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

모두가설레이는마음으로..

서늘한에어컨의찬바람에도땀은주책맞게자꾸만삐져만나오고..

막둥이도긴장되었는지이리저리시선들이어지럽다.

역시사오정준혁이는그자리에콕박혀서음악회의안내문을꼼꼼하게읽고있고,

2층에서내려다보이는곳에연주자들을기다리는의자들이보인다.

성남시민회관을내가언제와보았는지기억조차가뭇거린다.

6월13일성남시민회관에서금난새님의해설이있는음악회를기다리면서..

나역시두리번거린다.아이들처럼..

안내방송이나오고..

박수와함께연주자분들에이어서,지휘자금난새님의모습이보였다.

마음을담은박수소리가오랜동안이어지고..

시벨리우스의핀란디아에대해간단하게설명을해주시고..

중요부분을살짝이들려주신다.

간간히웃음이터져나오고..

티브이에서만보던분을직접마주한다는것은

아이들이어린이날어떤선물을받을까?기대하는마음과다르지않았다.

핀란디아를설명하시면서현악기와목관악기의부분악장을들려주신다.

지루하지않게,처음접해보는사람에게도전혀낯설지않은음악회였다.

그리그의피아노협주곡a단조Op.16

피아노는박세준님이연주하셨다.

막둥이의몸을앞으로빼면서까지바라보는모습에

은근히기뻐하는고슴도치인나..

그리그의페르귄트모음곡을듣고앵콜로청하여들었던

르로이앤더슨의고장난시계는참석했던모두가..특히아이들에게제일인기있었다.

연주하는사람도듣는사람도..지휘하시는분도다함께즐거웠던음악회.

음악회가끝나고사인회가있었다.

집을나설때미리준비해두었던책과씨디에사인을받았다.

준혁인,자신의크로키공책에다받았다.

무슨그림의바탕으로사용한다고했는데..기다려봐야겠다.

아이들에게사전에음악회에서연주될내용을알게해주느라,

책의표시된부분이남겨져있었는데,막둥이녀석이그부분에다사인을받았다.

금난새님이막둥이의얼굴을한번더바라보셨다.

울막둥이이빨빠진모습그대로씨익웃는다.

*^^*

재작년엔가리브로에서포인트가꽤모여구입해두었던책이이제서야

조금씩아이들이읽게된다.무조건읽으라고하기보다는기회가생길때마다읽히고싶었는데,

이번음악회에서매우큰도움을받았다.

하루에천원씩,봉투에모았다.

사실은아이들과함께영화를보기위해서모았던것인데..

병원을가려버스에올라탔을때,자리옆에붙여져있는음악회의포스터에

자꾸만눈길이가는것이다.날짜와시간과금액을수첩에받아적어놓고..

남편에게영화보다음악회를가보자고할까?

아니면무리를해서라도두곳을다가볼까?

그렇게왔다리갔다리하는생각속에서남편의전화가왔고,

이러저러한이야기끝에음악회가시민회관에서한다더라~~

그랬더니,그포스터를봤냐며,안그래도자기도그생각을하였노라고,

얼마나고마운남편인지..ㅎㅎㅎ

성남아트센터에서예매를한다고해서인터넷으로들어가보니,

좌석을예매하는문구에서잠시머뭇거렸다.어느좌석에앉아야만좋을까?

잠시고민하다가,리사님에게문자로알려주십사하였는데..

바쁘신중에도전화까지주셔서,자세히설명을해주신다.

(리사님감사합니다.*^^*)

알려주신대로예매를하려하니,역시나제일인기있는좌석이었다.

이미사전에예매가다된좌석들이라..남은좌석중에서2층의맨앞으로예매를하였다.

처음이니가급적연주하는분들을더가까이볼수있다면,

혹시나잠들어버릴것을예상해서그편이나을것같았기에..^^

두시간이언제흘러갔는지,너무긴장한큰녀석은연신배아프다면서도

음악회끝까지자리에서일어나지않고고장난시계의리듬에어느새박자를

맞추고환한얼굴로박수를보내고자리에서일어났다.

처음우리가족이만난청소년음악회..

두고두고잊지못할추억을남겨주었다.

그러고보니우리가족에겐’처음’이참많다.

아직도많이남아있을’처음’을위해나와남편은더욱열심히노력할것이다.

4 Comments

  1. 오공

    2009년 6월 16일 at 4:42 오전

    어떻하면진아님처럼성실하게,풍요롭게살게될까요?
    정말훌륭하시고행동할수있는진아님이부럽습니다.   

  2. 데레사

    2009년 6월 16일 at 6:57 오전

    진아님.
    그처음이늘있기를바래요.

    아이들과함께처음의장소에서의행복을바라며다녀갑니다.   

  3. 해 연

    2009년 6월 16일 at 12:22 오후

    참좋은부모에요.

    다른면에서부족하다해도아이들은행복할거에요.
    재물이넘처도미련한부모가얼마나많은데요.

    진아님참지혜로운엄마에요.
    아지도많이남아있을"처음"을위해서힘냅시다.^^   

  4. 해맑음이

    2009년 6월 16일 at 2:20 오후

    아이들과하나씩추억을만들어나가는것…

    그것만으로도아이들은행복해할것같애요.

    해맑은준혁이의모습처럼…..

    좋은곳에다녀오셨네요.부럽습니다.

    수도권에는문화의場들이참많네요…

    하기사문화의장들이많아도

    엄마가깨어있지않으면부지런을내지않으면..

    그런문화의장들도소용이없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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