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아이들의 전쟁기념관 나들이..

(윤성이,진웅이,윤재,석찬이,준혁이..다섯아이들이모두함께K-1전차앞에서)

오전11시20분까지..영동세브란스..예약확인을했어야하는데..한15여분을늦게..

확인해서..결국은한시간을더병원에서머물게되었다.

신의진선생님과약속되어있는준혁이본인보다..

기다리는아이들이..좀이쑤시는것은당연하다.더군다나..영동세브란스는

아이들병원이따로이되어있지를않아..어른들과뒤섞여진료받기에..

복잡하고,여유공간이..정말없다.

(올해3월부터..영동세브란스는..강남세브란스로명칭이바뀐단다.)

기다리다보니..자연스럽게..윤재네를만나게되었고

오전진료를모두마치고난후..난아이들과약속이행을위해전쟁기념관을간다고하니..

마침신의진선생님께,꾸중들었다며..

(아무리약물치료로효과가다소있다하여도근본적인치료가이루어지질않는다면

전혀소용없다하셨단다.집과학교,그리고학원..다람쥐쳇바퀴도는듯한아이들..

보통의아이들보다더심리적으로예민한아이들..사회,정서적감각이떨어져있다며..

방학이니,이기회를이용해..무조건밖으로데리고나가라고주문하셨단다..^^)

윤재는..ADHD학습과행동장애가함께있는아이다.그만큼더..복잡하면서힘이든다.

맞벌이를하는윤재네는..집과가까운분당으로잠깐병원을옮겼다가다시신의진

선생님께돌아왔다.우울증진단이내려진아이가아닌데..우울증약을처방하고,

기존약과다른약을처방하여..윤재도..학교선생님도..윤재엄마도..몇달을

고생했었다.부모의말을들어주지않고,일반적인통계로만아이를상대하는의사..골아프다.

전쟁기념관을정말좋아하는우리아이들..윤재엄마가오늘은결심하고따라나서기로했다.

다행히..윤재와윤성이..큰아이석찬이를굉장히잘따르고,좋아하는모습에..안도했다.

까칠한준혁인..역시나윤재도,윤성이도가까이하기엔너무머언..형아였다.

진웅인..석찬이와비슷하여..잘어울리고,배려를참많이하는녀석이라..별문제없었다.

6.25전쟁에대한이야기가나온다.꼼짝도안하고,바닥에앉아..시청하는아이들..

석찬이가제일로관심있고,올때마다이곳은꼭잊지않고들린다.

전쟁기념관이..참많이달라져있었다.

그리고..느낌이달랐다.작년과재작년에..해마다이곳을들러보았지만..

너무나참담한모습에..관광객들도오는이곳이이렇게황폐하게방치되어있다는느낌이들어

울적하고..오고싶지않다는결심까지생기려했었는데..

이곳저곳..층마다알뜰살뜰세밀하게전시품들이정열되어있었고,

추가된코너와질서있게꾸며져있었다.

안내자들의관람객에대한태도도..사뭇진지했다.

3층에레이저사격시험장이마련되어있었다.

역시나남자아이들은굉장히움직임이빠르다.

차례대로질서있게화면에서만,전시물품안에서만보던..실제의총을들어보았다.

그럴듯한포즈라며..나이지긋하신할아버지께서..석찬이의어깨를살짝잡아보셨다.

양손잡이인석찬인..왼쪽,오른쪽번갈아가며..만져본다.

안그래도큰눈이..왕방울만해지는막둥이..

과녁을향해..레이저총으로..빠방..과녁판이쓰러지자..놀래는모습이다.ㅎㅎ

동갑내기윤재에게가르켜주는진웅이..사오정준혁인..

안내하는분에게도움을받아서야..과녁판을조준해볼수있었다.

당췌어중간한사이즈라는말에..녀석도..안내하시는분도..다함께웃었다.ㅎㅎ

역시나3층에전시되어있는충무함선실내부의모습..

주루룩..아이들이시키지않아도..올라가서누어버린다.

근데..막둥인자꾸만무섭다고했다.

역시나,윤재와윤성이도함께…형아들이하는것은모두다해본다.

단한번도찡그리지않고,큰소리내질않았다고윤재엄마가의아해할정도였다.

2층의한국군장비에서..앉아볼수있고,만질수있는것을우선적으로좋아하는

석찬이가한참동안이나머물러있었다.

3층의F-15K에선준혁이가..

난,어른이되어도군대를못갈거라면서..아쉬워한다.

1948-2008대한민국건국60주년기념전시회장이지하에마련되어있었다.

연도별로..사진과그때상황에맞는설명과,물품이전시되어있었다.

연평해전에서..고한상국중사의유품을석찬이가꽤오랜동안바라보고있었다.

한국전과서해교전의책을모두다읽은녀석이었다.

울분하고통분하며..밤새눈물콧물흘렸던녀석..그느낌이다를것이다.

군대생활의변천을보여주는코너도돌아보고..

옛날군인들이참많이고생했을거라며..혀를끌끌차는사오정준혁이녀석..

2층옛군장비들이전시되어있는곳에서..

이렇게..기념사진을찍는코너도마련되어있었다.

석찬이와윤재..

윤재와진웅이..진웅이얼굴이꽉차서..지나가는분들까지웃게만들었다.^^

전시생활실에선..그때당시의피난민생활의모습들을볼수있었다.

전에비하여볼것이많아진전쟁기념관…

아쉽지만..나머지시간을다음으로약속하고..

발길을돌려집으로돌아왔다.

윤재와윤성인..형아들과다시오고싶다고..꼭오자다짐하며헤어졌다.

다섯아이들의전쟁기념관나들이..

7 Comments

  1. 슈카

    2009년 1월 7일 at 7:44 오전

    남자아이들이라정말다르네요.
    전태어나서여태까지한번도전쟁기념관에가보고싶다는생각을해보지않았어요.
    전혀궁금해하지도않았어요ㅡ.ㅡ;;;;
    춘천에서한번가본적은있어요.어린이회관근처에있던…   

  2. 데레사

    2009년 1월 7일 at 10:26 오전

    머슴애들은어딜가도역시남자다워요.
    총을좋아하고전쟁놀이를즐기고군인이되어보고싶어하고….

    진아님.
    전쟁기념관이많이달라졌군요.결혼식에가게되면다시한번
    둘러봐야겠네요.
       

  3. 소리울

    2009년 1월 7일 at 1:19 오후

    그래요,너무잘다녀왔네요.
    저맘때즘엔무엇이든많이보여주는것.
    곳곳에아이들의지혜가자라는요소가산재되어있지요.
    무엇을받아들일지는그들의몫이지요.   

  4. 풀잎피리

    2009년 1월 8일 at 6:34 오전

    ㅎㅎ시키지도않았는데올라가서누워버리는동심
    어른이라면주위를살폈겠지요.
    멋진나들이사진잘보았습니다.   

  5. 운정

    2009년 1월 8일 at 10:45 오전

    아이들다섯명을데리고다녔어요.
    엄청힘들었겠네여.

    남자아이는씩씩하게키우는게최고에요.

       

  6. 해 연

    2009년 1월 8일 at 2:01 오후

    다음엔석찬이동생들이랑안갈런지도모르겠네…
    중학생이될테니까
    은근히건방져지거든…ㅎ

    그런데밥풀왕자는어디갔어요?^^

       

  7. 수홍 박찬석

    2009년 1월 8일 at 11:41 오후

    ㅎㅎㅎ
    올망졸망아이들의모습이참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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