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부작용..

하늘이뿌옇게..가리워지면..

가슴이답답해져온다.

밤새준혁인,엄마의마음속외출을눈치챘나보다.

저녁잠자리보다추욱늘어져있다했더니..

밤새쉬지않고기침을해댄다.

등이구부러지고,

손과발이부르르떨리고,

눈물과침이의지와는상관없이흘러내리고,

급기야,준혁이가가장몸서리치는현상까지와서야..

엄마를찾는다.

녀석은항상그런다.

끝까지혼자서다감당해내려다..내려다….

더이상안된다싶을때되어서야..나를부른다.

오랜동안그런생활에익숙해져버린,

석찬이는세상모르고잠이들어있고,

중학교올라가새로운생활에따른고단함에..

자는녀석머리맡정리만간단히고쳐주고..

삐져마른준혁이의옷을갈아입혀주고,

번쩍안아들어..제아빠옆에눞혀놓는다.

그러면..눈자위를파르르떨며젖은눈동자로싱긋내보인다.

데구르르굴러가..아빠겨드랑이아래로파고들어가는준혁이..

그러면,자동적으로남편의오른손은준혁이의등을벌써..

쓰다듬어주고있다.

위로…아래로…

분당으로가는차안에서..입이이미절반이상벌어진녀석이..

가쁜숨을몰아쉰다.

링겔을달고집으로와야할것같은상황..

응급실을가야하나..?

일단가보자…

급한대로주사를맞고..약을지어오고..

응급실을살짝이비켜갔다.

그런데..것도잠시..

머리가갑자기아득해져왔다.

준혁이의얼굴에홍조가..

눈에눈물이고이고..

목의맥박선이..꿈틀거린다.

하아..이게..아닌데..

처방전을들여다보고..아차했다.

(동네약국에서없는약이세가지정도..그래서자주안가던

병원옆의약국에서약을지었다…당연준혁이에대해잘모른다.)

아토크에부작용..것도심박수증가..혈압의변화가..

무서운데..일전에도..이걸로..구급차로..

실려나갔었다…다급해진마음에..

피아노학원을간진웅이를내려오게하고,

대충옷을다시입혀..택시를타고가는길..

선생님이..확인을다시하고,약을처방받고..

(심박수증가로..잠시도앉아있지못한다.

가슴이심하게떨리고,심장의소리가쿵쿵..옆사람에게까지들릴정도..

손도떨고,온몸이떨고..하여튼..내가슴도쿵쿵..)

처음약을지었던약국으로향하니..약사선생님이..잠깐만요..한다.

이건..아이들이먹는약이아닌데..확인을해야한단다.

….

40밀리그램처방약을4분의일로등분하여우선먹인후..

차도를지켜본후..다시나머지작은등분을먹이라고..

준혁이의처방전을다시한번자신들이체크하겠노라며..안심시켜준다.

(고마운분들이다..세심하게컴퓨터에까지입력해준다.)

준혁이의약에대한부작용목록이..자꾸만늘어간다.

병원옆의약국에서도…친절하게…

엄마인내가모르고지나칠수있는약들을모두표기해주었다.

그건동네약국의조약사님도마찬가지이다.

좋은분들을만날수있다는것은..정말큰행운이다.

준혁이에게도..내게도…

6 Comments

  1. 광혀니꺼

    2009년 3월 17일 at 12:33 오후

    아~
    그랬군요…
    준혁이때문에
    또하루를동동거리며…

    그래도그만하길참다행이고
    약사님도
    의사선생님도
    그리고준혁이도…
    하루에감사하고감사할일이지요.

    내앞에서눈뜨고있어준것만도말입니다.

    오래오래기쁨을줄
    아이들의건강을발원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_()()()_

       

  2. Lisa♡

    2009년 3월 17일 at 1:41 오후

    좀어때요?

    많이괜찮아졌어요?   

  3. 八月花

    2009년 3월 17일 at 4:25 오후

    우리애도
    어제조퇴를해왔더군요.
    숨쉬기가힘들다면서..

    오후내내지켜보느라…
    올해는황사가더심힐거라는데..

    진아님..
    그래도커갈수록많이나아지는것같아요.
    준혁이도그럴거라고믿구요..

    힘드셨겠어요..
    지금은좀어떤지요?

       

  4. 소리울

    2009년 3월 17일 at 10:43 오후

    세상에나…
    내가다마른땀이나네요.
    참,….
    요즘좀꿀꼴해서뜸했지요?미안..늘세아이들이궁금해요.
    아니진아님이궁금해요   

  5. 무무

    2009년 3월 18일 at 1:57 오후

    얼마나놀랏어요?
    제가슴이벌렁거리네..
    지금은좀나아졌나요?
    아휴…애들이안아픈것만도얼마나감사한건지…   

  6. 파이

    2009년 3월 18일 at 6:44 오후

    아..아토크부작용이었어요?
    지금찾아보니때때로심계항진,혈압변동이있을수있다고해요.

    아픈아이를바라보는부모의마음..
    넋놓아지지만,애써추스려야하는마음..
    힘드셨을거예요.
    그래도나아졌으니저도안심이되네요.

    병과약을전문으로하는사람들이아무리챙겨도,
    엄마가다시확인해주어야하는부분이있다고생각해요.
    내아이는누구보다내가잘아니까..

    전에대학병원앞의약국에있었는데,
    어느엄마가갑상선항진증병에먹는처방전을가지고왔어요.
    청년의처방전이었는데,메티마졸이라는약이나왔어요.
    복약지도를하고약을주는데,
    "이약부작용없어요?"하고물으시더라구요.
    "모든약이부작용이있지만심각하지않으면
    본인의병을치료하기위해서감수해야하는부분이예요."
    라고상투적인대답을해주었어요.

    그어머니가"우리애가안티로이드(갑상선항진증에먹는또다른약)을
    먹는데..그약의부작용이나타나서무균실에입원해있었거든요."
    하시는거예요.

    어머니가가신후에책을찾아보니..메티마졸,안티로이드의
    부작용중에’백혈구감소증’이있더라구요.

    특별한아이준혁이..
    엄마와아빠가준혁이손을꼭잡고깊은웅덩이는피해서
    조심조심나아가야겠죠.
    그런엄마와아빠를투정없이지켜봐주는두아이가참대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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