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무리다시보아도..녀석들표정하곤..ㅎㅎㅎ

저녁에..늦게퇴근할거라며..저녁식사에대한의무감을완전무장해제시키더니만..이런이런..

날라왔는지..칼퇴근한남편..뭐야아~~?

뜨아하게바라보는나와다르게..두녀석들은아주입이..귓가까지벌어져버린다.

남편의얼굴도..내겐메롱~!하는듯한모습으로보이고..얄미워라..윽..

일이어떻게빨리되어서..끝나자마자..바로부대버스타고퇴근해버렸단다.

오늘따라지하철도..왜그리계단아래발디디자마자..삐용!하고자가용마냥제자리에탁서주고..

하여튼기분좋은퇴근길이었다는것이다.

그래..기왕이면기분한번띄워져보자…

‘당신이책임져야한다구,늦는다그래서..따로저녁준비안하고,그냥우리끼리..

범준이도없고해서,있는반찬에..먹으려고했는데말야..참내…’

‘그래?그럼오랜간만에..나보쌈좀사주면안될까나..오늘은일찍집에서나홀로조용히..

소주한잔마시고싶어서그러는데..응?’

‘그래에..까짓기분이다..뭐어..가자구..대신에..나혼자심심하니까…’

때마침유도장에서끝나고돌아오는석찬이까지..희안하게시간이착착감기는날이다.

세녀석들만집에남겨두고자주외출하진않는데..조심에조심..주의에주의를한다음..

성남시에선그래도제일정직하고,소박한보쌈집으로길을잡았다.

가격대비해서,시끌벅적한식당이지만..포장보쌈은저녁9시전에가야만살수있는정직함에..

가끔..다른곳보다..배달도안되는곳이기에..부러걸어서라도사다가먹곤했다.

여긴..그날에팔아야할보쌈이떨어지면..더이상손님을받지않는다..

고집있게가족들이오랜시간장사하는곳..우리처럼식구가많은사람들에겐제일..편안한곳이다.

그렇게일찍퇴근한남편덕에..저녁데이트도하고,따로이식사준비도안하고..

아이들도그저좋아하는집안의외식도즐기고..순탄하게큰소리없이저녁을마무리했다.

이런날이..앞으로얼마나더남아있을까..생각에..난하루하루가정말소중하다.

그하루가눈물나는골아픈날이어도말이다.^^

저녁을아주말끔하게처리한후..

큰아이와작은아이는각자의방에들어가이불을깔고..수다를떨면서잘준비를하고..

막둥이는알딸딸하게적당히취한아빠의맞고스톱을바라보면서..낄낄낄..웃기고있다.

녀석은..정말말하난,끝내주는녀석..어쩜그리..여우같은지…

‘나는말이야..아빠,우리대한민국남자들이좀더강해져야한다고생각한다!’

‘왜냐면..왜하나같이여자한테휘둘리고,여자때문에싸우고,울고그러는지참한심하다고생각해서..’

도대체이녀석..언제이런단어들이고머리속으로들어가있을싶다.

한마디로맹랑한녀석이렷다.계속이어지는녀석의대한민국남자타령…

‘나는아빠,대한민국남자로태어난게참다행이라고생각해,난행운아야..’

‘난절대로여자한테끌려다니지않을거야..아빠처럼말이야..음..’

뭔말?

‘대한민국남자는남자다운일을해야,건강한거예요..그죠..난역시..대한민국남자야..응..그럼..!!’

ㅎㅎㅎ

남편도..눈물이나올정도로웃고,나역시도깔깔거리고..

하여간..이녀석도..역시나사오정동생이맞긴하다.

우리막둥이..이젠2학년건강한대한민국남자로..태어난것에자랑스럽다하니..다행아닌가?

ㅎㅎㅎ

9 Comments

  1. Beacon

    2009년 2월 11일 at 4:07 오후

    부러운풍경입니다..^^   

  2. 보미

    2009년 2월 11일 at 10:55 오후

    막둥이누굴닮았나요?

    꼬맹이가정말말잘하네요^^^
    난,,,,,정말여자로태어난것행운이야……..   

  3. 데레사

    2009년 2월 11일 at 11:17 오후

    아이들이정말자랑스러워요.
    대한민국남자로태어난걸행운으로여기는아이들…
    진아님이잘키운덕이겠지만

    나도진아님네아이들을알게된걸행운으로생각합니다.~~   

  4. 광혀니꺼

    2009년 2월 12일 at 12:41 오전

    우리막둥이…
    ㅎㅎ
    군대갈때도그맘변치말기를…

    요즘군대가는사람들이주변에많이보여요.
    생각해보니
    저도군대보내야할놈이자라고잇네요.
    하하하하하하~

    오늘도행복하세요~

       

  5. 연란

    2009년 2월 12일 at 1:57 오전

    범준이는표정이모마련운사람같으니..ㅎㅎ

    저녁무장해제하고잇는데
    갑자기들이닥치면난을매나화딱지나는지…ㅎㅎ

    난울보미님말처럼여자로태어나서좋은데…^^
       

  6. 무무

    2009년 2월 12일 at 3:24 오전

    ‘그하루가눈물나는골아픈날이어도-소중한하루’
    라는말에감동합니다.
    그런긍정의힘이오늘의진아님과진아님가족이
    행복할수밖에없는이유겠지요.   

  7. 지해범

    2009년 2월 12일 at 7:55 오전

    진웅이녀석TV에서여자때문에질질짜는남자들본모양이네요.
    너도커봐라이녀석아,그심정알날이올거다.ㅎㅎㅎ
    그래도요즘남자애들좀약해지는것같지요?   

  8. 우♡ㅏ

    2009년 2월 12일 at 2:20 오후

    달콤하게주무세요.
    소근소근…

    아유~발써11시!!
    재미있게주무세요.
    소근소근…   

  9. 파란달

    2009년 2월 12일 at 11:21 오후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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