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초지종

#자초지종.

천리포수목원가기3일전이었다.

왼쪽둘째발가락발바닥근처가무다이아팠다-무다이아는사람?

뭐가바쁜지하루는그냥지나쳤는데

그다음날아침에일어나보나발가락이퉁퉁부어있는거디었다.

울동네대로변나가기직전중국집

‘왕짜장’이갑자기왕짜증으로보인다

그2층에병원이있거든.

장가가는날동티난다고하필걸음많이걸을날인데

주사맞고식후30분후3차례먹는처방약을

무식하게저녁일찍먹고자기전에1번더먹어서인지-약사님들보면얼마나기가찰까-

다행히출발Dday엔그럭저럭견딜만은했다.

근데천리포다녀온다음날은왜또오른쪽허리아래가결리는가말이지

조심스레걷던왼쪽발바닥충격을감한만큼오른쪽으로넘어갔나?

오조화로운인체의신비여…

이런말도안되는생각을하며정형외과를또갔다

토요일탁상스케줄엔’피사로,돌체’

일요일은’예술의전당’그려진지오랜데…

#전철안

토요일외출하기직전혹시몰라봄동된장국끓여두고병원부터먼저들렀다.

다행히환자가아무도없어생각보다훨씬빨리일산행전철칸에오를수있었다.

눈을선셋대로노마데스몬드처럼휘번득거려도빈자리는안보인다.

떠밀려서멈춘자리가대~한민국아줌마세사람들사발깨어지는장소앞이었다.

무거운내가방에다음악회뒷풀이할때2월생일2분축하자리도있어서

꽤무거운세컨드백까지꼽다시들고서있어야했다.

선반이있지만올릴군번이못되니…

몇번실어보낸후’네버네버’결심한지오래여서

눈치껏빈자리둘러봤지만좀체나질않는데

잡담까지들어야하니기가찰노릇이다.

피할수없으면즐기라…

그들의대화에집중해보기로한다.

바로맞은칸,할머니들수다도만만찮다.

-첫째는32평둘째딸은25평막내는21평…

내려갈수록평수도줄어들고

숫자만큼행복지수도내려가는분위기다

-복두많치뭐유…맞장구도크게들린다

바로앞쪽40대후반즈음아줌마는미역산이야기

친구가성형수술했는데이상해진이야기등등…

근데웃기는건그말하는아줌마였다.

튀어나온코부분에요상하게안경이걸려있어자주눈이갔더랬는데…

어디어디역이라고안내방송이나오자한아줌마일어설폼을포착

옳다구나얼른가방안고앉으려다

그래도..습관처럼좌우를살핀게잘못이었다.

나이꽤잡수신할아버지가두어사람건너서계신다.

오맙소사!

‘할아버지이리로…’손바닥을내어보이자

말씀은두어번사양하시면서도

오~~아까운내자리로앉으시면서내가방을들어주시겠단다.

사양해도막무가네다.

할수없이진주귀고리가방을할아버지품에안겨드린다.

-좀멀리가서요…

정말고마워하시는맘이전해지게하셔서맘은편했다

두어정거장더갔는데마침할아버지옆자리가비자

얼른’그리트’를거게다앉힌다

다른사람들은얼씬말라는엄포를하시듯,

살았다…속으로한숨한번쉬고…

어디쯤가고있을까’창쪽으로고갤돌리니

‘녹번’이라고말려주시면서어딜가냐물으신다

-정발산까지요

-어난마두가는데…

-젊은이맘이참착하네-후훗젊은이래…;;

(자꾸말거시면어쩌나…얇은읽을거리꺼낼참이었는데

젊은이라는말씀에고마무장해제-아유참주책바가지

푼수처럼생겨먹었는지다니는사람들이말을잘거는편이다…항상

-제가보기랑달리나이가많습니다..93살,보호자데리고다닐나인데…

아까잠깐어지러웠는데자릴양보해여많이고마웠다며

내얼굴을빤히쳐다보신다.

-젊은이(또..^^*)100수하시겠수

뭘보시는분인지그냥공치산지…

여튼기분이나쁘진않았다…^^

자세히뵈어도80대초반정도예상했는데

깔끔한검정싱글차림이신할어버진

인사를두어번더하시고마두에서먼저내리시고

나는정발산역에서바로연결되는’아람누리미술관으로들러갔다

돌체시작시간8시,전시장은주말저녁늦은시간이라

아주한가로워신나게세바퀴나돌았다.

감독이좋아배우가좋아음악이좋아선택의여지없이보는영화처럼

아람누리기획감독을믿으니까

이번에도기대이상이었다……강추강추!

클래식계의F.4프로그램이…날짜보관차원으로…

아주한가롭게피사로와인상파다보고나오는데

건물사이로’산뜻한초사흘달’이보이고

바로아래별이개밥바라기별(?)인지북극성인지알길이없다…아시는분plz~~~

현재스코어;

입안에고질병베쳇氏분화구3개발생

왼쪽발바닥은거의다나아가고

오른쪽허리주변아직전기충격맞은듯찌르르…

피사로본격리뷰랑돌체리뷰는놀멘놀멘계속하겠나이다

오늘은바늘도못잡겠고…;;

돌체지하계단내려가는데낯익은목소리가들려온다

평상복차림으로아는얼굴들이리허설중이다.

좀만여유가지면얼마나좋아…

눈치안봐도될친숙한분들만계셔서

눈인사하고이것저것관객들오기전에

다리,허리아파멀리가지못하고줌인줌아웃…찰칵찰칵

old&new도돌체에서운영하는레스토랑

돌체처음가시는분들이나아끼는분들이면가급적애용해주셨으면..

공연후노날가족생일파티뒷풀이도오붓하게했고

대부분관객들나간뒤우리끼리손잡고돌체무대에까지진출,

언제나처럼’서편에달이호숫가에질때엔.’

‘그대의뜰에,비추이는저달은..’2절까지악보없이완창하고…

안면있는팬던트를하고맞은편에앉아있는고운사람

언제건냈는지기억도안나디카들이데니

보는사람들마다좋대나뭐래나…할일이태산…

노날창단공신인데호주이민을간단다

4월모임은송별무대가될것같다

연희동마리아칼라스로결정하고뿔뿔이헤어졌다.

일요일친구만나예술의전당,공식일정(?)다마치고…

메모리칩빼기전에.

허그해야할사람들이자꾸늘어간다.

여행지에서산물건들은추억까지담겨있어더좋다

‘샌프란…’공항에서산…엄청스레큰잔.

가끔공허할때루이보스티한가득하기적당하다.

그대자리로건너와서…

*DmitriShostakovichRomance

SongYoungHoon(Cello),HongSohYu(Piano)

ALiveRecordingof206thTheHouseConcer

17 Comments

  1. 산성

    02/03/2009 at 02:07

    오…감쪽이하나씩…

    ‘그대자리로건너와서…’
    ‘무다이’기뻐집니다..

    숙제밀렸는데…
    이글에감복해서순서없이…얼른^^   

  2. 슈카

    02/03/2009 at 02:11

    재미있게읽어내려오다가젊은이..부분에서결국소리내어웃었어요.
    젊은이소리들으시고좋다하셔서요^^
    저도몇일전꼬박하루내내바느질했어요.
    애써바느질한거다시풀어낼때미쳐버리는줄알았죠뭐ㅠ.ㅠ

    저도주중에정발산역에한번가야겠어요~~
       

  3. 도토리

    02/03/2009 at 02:37

    마음은더없이청춘이신참나무님..
    제발좀쉬어가면서천천히사세요.
    몸을넘혹사시키니까베체트도발가락도허리도신호를보내는겁니다.
    제~~발좀쉬세요..plz!!..^^*   

  4. 봉쥬르

    02/03/2009 at 03:41

    너무예쁜포스트라피곤한눈혹사시켰습니다
    저도무다이만신이아파요.ㅠ

    언니잠시잘쉬었다갑니다아~^^   

  5. summer moon

    02/03/2009 at 03:42

    ‘허그할사람이늘어나는삶’
    이처럼행복하고
    아름답고
    소중한삶이또없을것같아요.

    마치참나무님옆에서서
    소근소근들려주시는얘기를맛있게받아먹고
    마냥즐거워진기분이에요.^^

    불평하는몸의부분들빨리조용해지기를….   

  6. douky

    02/03/2009 at 04:51

    톡톡튀는이글만본다면…
    참나무님’젊은이’분명맞습니다~
    30중반쯤되셨나요?ㅎㅎㅎ

    그나저나덧들리지않게조심하셔서
    발도허리도빨리나으셔요~   

  7. 아카시아향

    02/03/2009 at 05:34

    하두오랫만에돌체라는이름을듣고보니
    감회가새롭습니다.
    옛모습은간곳없지만…

    불편하신곳들이빨리완쾌되셔야할텐데요.
    아직’젊은이’이시지만그래도잘관리하시길요~

       

  8. 참나무.

    02/03/2009 at 06:03

    찍을땐몰랐는데
    지금보니하나씩줄었네요…^^
    저그찍다전화봤느라정신없었었나봐요…;;

    어지러운맘좀수습되셨는지요…
       

  9. 참나무.

    02/03/2009 at 06:10

    사진들은모두바깥쪽에서급히찍은것들입니다.
    일지감치나서서호수공원쪽으로도가보세요슈카님^^

    *
    넵나무즐보처럼늘어지게한숨잤어요도토리님

    *
    봉쥬르님반품때문일까…우야꼬…
    쓱국마이끓여드시고활기찾으세요봉쥬르님^^

    *
    소금후추통인데제들은항상껴안고있답니다
    많이좋아지고있답니다
    일안하고노니까좋네요^^   

  10. 참나무.

    02/03/2009 at 06:13

    그할버지가안경쓰고계셨어요…;;

    허기사93세할어버지껜제가젊은이맞네요…흣
    그날전철안풍경,..더재밋는일도있었는데길어서줄였답니다…;;   

  11. 참나무.

    02/03/2009 at 06:16

    아카시아향님이곳은일산돌체랍니다…

    보이는흉상은무대위귀한오디오가증하신분이랍니다
    아무래도오래전돌체랑착각하신듯하여…?

    무수리꽈라서아플여가가없네요
    많이좋아지고있답니다…걱정해주신분들고맙습니다이~~~
       

  12. 김진아

    02/03/2009 at 06:35

    엘피판만눈에들어오고..
    제게도있는..좋아라하는것입니다.

    요즈음은..
    잠안오는새벽녘에..아주조그맣게틀어놓아도..
    약간의그울림의둥둥거림을즐겨요..

    비스펠베이의바흐..
    (밤에들으면밤바다가고싶어지고..그리운분들이자꾸생각나는음악..
    잠안오는데..더안와서..ㅎㅎㅎ돌아버려요..)

    아람누리미술관..
    참나무님..

    감사합니다.
    (아프시것은오래놓아두지마셔요..저도젊다고하신말씀에좋아하셨다는부분에서..
    한참웃었습니다..기분좋은말..기분좋은웃음..그울림..참나무님..)   

  13. 참나무.

    02/03/2009 at 06:49

    바흐..시냇물처럼퍼진가계처럼
    피사로로아들여러명과손녀딸까지화가집안의계보를이어가지요
    집중적으로공부하기좋은전시회맞습니다
    꼭가보시길바래요진아씨^^
       

  14. 초록정원

    02/03/2009 at 07:33

    무다이..’공연히’라는경상도말인거알고있고요..^^

    산뜻한초사흘달보셨군요.제가있는곳은흐릿했는데..
    샛별이랍니다..주로초저녁에만보이곤하는금성요..^^

    설탕그릇인가요??
    크로커스와스노우드롭에그려진분홍색나비를한참들여다봅니다.
    분홍색나비는본적도없거니와아직나비는날아다닐때가아닌데..
    그림을그린사람은분명히생각이참이쁜사람일거라는생각을해봅니다..^^
       

  15. 참나무.

    02/03/2009 at 11:41

    무식이탄로났어요…샛별…고맙습니다
    갑자기황석영개밥바라기별이왜생각는지…

    포트메리온밀폐용기가조로록셋트로있답니다
    커피가담겨있어서매일스노드롭과크로커스를눈뜨자마자만나지요
    그러다이번에첨으로땅에서핀걸봤다는거아닙니까
    도대체몇년을벼르다간건지…

    분홍나비를…추리력도좋으셔라…^^   

  16. 겨울비

    03/03/2009 at 00:07

    자초지종이란제목이참살가워요^^
       

  17. 조주형

    04/03/2009 at 09:05

    지난토요일모임벌써올리셨네요^^언제나느끼는거지만참나무님께배울점이참,아주,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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