권병호) 

태풍에 무너진 담을 세우려 목수를 불렀다. 나이가 많은 목수였다. 일이 굼떴다. 답답해서 일은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데 그는 손으로 오래도록 나무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못 하나를 박았다. 늙은 목수는 자신의 온기가 나무에게 따뜻하게 전해진 다음 그 자리에 차가운 쇠못을 박았다. 그때 목수의 손이 경전처럼 읽혔다. 아하, 그래서 木手(목수)구나. 생각해보니 나사렛의 그 사내도 목수였다. 나무는 가장 편안한 소리로 제 몸에 긴 쇠못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O Holy Night – Mahalia Jackson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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