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와준 감사한 네아이의 인연에 감동하면서,

여름방학도이제한열흘정도남았나보다.

숙제하랴,맡겨진공부도해야하니,녀석들이바쁘다.

하라고강요하는것보단,하루의시간을어떻게보내야하는지를알려주는것이

더알차다는것을이번여름방학에내가아이들에게서되돌려받은좋은교훈이었다.

범준이도’아비’라고부르던할아버지의발음에변화가생겼다.

대구에서일주일의휴가를친할아버지와보낸범준이가,

외할아버지에게’하바가지’라고부른다.

이제얼마후면이모엄마의품에서도독립할것이다.

그날이기대된다.

^^

석찬인,이제키가170센티까지자랐다.

녀석의바램대로180은무난히넘을것같다.

남편은키높이만큼생각높이도채울것을당부했다.

준혁인,숨이차오르는것까지도견뎌내가며

자신이하고자하는하루의계획들을알뜰하게채워가고있다.

보면볼수록대견하고,기특하기만하고,감사한녀석이다.

막둥인,아직아가같다.

이수근아저씨의해피송노래가아주마음에든다며,

뭐든잘될거라는구절이제일로좋다고엄지손가락을보여준다.

앗싸라비야~!하며특유의능청스러움도보여주는녀석..

남은더운여름내내아이스크림은입에도못대는데도

시원한냉수에설탕만타서마시는것으로도만족하다고한다.

어디에내놓아도살아남을녀석이라는어른들의말씀에절로고개가끄덕여진다.

여름내내겨울에낼가스요금을조금씩모으고있다.

이사와한해의겨울을지내보니,오래된집이여서인지가스요금이눈이튀어나올만큼무서웠다.

몇일동안비가오질않아서인지,다시금개미가이구석저구석에서돌아다니는것이자주보인다.

석찬이와준혁이가보낸작은방에선이젠두아이가함께지낼수가없을것같다.

키가훌쩍커버린두녀석이지내기엔그방이너무좁아져버렸다.

아니녀석들이너무빨리커버렸다.ㅎㅎ

아이들방은공부방과옷으로정리를하고,

대신거실에서잠을자기로했다.

두말없이순수히따라주는아이들에게미안하고고맙기만하다.

지난7월31일에아시아프1부전시회를돌아보고도시간이남아

맞은편국립민속박물관안쪽의어린이박물관을들렸었다.

입구쪽에비손이눈에들어왔다.

한줄한줄기도하듯읽어갔다.

끝줄의맨끝엔나만아는기도를덧붙여서…

내게와준감사한네아이의인연에감동하면서,

2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8월 16일 at 9:00 오전

    사진에서보니석찬이는훌쩍커버렸네요.
    중학교1학년인데170센티나되니까키걱정은이제안해도
    되겠어요.
    올망졸망네아이들데리고여기저기구경시켜주러다니는
    진아님에게동그라미다섯개드리고갑니다.   

  2. 오공

    2009년 8월 17일 at 4:34 오전

    석찬이키젤루부럽구요,
    준혁이열심인것도참말로부럽구요
    세째는어쩔수없이똑똑합니다..제가세째거든요..ㅎㅎㅎㅎㅎㅎ
    네째,지복지가타고나온넘!

    진아님~오늘은어제보단선선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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