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잠바와 우산..

아주가파른고갯길을올라갈때에,

손을잡아주지않아요.

그냥조용히뒤에서

따라가준답니다.

특히나우산하나에온마음을담고

걸어가는녀석에게

‘나혼자서’라는고집을피울땐,

그고집을가득~

아주풍족하게피울수있도록기다려주지요..

실컷웃게도하고,

실컷울게도하고,

실컷고집도피우게하고,

….

아마도범준인,

이모엄마가어쩔땐많이야속하다고생각할지몰라요.

비가…

진웅이말처럼

‘빛가루뿌리는것처럼’오던날

범준이와함께우산하나씩손에들고

동네를한바퀴돌아옵니다.

다음엔장화를준비할거예요.

고여진물에도풍덩~

뛰어갈때마다옆으로튕기어져나오는것도

느껴볼겸해서요..

재밌쟎아요^^

ㅎㅎㅎ

멀게만느껴지던막내형아의뒤를

바짝따라잡은범준이의뒷모습을바라보니..

아,웬지제어깨가다으쓱해지는군요

^^

7 Comments

  1. ariel

    2009년 5월 17일 at 9:14 오전

    범준이가이렇게크다니..
    우산들고가는모습을보니
    깜짝놀랐어요.

    그냥몇달전갓난아이같이
    놀던것생각나는데….벌써
    형을따라잡는능력이생기고..^^   

  2. Beacon

    2009년 5월 17일 at 11:14 오전

    "빛가루뿌리는것처럼"
    진웅이의표현인가요?,,,햐~~!!!

    쫌도용해써야겠습니다..고발안하실거지요?,,ㅎㅎ   

  3. 소리울

    2009년 5월 17일 at 9:08 오후

    좁다란골목길에우산세개가이마를마주대며걸어갑니다.
    비오는날리나에게들려주는노래
    아,너무의젓한범준이….
    잘키웠어요   

  4. 무무

    2009년 5월 18일 at 2:29 오전

    저도그노래가생각났는데..

    우산셋이나란히걸어갑니다.
    빨강우산파랑우산찢어진우산~~
    ㅎㅎㅎ
       

  5. 희망

    2009년 5월 18일 at 10:25 오전

    국민학교시절…
    비만오면저희어머니는학교가는저를붙잡고늘하시는말씀이계셨습니다.
    오늘집에올때우산을또안쓰고오면엄마한텐혼난다..
    하지만…
    비만오면비맞는것이좋아서…
    하교길에우산은등에맨학교가방에옆으로길게찔러넣어놓고늘그냥비를맞으면서집에돌아오곤했던기억이납니다.
    그것도그냥오는게아니라…물이고인웅덩이란웅덩이는다들어가서첨벙거리고…
    구멍난기와집물받이에서폭포처럼쏟아지는곳을만나기라도하면…
    일부러샤워하듯머리를디밀고서서쏟아지는빗물을맏으면기분좋아했었던어린시절의제모습들…
    우산을들고언덕길을올라가는아이들의모습을보니비맞는걸좋아햤던말썽장이였던저의어린시절이잠시떠오르는것같습니다,
    아이들…참귀엽네요
       

  6. 아리랑

    2009년 5월 18일 at 11:09 오전

    한패션하는범준이,,,우산도한패션하네요
    울아들래미는비오는날비맞고집에와서아파트경비실에서
    전화를해요"엄마우산가지고내려오세요
    선생님이이비맞으면산성비라머리가까진다고했어요"
    암튼엉뚱하기만했던놈이지요   

  7. 초록정원

    2009년 5월 18일 at 12:47 오후

    빛가루를뿌려요??히야~~^^

    범준이녀석우산을쓰고가는게아니라좋아라~들고가네요..ㅎㅎ..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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