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윽..쓰윽..면걸레가..바닥을지나가는소리가들려요..

저녁상을정리하고,설겆이하기전에..잠시물한컵들고..

컴퓨터로귀성길도로상황과날씨를검색하는중이였어요..

….

남편이였어요…

커다란체격의남편이구부정한모습으로..

무릎을대고..거실바닥을닦고있는거예요..

얼음깬다고…주책부리는마누라..

팔아파서,엉금엉금기어가며움직이는것이..

마음에들지않았나보아요..

고마운사람이지요…

부탁해도,들어줄사람인데도..

말없이그냥행동으로보여주는사람이예요…

그런아빠를어렸을적부터보아온아이들…

툴툴거리면서도..딸노릇톡톡히하는큰녀석을보면..남편이보인답니다.

지독한나를닮지않아..참다행이다그래요..혼잣말로…

늘..준혁이뒤에서..조용히움직여주는아이,

준혁인그래서..형아가없는순간을조금은불안해하기도…

가끔..뼈아픈직언을해서,큰형아에게쿵~무지아픈꿀밤을맞기도하지만..

그러면서도…큰형아는꼭제옆에있어줘야한다네요..^^

밥풀왕자범준이가..새벽이면..대구로내려간다는데..

늦은퇴근을하는동생에게범준이를보내면서..

남편은..양말부터,겉옷까지..손수옷을다입히고..

기저귀도미리갈아주고요..(날이추운데..척척한것갈지않으면감기걸린다고..)

두번,세번..운전조심하라이르고..범준이의머리를쓰다듬어주며..

보내었지요…이제말문이트여,복잡한알아듣지못하는말로..

남편에게바이바이손흔들고나가는녀석..

얼마나약은지…엄마가이모에게맡기는순간부터..

이모와이모부에게..엄마,아빠그렇게부르고..

막내동생부부가데리러오는순간엔..

다시..이모와이모부라는호칭을사용합니다.

저보다..남편이..은근히..서운해하는것같아요..ㅎㅎ

아이들을그렇게이뻐하는사람인줄..자신조차놀랬다는데..

숨겨진마음이보석같아..제가더고맙웁지요..

항상넷이서움직이고,지낸생활에서..다시삼일동안은범준이를못본다니..

좋아할줄알았던진웅이가..못내아쉬워합니다.

빨리올라오라고….

아마도오늘아침이면..식사때부터..범준이의그리움이시작될거예요..

‘이거범준이좋아하는건데..’

‘범준이마이쥬사줘야하는데..’

이틀이지나면..세녀석이동시에물어볼거예요..

‘엄마,범준이언제집에와요?’

그래서일까요…뭐라표현못하는두녀석이..

그좁은작은방에..진웅이를초대했어요..

오늘밤시간만은..형아들과함께진웅이는잠을잘거예요..

…조용한골목길에환한불빛만이가득하네요..모처럼..

어두운컴컴한밤풍경이아니어서..참좋아요…

6 Comments

  1. εlli°T™

    2009년 1월 25일 at 5:36 오후

    밥풀왕자여빨리돌아오라~

       

  2. 참나무.

    2009년 1월 25일 at 5:36 오후

    진웅이가형아랑…너무행복해하겠네요

    오늘은저도일등한번해봅시다^^   

  3. 데레사

    2009년 1월 25일 at 8:30 오후

    진아님.
    오늘은아이들이더커보여요.
    설날.행복하세요.   

  4. 슈카

    2009년 1월 25일 at 9:30 오후

    일찍눈이떠져서이러고있어요.조금있다시댁에올라가야해요^^
    범준이는나중에커서어린시절을기억하면정말축복받았단생각을할것같아요.
    낮시간동안엄마아빠와함께못지낸시간만큼더큰사랑으로감싸는이모부부와세형아를얻었으니말이죠.

    동생부부고생좀하겠네요.
    눈이많이와서차가꽤막힐텐데…
    그래서저는공주에버스타고갈거랍니다^^   

  5. Lisa♡

    2009년 1월 26일 at 11:06 오전

    에그……

    참나무님일등못했네요.
    진아님은어느곳이나일등이니
    다른이들은일등힘듭니다.

    진아님.
    저기과천이지요?
    추워보이네요.
    아이들은마냥즐겁구요.
    ㅎㅎ
    새해에는아이들과더욱행복하시길~~   

  6. 소리울

    2009년 1월 26일 at 2:29 오후

    진웅이는좋겠네.
    아이들은어른이생각하는세계와는다른세상에서
    항상밝음을바라보며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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