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아이..

엄마가청소를끝내고,세탁기를돌리고,

아빠는쓰레기정리를하고있을때..

석찬이에게도움을요청한다.

크리스마스트리를정리해달라고,

사춘기막시작하고,중간쯤엔..항상’왜나만시키는데에..’하며

토를달고했었는데…

딱!한마디대답하곤,

묵묵히..먼지날린다면서..청소기를옆에다놓고..

조용히정리를하는석찬이…

이제..중학생이된다.

교복입은모습이무척이나궁금하고기대된다.

‘엄만,교복입는것만그리신경쓰냐며..’

웃긴다는반응을보였는데..이엄마가교복한번못입어보았다는것을..

그교복에..묘한질투심이숨겨져있다는것을어찌알겠느뇨..ㅎㅎㅎ

시골에서전학오는바람에..난다른아이들의교복속에서그냥..일년을..평상복으로

학교를다녔었다.

애들은참좋겠다싶었는데..실은..난..교복입은아이들이무척부러웠다는것…

-아름다운시간-

아름다운시간은누구를도와주는시간

아름다운시간은내가버리지않은쓰레기도줍는시간

세상에서제일아름다운시간입니다.

김석찬…

초등5학년때,

국어시간에..선생님의주제로지었다는시..

국어는세상에서제일어려운숙제라며..항상시험을보면,

국어점수가제일낮게나와서..왕짜증국어..이렇게이름을바꿔부르곤했었다.

그런녀석이..시를지었다고해서,

기쁜마음에..기념으로항상내옆벽면에붙여놓고..보고..또본다.

녀석의포장되지않은마음이그대로담아있기에..^^

3 Comments

  1. 무무

    2009년 1월 4일 at 10:35 오전

    교복이있는데교복대신운동복으로
    중,고6년을지낸우리집녀석도있고
    그다지궁핍한살림이아니었는데
    돈아낀다며멋부린(교칙에살짝어긋난)언니교복물려입었다가
    중학교3년을내내찍혀서는왕따로힘들게산
    저도있습니다.^^
    우리딸아인새내기땐선배들교복물려입었고
    고3되서다시맞춘교복은후배한테물려주던데…
    그런거없어요?   

  2. 김진아

    2009년 1월 5일 at 1:46 오전

    여긴,아직..물려주는교복의그문화는생소하다못해..
    웃긴다는표현으로일조해요..
    졸업식때..교복을모두찟고,더러운오물로범벅이를하고..
    에효…어른들의그릇된문화가아이들에게고스란히..옮겨진풍경들
    많이접한답니다.

    글고..잘안주어요..전,입었던옷들이래도..
    괜찮거든요..애들도그런데..참..이상하답니다.ㅎㅎ

    ^^   

  3. 해 연

    2009년 1월 5일 at 6:40 오전

    두살아래여동생이중학교에입학했는데…
    울엄마가동생교복을크게맞추는거에요.
    그리고찾는날…
    새교복나입히고…내가입던교복동생주고…
    울동생지금도그얘기해요.
    분해서죽을번했다고…ㅎ

    맏이는책임도있지면
    그런좋은일도있더란얘기요.
    난맏이는아니었지만언니와나이차가많아서…
    꼭동생과엮여젔어요.
    울큰아들도교복못입었어요.
    자유복장이었을때학교다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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