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콧물..땀범벅..범준이..^^

어제저녁부터비가내리길래…아하~!!진웅이가말하던콧구멍드라이시간이끝나는구나…

그랬는데…이런..이런..

오전에만비가..좀마음에든다했더니만..오후일찍이하늘이방긋..개어버린다.

…진웅이를데리러학교에가는길

중간에도시가스사업소를들려,겨울치요금을내고..영수증을잘챙긴다고했는데..

이위대한건망증이때론..내발품을원할때가종종있다.

텔레뱅킹,인터넷뱅킹,또뭐가있나..아무튼..

공과금납부하는기계아닌이상..전화로하는것들을좀꺼려하는편이다.

눈으로확인해야하는..이요상한원시인버릇때문에..하루일과가어떤날은아주꽉조이긴해도..

난..역시,내손으로입금하고,결제하고,확인하는것이더좋다.^^

진웅이와범준이를양손에각기잡고..

시청앞까지걸어내려갔다.

운동삼아..비도오질않으니..모래섞이지않은바람을잠깐이라도만나고싶어서다.

피부과에들어가려니..눈치빠른범준이녀석..

내손을놓고는뒤로한두걸음을빼버린다.

‘아냐아,시러어..아냐아..횽아야..횽아..나아냥..’

아무리그래도어쩔수없는일,

미안해범준아~~~

범준이의배꼽주변으로작은돌기같은것이보였는데..그게물사마귀인것을나중알았다.

막내동생에게말하고..병원을..좀다녀오라했더니만..영가질않는다,

시간이여의치않는다는것을알지만,엄마이니..어느정도의역활은동생도원하는것이라..

맡겼는데..자꾸만그숫자가늘어가는것이내눈에자꾸거슬리기에..

어제저녁..의료보험증달라고하고선..

내친김에피부과를가기로한것이다.

옷을벗기고..범준이는병원을들어서기전부터..

눈물에콧물에땀에…삼박자로푹젖어서난리를부리고..

막둥이녀석까지..덩달아울고불고..나~~~원참!

치료실에눞혀놓고..

의사선생님과간호사선생님이들어오시니..그때까지도엉엉..

조그마한녀석이왜그리힘이센지..완전범준헐크가되어버렸다.

끙끙거리며팔,다리를붙잡고..배와등으로시작해서..

엉덩이와다리까지…좁쌀만한것들이넓게퍼져있었다.

작은도구로올라온부분을긁듯이만지니..하이얀고름덩어리같은것이쑤욱나온다.

뒤따라빨간피가방울져올라오니..그걸본범준이녀석..기어이끄억거리며울어제끼고..

한삼십여분을기운뺐더니..그제서야..포기를한녀석,

정리다하고,옷을다입히고..

신발까지다신겨놓으니…병원안에비치된자판기로가서..한컵뽑아달라는시늉을한다.

ㅎㅎㅎ

지난번에왔을때,핫쵸코맛을본녀석이..그기억만큼은잊어버리질않았다.

*^^*

이제..막내동생부부에게오늘하루는샤워금지를설명하고..

다시한번주의를주고..하루를마무리할것이다.

아~!

저녁은…

냉동실에조금남겨진양념불고기가있다.

그거녹여서..달달볶은후..마른김을살짝구워서..

주먹밥을만들련다.

불고기주먹밥에…슴슴한된장국…아주간단하게…^^

7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3월 13일 at 9:00 오전

    진아님.
    고생하셨어요.
    아이들병원에데리고갈려면한바탕난리를겪어야하는데…
    그래도그정도치료로끝났나봅니다.

    에구밥풀왕자야.
    아프지말고잘자라거라이~~   

  2. Lisa♡

    2009년 3월 13일 at 10:00 오전

    범준헐크…ㅎㅎㅎ

    불고기주먹밥뎁따맛있겠어요.   

  3. 채은

    2009년 3월 13일 at 10:23 오전

    범준이진아님한테…엄마소리나오게되어있네요~~

    애기치료하는거보다눈물돌던기억…팔.다리꽉잡고..   

  4. shlee

    2009년 3월 13일 at 1:41 오후

    물사마귀가전염성이강하더군요.
    우리아들어릴때도
    피부과에서
    난동을피운적이있어요.
    우리딸은뇌수막염때문에
    척수액을뽑은적있었는데
    고어린것이
    죽기살기로버팅기니
    어른일곱이달라붙어서
    겨우………
    핫초코한잔에
    온갖시름을잊는
    아이가부러워요,
       

  5. 스티브

    2009년 3월 13일 at 11:10 오후

    일상의행복이란….참별거아니구나싶네요.
    환경과처지는내맘대로바꿀수없지만,
    행복한마음을갖는건내맘대로할수있다는생각에…..
    진아님!
    늘행복하신모습에저도덩달아미소를머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6. 도토리

    2009년 3월 14일 at 2:44 오전

    율무를밥에놔먹여보세요.
    수두나물사마귀나티눈이나…다습열때문이니
    꾸준히먹이다보면슬며시없어져버립니다.^^*   

  7. 김진아

    2009년 3월 16일 at 3:28 오후

    감사합니다.^^

    도토리님말씀대로..동생에게율무이야기를전해주었습니다.
    저역시..조금씩사용하도록하겠습니다.

    스티브님..

    제가더감사드리는걸요..남편을이해할수있는..힘을주시는글..
    정말감사드립니다.

    쉬리님..정말범준이대단했어요..ㅎㅎ
    기운이..^^
    핫초코를아이들이모두좋아하는것같아요..

    채은님..그렇죠..

    다행이라면..전..세아이들병원데려갔어도그리큰힘이들던때는별로없었던것같아요..
    근데..범준이녀석은…전혀다르더군요..ㅎㅎ

    리사님..헐크여요..헐크..범준이녀석이요..
    바둥거리며힘을쓰는데..간호사선생님이랑저랑땀을뻘뻘..

    데레사님..

    더번지고커지기전에..돌봐야한다고..다행인것이지요..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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