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지겹지…

학력평가가..있었다는날…

말도많고,탈도많을것같았지만..정작…

당일이되니..너무고요하다.

아이들이다니는학교는이미..다른학교보다..

나흘이르게방학을하였다.

방학을하자마자..추위가뒤따르고..

다행이다라는생각도잠시..

남한산성을다녀온직후..

열이오르기시작하는준혁이를보고..

남편은..깊은한숨만을내리..토해낸다.

…..

‘너도지겹지..준혁아..어떡하니..그래도…’

10년이넘도록준혁이를보아준의사선생님이..한마디를하신다.

‘이제겨우보름정도되었나..아니네..것도아니구..

항생제는..지금사용하면..음..안되겠구..스테로이드제도..

허허..것참..그래도..일단은..개겨보자..속된말이지만..준혁아..

우리..한번해보자..응?’

준혁이가슬며시웃는다..컹컹..기침을토해내면서..

마음을내비쳐보인다.

‘지겨워요..선생님..정말요..이젠그만아팠으면좋겠어요..’

….

선생님도웃고..나도웃고..그웃음이..

즐거운웃음이아니라서..뒤돌아서서나오는내내..

마음한켠이..싸늘하다.

준혁이가겪는감기는..다른두아이들과는사뭇다르기에..

늘신경이곤두서게될수밖에없다.

어느순간..어떻게변할지모르는..토네이도같은감기..

언젠가..큰아이가..영화를보고난후..

그랬다.

준혁이의감기는토네이도감기라고..당췌..정신없다는표현일것이다.

얼굴이하얗게변해서..버스안에서내내..눈을감고..

석찬이녀석은언제나그렇듯..불안한눈빛과언쨚은눈빛이..

복잡하게얽혀져있음을..느낄수있었다.

….

눈이내리기전…분당의가운데를흐르는개천변에…개나리꽃이..

보였었다…준혁이생각에..석찬이를시켜..담아놓았던사진…

준혁이를가지기전…커다란노란개나리꽃이..

집안가득..들어차있던꿈을꾸었었다.태몽이라고했는데..

꽃이라..딸일것이라..혼자좋아라..했었는데..

준혁이었다.4킬로의건강한모습으로태어나..

한달이채안되고난이후부터..병원을오갔던..애끓는아이…

아픈것이지겹다고하는아이…

못내마음이불편한다른한편에선..다행이야..그소리가..

내안에서들려온다…

아파도..아프지않다고했었고..

힘들어도..힘들지않다고만해서..내내속끓이게했던아이..

솔직히..잦은여러가지의표현이..내심..반가울때가..있다.

불편한면에..다행이다느끼는말들..

자신의주관이..뚜렷해진다는긍정적인생각으로..

오늘을마무리해본다.

….

5 Comments

  1. Beacon

    2008년 12월 23일 at 2:49 오후

    연우녀석은천식이있어서..

    천식기침이랑감기기침이랑들어보면차이가확연한데마눌은그거잘모르더군요..

    감기엔감기약,,천식엔천식약을써야는데..   

  2. 해 연

    2008년 12월 23일 at 2:51 오후

    무슨말을해줘야준혁이에게위로가될까!!!

    그래!개나리꽃처럼그여히꽃피고야말기를…ㅎ
       

  3. 八月花

    2008년 12월 23일 at 2:53 오후

    아픈아이땜에걱정이많으실텐데도
    늘밝고예쁘게사시는진아님을뵈면
    참부끄러워요.
    새해엔준혁이안아플거에요.

    늘행복하고건강하시길요…   

  4. 슈카

    2008년 12월 23일 at 9:52 오후

    감기얼른낫길바래요.
    그래서크리스마스와(벌써내일!)새해를건강하고기쁜마음으로맞이할것이라고믿어요~!!   

  5. 무무

    2008년 12월 24일 at 4:11 오전

    저말인데요,
    어릴적에많이아팠어요.
    엄마가저안고응급실가는게일이었다고해요.
    초등학교입학해서는혼자서매일학교끝나면병원가서주사맞고
    약타가지고와서꼼짝안하고집안에서만있어야했구요
    4학년땐3개월정도학교를쉬기도했어요.
    중1부터고3때까진알레르기와극심한생리통으로
    조퇴,결석을밥먹듯했구요
    대학가서야겨우건강해지기시작했답니다.
    결혼하니까아주건강해졌구요.
    저도아플땐지겹구,정말이지고만아프고싶고그랬어요.

    힘내세요.
    좋아질꺼예요.반드시!!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