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나들이길…

‘무조건덮밥~!!’

일요일아침…무얼먹을까?고민할시간이내겐오래걸리질않는다.

더운밥은밥통에얌전히있고,김장김치가아주적당하게익었고,

오이와얼갈이를함께버무린봄김치도있고..

음..물김치도있구나..그렇다면..???

따뜻한밥위에아이들이좋아하면서도좋아하는것들로올려보자~!

쏘세지를뜨거운물에한번데쳐서꺼내어놓고..

어슷썰어놓고..양파도..이왕이면가늘게..

빻아놓은마늘도있고..파도있고..아..그럼되었네..

마늘기름을내어서양파와소세지를넣고,

볶은다음..중간쯤되었을때,계란을반숙정도로만익힌다.

그위에파를송송..바쁠땐,가위질로잘라넣기도한다.

그리곤밥위에얹어서..무무님의간장소스로담근..

새콤한무우와깻잎을적당하게얹어서아침을해결했다.

아이들은새콤한간장소스자체를숟가락으로떠먹을정도로좋아라한다.

그리곤,소화도시킬겸,봄볕도너무곱고해서..

바람이다소좀많이부는것같아..성가시긴했지만서도..

내일..입학식에다신학기가시작되니..머리카락을단정하게

다듬기위해서집을나섰다.

시청앞으로..각자의자전거를타고..아이들은앞서내려가고..

나와남편은범준이의손을번갈아잡아가며..천천히..

그동안못한이야기들을주고받으며…

연신,가위,바위,보를하자고조르는통에..길을가다가도몇번씩,

자리에서서..한번씩가위,바위,보를해서..지는척을해준다.

왜,오늘따라..인형까지데리고나왔는지..녀석두참..

시청앞,단골가게에서아이들머리를매만지고..범준이까지..

(안잘라도되는머리카락을부러짧게앞머리만다듬었다..

얼마나울어대는지..형들만잘라주고,지는안해준다고..허참..)

중앙시장에들러,

마른새우와마른꼴뚜기를사고..그냥올라가자니허전하고..

녀석들도고새배고프다고성화다.

생각다못해..

자전거를두고먹을만한데를찾다가..

모란으로향하는고개에작은짜장면집이생각났다.

남편이택시운전을할때..

석찬이가짜장먹고싶다하면,1500원..그때가격..

짜장면을포장해서..잠드는녀석을깨워서라도먹이곤했던집이였다.

협소하고,투박하지만..정이담긴그런집…

특히..그때그때뽑아주는면발에..따끈한짜장이들려나오고..

나와남편은오뎅우동을좋아해서..그걸시켜먹고..

(쑥갓과파가잔뜩올려간..매운오뎅우동이다..양도얼마나많은지..)

깍두기와단무지도두접시씩..먹을정도로맛나게먹곤..

다시..시내의반바퀴를돌아..집으로돌아왔다.

단순하고,얼핏재미없이조차보이는우리집나들이길..

전과다르다면..아이들의웃자란모습들을즐겼다고나할까…

이러저러한잔소리..불러대는엄마목소리없이도..

길을따라..적당한선에서..기다리고..

또..한번도..티격태격..잡음이없이..다녔던오늘길이었다.

집에와선..물론..세탁기가득..빨래가넘쳐난것은당연한것이고..ㅎㅎㅎ

제일이쁜짓을많이했던요녀석..

그먼길을걸어도..짜증내지않고,징징거림도없이..

업어달란소리도하지않은..용한녀석..

범준이…

막내동생부부의모습이겹쳐져서..봄바람에..

마음이..살짝쿵..꼬집히기도하였다.

*^^*

6 Comments

  1. Beacon

    2009년 3월 1일 at 3:22 오후

    봄나들이다녀오셨군요..^^

    입학식도내일인가,,연우녀석내일개학하고2학년반배정받는다구,,

    근데,,녀석이낼바로수업할거라고시간표를인터넷으로확인해얀다는데학교서버가다운되서큰일났다고안달,,

    하여간준비성이라고는,,,누굴닮은건지..ㅎㅎ   

  2. 해 연

    2009년 3월 1일 at 4:56 오후

    범준이이제는제법이에요.
    우리병윤이언제저만해지나…
    요새업히는재미들려서후딱하면등뒤로와서뗑깡부려요.^^

    아이들과외출든든하지요.
    내일부터는아침이부산하겠네요.
    3넘등교할려면…
    사는재미에요.^^   

  3. 玄一

    2009년 3월 1일 at 6:51 오후

    아름다운가족나들이가되셨군요..

    나는왜..맛있는음식만보이는건지…애들은안보이고..ㅎㅎㅎ   

  4. 데레사

    2009년 3월 1일 at 9:56 오후

    범준이날로예쁜짓만골라가면서하네요.
    참예뻐요.

    이제오늘부터아이들이학교에다시가겠군요.
    새학년을맞이하는녀석들,중학생이되는석찬이에게
    박수보냅니다.   

  5. 지해범

    2009년 3월 2일 at 1:29 오전

    덮밥먹음직스러워보이는데요.
    입맛없는날어른들입에도맞을듯…
    범준이녀석,갈수록의젓해지네요.   

  6. 김진아

    2009년 3월 2일 at 1:19 오후

    남편은지나친영양식이라고해요..그러면서도..즐겨서먹곤하지요..
    속이든든한..그러면서도..전혀느끼하지않아요..
    마늘을제가워낙좋아하는지라..여기도마늘,저기도마늘..^^
    대신..미원같은조미료는..저와그리가깝지않아요..

    범준이녀석..이쁜짓도늘고,떼도늘고..

    봄날..딱..봄날같은녀석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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