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내라고~~고생하는 세 아들의 아빠에게

세브란스신의진선생님의일정에변화가왔음을준혁이에게

한참을설명하여야했다.

담당선생님이잠시라도바뀔때마다녀석은늘약간의두려움에

거부를하고만들려하기에..

강남세브란스가는길은

도곡으로노선으로잡혀진지하철이있어딱한번의환승만으로

편하게갈수가있지만,신촌세브란스가는것마냥신이나질않는다.

사방이콘크리트숲으로둘러쌓여져있다는것이

아이들의가장큰이유이다.

신촌세브란스옆으론학교가있어,살짝만옆으로돌려도쉽게

초록의친구들을볼수있는반면에강남세브란스의주변은

햇빛도짜증낼만큼갑갑한모습을하고있다.

석달정도자리를비우신다고한다.

준혁이는두번의진료를아마도다른선생님과해야할것이다.

전에보다더많은대화를나누었다.

준혁이의수줍음의정도는훨씬부드러워진수준이지만,

여전히제나이또래의보통의모습과는조금더멀다.

그래도처음선생님과눈을마주치지못한체대화를거부했던것에

비하면정말많은변화가근몇년사이에이루어진것이니

대단한것이라할수있다.

항상용기를북돋우워주시는말과

내게도아이의장점을좀더극대화시킬수있는여럿이야기를해주시니

얼마나감사한지…

녀석은,

언어치료를받으면서제대로학교를다닐수가있을지,

늘빵점시험지를들고와서도그저좋아라하던녀석이

숫자개념도기본적인규칙에대한것도어려워하던녀석이

미술을만나고보이지않게사랑을보여주시는고마운분들을만나고

자신만의기준치로의심으로바라보던시선을거두기시작하자

놀라운변화들이가족과주변의사람들의인식마저새롭게변화를주었다.

손재주가기가막힌큰형아의모습이너무멋지고부럽다던녀석이,

슬슬욕심을부리기시작한것이수학이였다.

초등5학년때처음수학학원을큰녀석과가게된준혁인

마치소풍가기전날처럼얼마나긴장하며행복해하던지..

그모습이아직도잔잔하게묘한여운을떠올려준다.

처음테스트를받아보고그곳학원의아이들과는한참이나떨어졌던

그러나단몇개월의시간만으로도충분히따라잡고

거기에영재반수업까지모두따라잡았다.

풀리지않는문제를눈물,콧물다짜가며기필코결과를

보고마는근성을보여주었던준혁이,

준혁이와의대화를나눈후선생님은내게주문을하셨다.

엄마가조금더바빠지고,힘드시더라도

준혁이를위해서좀더노력해주셔야할부분이있다고..

"이렇게특출한아이들은일반학교보다,

좀더특성화된학교를보내시는것이좋습니다.

아이의능력을제대로보아주는선생님이계신곳으로

들어갈수있도록해주세요"

부산과학영재학교를몰랐다.

그런쪽으론단한번도생각해본적이없었기에

선생님의말씀을귀담아들으면서도정말멍해진순간이였다.

내아이가..설마?말도안돼…

내속마음을계속해서저울질하고있었으니까,

그래도어쩌누,들어서기분좋으니

어느부모인들아이가이만큼발전되고또그만한기대를

가질만하다는이야기를듣는다는것은얼마나좋은것인가..

초등학교3학년때까지는무조건놀기였던내주장에

언제나든든한받침이되어주었던남편에게제일먼저기분좋은

이야기를들려주었다.

기운내라고~~고생하는세아들의아빠에게

8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4월 30일 at 1:55 오전

    진아님.
    아이의능력을제대로보아주는선생님이계신학교…
    찾기가쉽지는않을텐데요.
    부산까지보낼려면또경제적인부담도될거고,그냥걱정스럽습니다.

    잘다녀올께요.
    네아이들과함께건강히잘지내시기바랍니다.   

  2. Lisa♡

    2009년 4월 30일 at 3:15 오전

    활련을키우셨구나.

    그저선생님이하라는대로하세요.
    해보고안되면말구..
    남들은못가서난리인데
    되지도않는실력으로가볼려고발버둥을치는데.
    무조건고고~~   

  3. 오공

    2009년 4월 30일 at 3:27 오전

    진아님과같은마음으로축하합니다.   

  4. 무무

    2009년 4월 30일 at 6:58 오전

    떨어져살면서적응만된다면
    아이의능력을극대화시켜준다는데
    해볼만한일이지요.
    리사님말씀처럼안되면말고~ㅎㅎ

       

  5. 지해범

    2009년 4월 30일 at 8:58 오전

    준혁이대단하군요.
    적극밀어주시면좋겠습니다.
    준혁이파이팅이다!!!!!   

  6. douky

    2009년 4월 30일 at 11:26 오전

    저도응원합니다,열렬히~~~
    아시죠?제맘…

    아자!!준혁이~   

  7. Elliot

    2009년 4월 30일 at 12:44 오후

    우선준혁이의재능을발견하셨으니축하드리고…

    몹시사교적이지않은아이를혼자떨어져있게하는건큰모험이죠.
    재능을키워주는건환경부터만들어준후에….
    전갠적으로반대….집에서다니는학교면몰라도.

       

  8. 佳人

    2009년 5월 1일 at 7:33 오전

    언제영동세브란스가강남세브란스로바뀌었더라구요.
    맨날지나치는곳이라서요그냥지나칠수가없네요.^^

    지친아빠에게젤큰선물이었겠어요.
    아이들이희망이예요.
    그리고준혁이에게저도응원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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