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 즐거웠다.

막둥이의아토피가이리저리온몸을두더지마냥뒤지고다닌다.

귀뒷부분부터시작해서,겨드랑이에굽혀지는오금마다..

고름이흘러나오고긁어서딱정이가생겨녀석말처럼

겨울나무껍질같이되어있다.

성격이도드라진녀석같으면못견딜만큼간지러울텐데..

약을먹거나,연고를바를때마다

‘나는괜찮다.나는괜찮다.김진웅은참을수있다.’

어린녀석이스스로에게체면을걸듯이중얼거린다.

분당아름소아과에들려,면역약을한달치받아오고,

바르는연고와로션을구입하고..

진웅이만사용하는비누도새로사고,

저때문에돈많이써서엄마지갑이헐거워졌다면서

시원한하드하나사준다고해도싫단다.

집에가서시원한물마시면된다면서..

못된넘일세..

학교에서축구하다덩치큰녀석의부러한태클에걸려

넘어지면서진웅이오른쪽무릎이엉망이되었다.

돌멩이가살에박힐정도의큰상처인데..

태클건녀석은싱긋거리면서웃더란다.

분해서엉엉울고,아파서엉엉울고..

약을바르고밴드바르면서도엉엉울었다.

그리곤예의그커다란눈을방긋거리면서

금새웃는녀석..

미워서때려주고싶지만,

저만치자기를좋아하는사람들이없는불쌍한애라면서

고마분해서어쩔줄몰라하던것은다잊어버린듯그리말을한다.

약국의약사님이우리진웅이를치료해주시면서

어떤넘인지혼구녕을내준다고하고,

족발집아주머니도,영슈퍼아주머니도..

모두다자기를염려해준다면서,

자기는참운이좋은애이니까괜찮다고,

이쁜녀석..

아마도,

여름뜨거운더위도진웅이웃는얼굴을찡그리게만들지는못할것같다.

절뚝거리면서학교에가는진웅이옆에,

사오정준혁이가낄낄거린다.

‘엄마,걱정마세요이녀석엄마볼때만절뚝거리니까요ㅎㅎ

조금있다안보이면요,저랑달리기해요ㅎㅎ메롱~’

‘작은형아!미워죽겠어정말~!!’

ㅎㅎㅎ

월요일아침이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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