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나란히~

쿨럭쿨럭~~

기침소리가수상했지요.

준혁이의기침은여느아이들과다르답니다.

진웅이와범준이의기침과는전혀다른소리로가슴을울렁거리게합니다.

보통아이들이열까지세는숨쉬기를할수있다면,

준혁이는넷정도쉬는숨쉬기만이가능하지요

그래도정상처럼보입니다.두눈으로보이는모습에선요…

그만큼자신의숨쉬기에능숙해지고,적응이되었지요.

그래서,녀석의가슴이숨쉬는높이에따라움직일때

많이도안스럽습니다.

5월4일은5월5일어린이날전야제입니다.

어린이라면다들들뜬마음이되는날이지요.

그러나우리아이들은언제나그렇듯이담담하기만합니다.

왜그리빨리커버렸을까요?

모자름이많은부모탓이겠지요…

….

분당의아름소아과에다녀오는길이였지요

준혁이의주사와약,

범준이와진웅이의기침감기약을지어왔고,

중간에피부과에들려진웅이의조갑하사마귀치료를하고

월요일에수업을하는큰녀석과만나기로한

남한산성역으로걸어가는중이랍니다.

멀찌감치,준혁이녀석혼자서걸어갑니다.

아직은누군가를책임지려하는마음은

가르켜주고,손을맞잡어주지않는이상은

잘이행하지못합니다.

녀석이두려워하는극도의수줍음은

형제간에도여실히드러나는중이지요.

범준이녀석은말로표현을다못하지만,

너무나잘아는녀석입니다.

큰아이가있을경우엔

절대적으로큰아이의손을잡으려들지요..

그렇지않을경우엔

막내형아인진웅이의손을꼬옥잡고다닌답니다.

드디어,

범준이가제일로사랑하는큰형아를만났지요.

사진에서도보이지만

녀석의발걸음이가볍기만합니다.

그옆의준혁이의표정으로도

큰아이석찬이의영향은실로대단함을느끼게됩니다.

준혁인아빠,엄마다음으로

큰형아가주는든든함을누구보다잘알지요.

투덜거리는형아지만,자신에게있어,

절대적인힘이라는것..

자신이아이들에게공격을당할때,

용감하게자신앞에나타나서응징해주던형아의모습에요..

대신에,

울막둥이,범준이의급반전의행동으로

침울해졌답니다.

늘있는것이지만,여전히상처받지요.

여리고,여리면서도그여린모습을

잘드러내지않으려애쓰는녀석이듬직하고대견하면서도

엄마로서미안한마음이많이도든답니다.

작은형아가힘들때면

자신이동생으로서챙겨주어야하는것은

당연한것으로아는아이랍니다.

이제초등학교2학년..

그러나,

생각과마음의넓이는

웬만한성인보다더큰녀석이지요.

큰녀석은그래서큰명찰을다는가봅니다.

어느새막둥이를불러서

다독입니다.

예의그무뚝뚝한말투로말이지요..

효과는요?

당근~

만점이랍니다.^^

다시범준이의손을부여잡고

앞으로나아가는큰녀석과

조용히그옆을함께하는막둥이..

간격이더이상넓어지지않는준혁이

흘러내리는고냥이를잡아다시어깨춤에잡아주는

막둥이의그행동만으로도

아이들의그마음을충분히느낄수있는잠깐의시간이였습니다.

굳이,

무엇에빗대어설명하려들지않아도

아이들은어느새그렇게풋풋한초록잎처럼

자라나고있습니다.

이렇게요…

나란히,나란히~~

1 Comment

  1. 물처럼

    2009년 5월 4일 at 5:58 오후

    나란히가는뒷모습이
    훨보기에좋은데요?

    행인들에게방해는쬐끔되것지만..

    김진아님,
    안줌세여?
    낼휴일이라고날밤새실려구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