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뚱뚱해서 미안해..

"엄마아~~!"

학교에서수업이끝났다며자기혼자집으로오겠다던막둥이,

집안으로들어서자마자내게달려들어목을세게끌어안는다.

왜그런지물어보고싶었지만…

조금은기다려보면서,그러고한참을있었나보다.

질투하는범준이가징징거리며달려들때까지..

엄마보고싶어죽을뻔했다며,

일전에도말했던거와똑같은말을하는막둥이가..

눈물이또르르..아토피가일어난볼위를흐르는것이보였다.

무슨일인지놀라여재차물어보니,

한참만에입을떼는녀석..

"나안,엄마가뚱뚱해도좋구,

나안,엄마가못생겨도좋구,

나안,엄마가내엄마여서무조건좋아."

꺼이꺼이..끝에가선목놓아우는녀석,

상처를받았구나,

일전에도막둥이를때렸던그녀석이이번엔내가뚱뚱하다며,

막둥이를어지간히놀렸나보다.

화가났지만,못난녀석의놀림에자기가주먹으로상대하면

자기는양아치밖에는안되니까,그만두었다는진웅이..

엄마가속상할까봐,그게제일걱정이었단다.

내가그리뚱뚱해졌구나..마음이조금슬퍼왔다.

작년에실패했던봉선화를올해에다시씨앗을뿌려첫꽃을보았다.

방울토마토에는작년보다더실한열매들도보였고..

맨드라미의새싹이이제고개를내밀어박수치며좋아했던,

이철모르는엄마는..

2학년막둥이의마음에상처를주었다.

몸무게의변화는없는데,외형에변화가온것을알았지만..

세번의제왕절개수술을받고..좋지않은후유증을이제사겪고있다는것을

아이에게어떻게설명해야할지..그런설명이무슨소용인가싶다.

하루한시간의운동시간까지정해꾸준히하고있지만,

어디그게두어달하여서..시각적으로날씬하다는느낌으로미치겠는가싶은것이..

아,그래서다들기계로지방을빼내고,미친듯이굶어가며,

미친듯이뛰어가며빼는가싶은생각에..모든것엔다그만한이유가있다는것에

생각이모여진다.

여섯시면어김없이일어나,아이들깨워식사시키고학교보내고

옥상으로스무번의오르내림으로물을주고,정리하고

조카범준이의뒤를보아주며움직이는데도,

책이란책을모두뒤져뒤에서부터차분히젖혀가며확인하니,

두어가지나오는내잘못된하루습관을고쳐가고있지만..

에효오..시간이문제일세그런다.

그래도,포기는하지않는다.

꾸준함엔뭐든두손들지않겠는가하는마음으로

그렇게끝까지해볼테다.

2 Comments

  1. 도리모친

    2009년 6월 18일 at 2:06 오전

    흐흐흐…저도주안이유치원보내면서
    할머니엄마소리듣지않으려고
    열심히운동을했었는데
    요즘은요블로깅하느라
    쬐끔게을러졌네요.

    슬슬다시시작해야지하는생각이
    온몸에서느껴집니다.

    그래요,포기하지마세요.
    세아이의엄마는
    세배로강하겠지요?   

  2. 무무

    2009년 6월 23일 at 7:38 오전

    나원참…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에효~뚱뚱해진제몸보며한숨쉬어보긴하는데
    전아직그닥다이어트에대한생각이없어서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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