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에도 욕심내보자..

진웅이에게생겼던농가진이,걱정했던대로면역력이상대적으로취약한준혁이에게옮겨져버렸다.

수건부터시작해서사용하는식기까지,지나칠정도로구별을해놓았는데..

어디에서잘못된건지,감이오질않는다.석찬이와범준이는아무렇지도않다.

이번농가진을경험으로진웅이의피부가무척예민하다는것을알게되었다.

똑같은곳에서수영하고놀았던다른아이들은아무렇지도않다는데,유독진웅이혼자서그리난리일게뭐람..

낮의바깥온도가엄청나다.가만히움직이지않고있어도땀이줄줄..

거실에있는온도계의숫자가31에서내려올생각을않는다.선풍기세대를돌리는데도자꾸만바닥으로

누워지내려고만한다.아이들도하늘만바라보고세워져있는잠자리채만만지작거린다.

지난번잠자리잡으러양지공원갔다집으로돌아올때알아둔작은산을넘어오는길을이번엔거꾸로

가고싶다는데,날씨가영도와주질않는다.

샌달에다양말을꼭꼭받쳐신는준혁인,종아리뼈근처까지오는높이의양말을사주었는데도

고집불통이다.끝끝내긴바지입을때신는검은색양말을기어이신고만다.

제말론,막내이모가사주신키크는운동화를신을때마다내가사준양말은자꾸만흘러내려불편하다고한다.

배경없는이유는없다.^^

대구로휴가갔던범준이는몸무게가2킬로나빠져서날씬한모습으로돌아왔지만,

일주일만에원상복귀되었다.입맛에안맞았는지그좋아하는밥도도통먹지를않더란다.

자주뵈어야만하는데,범준이녀석어지간히까탈스럽게군다.

할아버지,할머니에게와락달려들어뽀뽀도하고,그래야하는데…

이모엄마랑사촌형아들이랑지내면서너무터프해지게커버렸나보다ㅎㅎㅎ

이마와코,턱주변으로작은물사마귀가났던진웅이의얼굴을조금손을보아주었다.

울고불고..작은가위로톡톡터지게짜내니아프기도할것이다.그래도어쩌누,자꾸만자라나는사마귀가

자꾸만눈에거슬리는것을,아직도왼쪽턱아래와목주변에오돌토돌하게좁쌀만한사마귀가자꾸만신경쓰인다.

피부과로가자고해도,도리질을하고,이녀석을어이하나…

진웅이의농가진은90프로완치되었다.아직나흘분의약이남았다.

혹시모르니,처방해준약은스테로이드제를제외한것들만정확하게먹여야한다.

양지공원에서맞은편쪽으로가는길은지하로나가서남한산성으로올라가는입구쪽이나,

아니면4차선도로위에얹혀진고가도로를지나서가는길,두가지가있다.항상지하로나가서

남한산성입구의닭죽촌으로향해갔었는데,고가도로를늘바라보면서’저쪽으로통하면어디로나가나?’

궁금한것을아이들과함께길을찾아보기로했었다.지나다니는사람도별로없어,을씨년스럽기도하여

조금무서웠었다.낮이였으니,가능한일이였다.나중집으로돌아왔을때,행여나저희들끼리이길을

다닐까싶어,약속을단단히받아났다.산길이고,제법발걸음에신중해야할길이였다.

작은산꼭대기를중앙으로가로질러서가는길이였다.군데군데쉼터도있고,운동기구도많이놓여져있었다.

한시간여를걸어도착해보니,석찬이가다니는중학교로가는길목이였다.

바로앞에88번,88-1번,9번버스가다닌다.집으로가는버스다.^^

길을걸어가는중간사이마다,

잠자리며매미를잡으면서다니기엔조용하니좋다.

석찬이가내년이면중학교2학년,제말로는본격적으로자신이고집피우며공부할나이라는데..

그때까지는지금현재자신의모습에엄마인내가무척마음고생할테지만,좀믿고기다려보란다.

왕년에준혁이가,진웅이가빵점맞은시험지를들고와서도와락안아주었듯이,지금이자신에겐그때의

엄마의껴안아줌이절실하다고한적이있었다.약속대로기다릴것이고,원하는만큼세게안아줄것이다.

늘상가보던길만가다보면지나치게익숙해져서게을러지게되나보다.

조금은더긴장하며,새로운길에도욕심을내보며좀피곤하게걸어보자.

….석찬이학교에서문자가왔다.개학전에발열과기침등신종풀루에대한

염려가되는가운데에학생들의건강에문제가있을시조치에관한내용이였다.

고요한아침맞이도이제일주일밖엔남질않았다.ㅎㅎㅎ

1 Comment

  1. 도리모친

    2009년 8월 19일 at 12:03 오후

    석찬이의의젓함이
    너무나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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