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탄천변에서 만난 소리~~

토요일오후,

오전수업을마치고온아이들은궁금한얼굴이다.

무언가를하고싶은데,할수있는날은아니니…

뭔가새로운것이없을까?

난,석찬이에게아이들부탁하고잠깐눈좀붙이고싶은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어쩌랴,남편도근무중이고,그렇다고컴퓨터게임을하게하고

내편한대로할수는없는일

자전거를이끌고나가자고했다.

어디로?

탄천변자전거도로!

겁도없고,그야말로단순무식하게네아이들모두자전거와씽씽카를끌고는

버스로열정거장되는거리를지나서도착한탄천변입구로들어가는데..

어디선가사물놀이?소리가들리는것이다.

큰녀석들은벌써몇번왔던곳이라고

쌩~~하니날듯이자전거를타고가버리고

나와범준이만아주느린오리걸음으로옮겨가면서

사물놀이가아닌풍물놀이패라는것을

알수있었다.

위로는차들이지나가는고가도로,

그아래축구장과함께이어져있는약간그늘이진곳에

여러명의젊은사람들이모여

손으로장단이절로나오도록열심히움직이는모습이

너무너무좋았다.

추임새를넣어가며,

따로혹은여럿이모여서장단을맞추고혹은자반뒤집기를

하는모습들도보고

고깔과상모에달린진자의돌아가는모습에

범준이는감탄사를내어가며손가락으로연신아찌~!아찌~!

석찬이가다니는중학교에사물놀이반이있는데,

아쉽게도한반에한명씩밖에인원을뽑지않아기회가오질않았단다.

다음학기때는석찬이가꼭뽑혔으면좋겠다.

녀석의성격과잘맞을것같아서이다.

상의가검은색을입고있던사람이북을치는모습이

힘차고멋들어보였다.

가르키는모습인것같았다.

옆의키가큰사람의어깨와등의굽은모습이

자연스럽지않은것이..

아마도배우는입장인가보다.

열심히

무언가에열중하는모습은보는사람도

기분좋게만들어준다.

아이들의성화에다시카메라챙겨들고

한바퀴를돌아다시제자리로오는동안에도

여전히그자리에서연습은계속되어지고있었고..

처음들었던,

약간은엇박자였던소리들이

한참의시간이지나고나니

각각의소리들이자연스럽게어울러지고있었다.

어색했던춤사위도그새부드러워지고

힘이들어갈때와장단에따라사위를툭털어놓을때가

어쩜그리소리와잘맞아떨어질까싶을정도로

너무나너무나멋들어진우리소리라는것이

자랑스럽기까지하다.

아이들이

마음소리라고하는것이어떠냐고ㅎㅎㅎ

그래마음소리~

것도참좋구나했다.

아쉬운것은마음소리를멋드러지게들려준그들이

누구인지모른다는것

미쳐물어보지도못했다.

탄천으로가는길목에5월부터성남문화제가시작된다는것을보았는데..

혹시그때볼수있지않을까?

다음엔만나면꼭물어보리라

8 Comments

  1. 한들 가든

    2009년 4월 22일 at 2:09 오전

    탄천변에서들리는소리가한들까지퍼집니다,^^

    쾌갱망망속닥속닥~
    쾌갱망망속닥속닥~

    ㅎㅎ

       

  2. 지해범

    2009년 4월 22일 at 7:21 오전

    이게바로산교육이네요.
    아이들은자연스럽게국악의리듬과풍물패들의춤사위를배울테고…
    진아님,참부지런하십니다.   

  3. sni629

    2009년 4월 22일 at 7:11 오후

    탄천..
    제법넉넉히넓은강이며..뒷산
    이름모를풀들이..가득한길을걸어가보면
    꽃들이많이피어있을듯합니다.^^   

  4. Elliot

    2009년 4월 22일 at 9:15 오후

    좀이상하네요.

    경쟁하여학교를대표하는선수를뽑아야만하는운동부가아니면
    그런방과후과외활동은지원자를다뽑아주는것이원칙이어야하는데….

       

  5. 소리울

    2009년 4월 23일 at 1:27 오전

    자전거타기…
    엄마의역할이란때론게으름을피우고싶은것도참아야하네요   

  6. 데레사

    2009년 4월 23일 at 2:20 오전

    상모돌리는것,처음에는고개가꽤아픈모양이던데….
    암튼저런모습보면신나지요.

    진아님.
    아이들여기저기많은것보여주여다니느라정말애많이
    씁니다.

    다음번에는석찬이가꼭뽑혔으면합니다.   

  7. 도토리

    2009년 4월 23일 at 2:41 오전

    탄천..저도일주일에한두번은가는곳입니다.
    자전거를타기도하지만요즈음은파워워킹을하지요.
    사는곳가까이에탄천이있음으로해서
    행복지수가올라가는듯합니다.
    언젠간탄천변에서진아님과아이들을스치듯만날수도있겠네요…^^   

  8. 도리모친

    2009년 4월 23일 at 7:11 오전

    씽씽카까지타고나갔다니재밌었겠네요.
    남편도아이들이랑자전거타고자주나가는데
    요즘은못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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