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진달래꽃과 열무얼갈이 김치..

봄동에꽃이보이기시작한다.

억세어지는입감에..젓가락이덜가게되고..

(3월첫날에..화분에심겨진진달래에꽃송이가보이기시작하더니…)

막둥이데리러학교로가는길목에..

야채가게를눈으로스을쩍~~~

무엇으로바람난입감을되돌려놓을까..고민하다가…

(바람이세차게불어도..파마한머리마냥생긴진달래는꿋꿋하기만하고..)

시험문제에서틀린문제가많아,선생님의지시대로..

틀린문제를모두풀고검사맞느라늦었노라며..

헤헤~~거리는막둥이손을잡고..

(꼭..종이꽃같기만하다..분홍색한지로만들면..비슷해질까나..)

쑥갖2천원어치에..

얼갈이배추한단에..여리게생긴열무한단에..

소세지와햄에꼭들어가는풋마늘도한단사고..

(골목으로들어서면우리가살고있는집..계단위의분홍색이얼핏보여서좋다..)

냉장고에보관해둔멸치젖갈을끄집어내어..

적당한양만덜어서냄새콜콜나는..젖갈을끓인다.

막둥이녀석,갓담은김치를제일많이먹으면서..

코를막고다니고…

(꽃이란..봄을알리는진달래꽃은..어른,아이모두한번씩은돌아보게만든다..)

적당히숨죽은얼갈이와열무를한데넣어,

준혁이가매웁게만들어달라고주문하는대로..

얼큰한청양고춧가루와기타양념등을모두꺼내어..

끓여식혀논멸치젖갈을섞어..슥슥..버무리면…

(아침마다..문을열어..떨어진꽃잎이라도있을까봐눈인사를하게된다…진달래..)

코막던녀석도..

밥통뚜껑을조심스럽게여는소리가나고..

덜그덕덜그덕..밥그릇과쟁반소리가요란해진다.

히히~~거리며그릇을내어미는녀석..

갓담은김치가얼마나맛깔스러운지..맛을제대로아는녀석..

^^

(작년보다..더진한분홍의색을화려하게뽐내는진달래…하늘이다시기하겠네..)

따뜻한밥과적당한멸치젖갈이솔솔품어져나오는얼갈이열무김치를..

한데입에넣어..말도못하는지..엄지손가락을연신올려보여준다.

매워서호호..그러면서..

뜨거워서헛헛..그러면서도..

맛있다며..먹는녀석의고입이..

봄이왔음을알려준다.

진달래꽃이피고…바람에도..비가와도..

꽃잎하나떨어지지않았다.

서서히지는순간에..역시나화분에심어놓은개나리가필것이고..

여기저기..봄을알리는꽃들의새순과각양각색의꽃들이..

우리집계단위로피어오를것이다.

아이들의볼살의오름처럼…

^^

하루가감사하게..

(아랫집아주머니께서..꽃들을선물해주셨다.

키우는것을좋아하는나를너무잘알아주시는분..

나는그저..좋기만하다.)

8 Comments

  1. 무무

    2009년 3월 23일 at 8:10 오전

    오늘아침장에갔더니정구지(부추)가나왔더라구요.
    비닐하우스에서기른것아닌노지에서새로올라온것말예요.
    사위도안준다는그위한것이나왔는데
    멸치젖갈에버무려김치담그면참좋겟더라고요.
    그런데담궈봐야저밖에안먹으니안사고
    대신달래를조금샀어요.
    달래양념장해서밥비벼먹었답니다.^^
       

  2. douky

    2009년 3월 23일 at 10:42 오전

    진달래꽃은정말한지로만든종이꽃같지요?
    저는얼기설기회색가지도참멋있다고생각하지요…

    입맛까다로운저희둘째도
    갓담은김치는어려서부터집어먹곤했답니다.
    젓갈과어우러진매운양념맛이좋은가봐요…

    준혁이입맛맞춰맵게버무려주신열무김치로…
    아픈것싹다나았는지요…   

  3. shlee

    2009년 3월 23일 at 11:18 오전

    이곳에지천으로피어있는
    부겐비리아꽃과비슷하네요.
    그래도
    우리나라진달래가더예뻐요.
    봄처녀…
    우리아이들도
    금방담은김치좋아하는데~
    ^^

       

  4. 데레사

    2009년 3월 23일 at 12:28 오후

    진달래예쁘게피었네요.
    어제모처럼나들이했지만북쪽으로북쪽으로올라갔으니까
    꽃은하나도구경못했어요.

    진아님.
    고마워요.   

  5. 다사랑

    2009년 3월 23일 at 2:13 오후

    세상에나..
    애들이매운김치를먹나봐요.

    하긴울애도어릴때김치,젓갈무지하게찾았어요.
    자칼타에서찾앗으니문제지만..^^*

    진달래예쁘게피었는데날이추워져서어쩌나요?   

  6. 김진아

    2009년 3월 23일 at 3:01 오후

    무무님…노지에서나오는정구지도..쪽파도..어쩜그리..맛나는지ㅎㅎ
    쪽파는심지않아서..아쉽지만..옥상위화분엔..정구지가올라오고있어요..
    그거..베어다가..살짝이데치거나,아님된장에넣고..지져먹으면참좋아서요..
    ^^

    달래양념장해서..먹는것저도참좋아한답니다.

    덕희님…얼추..좋아졌습니다.감사하게도..^^

    약을많이먹다보면..입맛도,속도..미식거리고그런데요..
    그래서인지..유독몸이좋질않으면짜거나맵거나..국도..
    미역국이아니면얼큰한쪽으로자꾸찾는데..
    헐은속이더헐어질까봐..김치만겨우매웁게하고..나머진슴슴하게요..

    감사합니다…^^

    쉬리님…저두요..부겐베리아꽃보고..처음엔조화인줄알았지뭐예요..
    꽃이름도모르다가..나중..알았습니다.

    색이진달래꽃보다진해서구별되지만..아마도..얼핏섞어놓으면..
    모르지싶어요..ㅎㅎ

    데레사님…아직..남한산성에올라가도..햇볕드리운곳만..
    엉기성기..진달래개나리가보이는데..
    저희집계단의꽃이환하게피어서..그저저혼자좋다..그러고있답니다.

    ^^

    다사랑님..매운김치..잘먹어요..
    뜨거운밥에호호불면서먹는김치가좋은지..ㅎㅎ

    젖갈도잘먹어주어서..참좋습니다.

    날씨가저녁엔기온이내려가서..제법봄날씨같아요..

    ^^   

  7. ariel

    2009년 3월 24일 at 8:14 오전

    좋은선물받으셨네요.
    이렇게성의있는선물
    받으면참기분이좋죠.

    행복한봄이되시기
    바래요~~   

  8. 우♡ㅏ

    2009년 3월 24일 at 9:24 오전

    에~이진짜ㅏㅏㅏㅏ
    아니왜

    뽀샤시한진달래를소개함시롱ㅇㅇㅇ
    자꾸만멸치젓
    청양고추
    냄새콜콜은또모야요?

    진달래얘기나애잔하게펼처볼일이지…

    우아님댓글쓰러오시는길에
    아름따다뿌려놓지는못할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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